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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약하다. 약한 것은 잘못된 게 아니다. 자신의 약한 면을 외면하고 억누르기보다, 약함을 직시하고 그것과 함께 남다른 나만의 삶을 만들려 ‘노력’ 해야 한다. 그것을 위해서는 나와 내가 합일해야 한다. ‘혼자서도 불안하지 않을 수 있는 상태’*가 바로 나와 일치되는 것이다. 자신과 수월하게 소통하면 자신의 약한 면들도 친구의 약점을 어루만져주듯 너그럽게 이해할 수 있다.
약함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의 한계선이 점차 팽창됨을 느끼면 나에 대한 믿음이 두터워지고 어떤 상황에든 나를 내던질 수 있게 되며 어디에서든 배우려 한다. ‘배움이 있는 자는 어디에 자리를 펴든 그곳이 고향이다.’ 모든 곳이 마음의 고향이 될 수 있다.
내가 유지하고 있는 담백한 식생활은 단순한 혀의 즐거움이 아닌 후각의 신비로움을 탐험하게 해 준다. 각양각색의 양념이 주는 자극과는 판이한 차원의 ‘삼삼하고도 깊은 향들의 버스킹’이 나의 입과 코에 걸친 광장에서 벌어진다. 데치거나 삶기만 한 채소들, 후추만 슬슬 뿌린 푹 익힌 고기나 생선, 딸기향 홍차 등.
무엇에 대한 견딤이든 오랜 견딤의 시간은 자신 감독의 독립영화이며 후에는 여러 사람이 함께 키워갈 씨드영상이 될 것이다.
*마이클 이스터, <편안함의 습격>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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