xxkminkimxx
  • 2
    1
30-06-25-35 Lin
아크릴, 캔버스 • 2025
카테고리원화
액자없음
작가서명있음
작품의 보증서 유무를 꼭 확인해 주세요보증서 유무에 따른 작품의 보상 책임은 모두 판매자에게 있어요.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속 린은,
여타의 비인간적 존재들과 달리 인간의 형상을 지닌 유일한 여성 캐릭터로 등장한다.
이는 단순한 외형의 차이를 넘어, 그녀가 이 세계 속 가장 현실적인 인물임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린은 극 중에서 치히로의 조력자이자
언니 같은 존재로 기능한다.
거칠고 무뚝뚝한 말투로 치히로를 대하지만,
그 속에는 따뜻함과 책임감이 스며 있다.
처음엔 치히로를 귀찮은 아이쯤으로 여기던 린은,
점차 그녀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보호하게 되며
결국은 이 낯선 세계에 적응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삶의 안내자가 된다.

그녀는 유바바의 욕망과 계약이 지배하는 세계 속에서 묵묵히 살아가며,
“나는 연어알이 먹고 싶어서 이 일을 하는 거야”라는 대사로 현실에 순응하며 생존하는 사람의 솔직한 욕망과 노고를 보여준다.
이는 우리 사회의 평범한 일상 속에서
각자의 삶을 버티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을 떠오르게 한다.

린은 또한 관객에게 이 세계의 질서와 구조를 전달하는
사회적 해설자이기도 하다.
그녀를 통해 우리는 온천장이라는 세계의 위계와 규율,
권력 구조를 간접적으로 체감하고
치히로가 처한 위치를 보다 선명하게 이해하게 된다.

그러나 무엇보다 인상적인 점은,
그녀가 마치 사회 초년생을 맞이한 선배처럼 치히로에게 말없이 제시하는 태도와 자세이다.
린은 강해져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이 세계에서
치히로가 무너지지 않도록 묵묵히 옆을 지킨다.
그러는 동안, 린 스스로도 치히로라는 존재를 통해
잊고 있었던 감정과 희망, 그리고 자유에 대한 미묘한 갈망을 다시금 느끼게 된다.

결국 린은 하야오 감독이 관객에게 전하고자 하는
어떤 현실적 위로의 메시지를 품은 인물이라 할 수 있다.
완벽하지 않지만 따뜻할 수 있는 존재,
상처 입고 피곤하지만 여전히 타인을 품을 줄 아는 사람.
린은 그런 불완전한 어른의 가능성을 품고 있으며,
이 세계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누군가에게
작은 희망이 되어주는 존재로 기능한다.

하야오 감독은 린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말하고 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불안하고 부족한 어른일지라도,
내면에 따뜻함과 책임이 있다면
그 또한 어른이며, 누군가의 등불이 될 수 있다.”

그 메시지는 지금 이 순간,
어딘가에서 사회의 문턱을 마주하고 있는 이들에게
조용히 손을 내밀고 있다.

#그림 #점화 #전면점화 #단색화 #김경민 #센과치히로의행방불명 #추상화

추상
패턴
대중 문화

사이즈 미리보기

템플릿-medium-사이즈이미지-medium-사이즈

댓글

프로필

한 점을 통해
감정을 담아내는 작가

이 새상 모든 사람들의
위로가 되어줄 수 있도록

Email : rlawkrrk1015@naver.com

  • 전시 6
  • 수상 1
  • 2025

    개인전 : 자연친화점
  • 2025

    단체전 : 경계없는 예술
  • 2025

    단체전 : Longtime Summertime
더보기

xxkminkimxx의 다른 작품

김경민-14-07-25-38 Haku
김경민14-07-25-38 Haku
김경민-03-07-25-37 Kaonashi
김경민03-07-25-37 Kaonashi
김경민-01-07-25-36 Yubaba & Zeniba
김경민01-07-25-36 Yubaba & Zeniba
김경민-01-06-25-34 Sen And Chihiro
김경민01-06-25-34 Sen And Chihiro
김경민-31-05-25-33 Sen
김경민31-05-25-33 Sen
김경민-29-05-25-32 Chihiro
김경민29-05-25-32 Chihiro
김경민-07-04-25-31 몇 번을 다시 태어나도
김경민07-04-25-31 몇 번을 다시 태어나도
김경민-05-03-25-30 바람이여 날개를 흔들고 당신에게 불기를
김경민05-03-25-30 바람이여 날개를 흔들고 당신에게 불기를
김경민-15-02-25-29 Nausicaä
김경민15-02-25-29 Nausicaä
김경민-16-01-25-28 마치 처음인 것처럼
김경민16-01-25-28 마치 처음인 것처럼
김경민-27-12-24-27 만개 : 열정적인 사랑
김경민27-12-24-27 만개 : 열정적인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