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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8-25-42 한번 만난 것은 잊히지 않아. 단지 기억해내지 못할 뿐이야.
카테고리원화
액자없음
작가서명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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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만난 것은 잊히지 않아. 단지 기억해내지 못할 뿐이야.”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치히로는 이름과 기억을 잃어가며 자신을 잊혀가는 존재로 남는다. 그러나 잊힌 줄 알았던 인연은 어느 순간 미묘한 울림으로 되살아나, 그녀를 다시 길 위에 세운다.
우리가 살아가며 다가오는 수많은 기억은 종종 흐려지고 왜곡되지만, 진정한 인연은 사라지지 않는다. 눈앞에서 사라진 것 같아도 보이지 않는 결 속에 이어져, 언젠가 다시 우리를 이끌어낸다.
이 작품은 그 아득하고도 단단한 순간을 담는다. 갈라진 듯 이어지는 수많은 점들은 기억의 단절과 재생, 그리고 인연이 남긴 흔적을 은유한다. 결국 우리는 잊는 것이 아니라, 기억하지 못할 뿐이다. 그리고 언젠가, 그 기억은 다시 우리의 빛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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