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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 밖에서
오일 파스텔, 종이 • 2025
카테고리원화
액자없음
작가서명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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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마치
누군가 미리 조립해둔 레고 같기도 하다.
태어나 보니 시간엔 이름이 붙어 있었고,
계절엔 번호가 매겨져 있었다.
24시간짜리 하루,
7칸짜리 한 주,
12조각으로 잘린 1년.
그리고 나는 태어날 때부터
그 틀 안에서 살아가는 법을 배웠다.
다 짜여진 판 위에서
우린 기상 알람에 맞춰 일어나고,
점심시간이 되면 꼭 배가 고프고,
저녁이면 자동처럼 집으로 돌아간다.
그 리듬은 익숙하지만,
가끔은 너무도 잘 짜인 퍼즐 같아서
문득 그 경계 밖을 상상하게 된다.
인형의 집을 내려다보는 아이처럼,
조금은 장난스럽고 낯선 시선으로.
너무 정교하고, 너무 바르게 놓인 조각들을 보며
나는 생각한다.
이 잘 짜인 우주의 블록놀이 같은 이 구조물 속에서
나는 과연 어떤 조각으로 살아가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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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일상의 순간과 내면의 이야기를 그림으로 담아내는 작가입니다. 평범한 하루 속에서 느끼는 감정과 생각들을 선과 색으로 풀어내며, 작품을 통해 작은 위로와 공감을 전하고자 합니다. 제 작업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삶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여정을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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