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
배웅하는 언덕 The hill seeing me off
Category원화
FrameNot Framed
SignatureSigned
Please ensure that you check whether the work comes with a certificate of authenticity.The seller bears full responsibility for any compensation related to the work, regardless of the presence of a certificate.
'어귀'는 하나의 문턱이다. '자신'이라는 마을로 들어서는 입구이기도 하지만, '예전과는 다른 나'를 체험하기 위해 통과하는 검문소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 마을을 탐험하다 보면 가끔 낯선 민속을 체험한다. 그중 하나가 언덕의 배웅이다. 그곳에 오르기까지의 나를 보아온 언덕이 드디어 가뿐히 내리막을 타는 나를 어화어화, 등 떠밀어준다. 인간은 마을의 어귀를 잠깐사이에 넘어가지만 사실 그 짧은 시간이 영원과 무한이라는 에너지를 함축한 깊은 협곡과 같으며 지나는 사람의 안에서는 전 우주의 오로라쇼가 펼쳐지고 그는 그 이벤트의 엄연한 주인공이다. 환상이란 것은 시간의 시적 휘어짐이며 예를 갖춘 지방색이다. 어귀 저 너머에는 몇 년 전의 나, 어린 시절의 나, 1년 후의 나, 20년 후의 나 등 나이가 다른 '나'들이 동시에 걷고 있으며 그중에는 다른 생을 사는, 성별이 다른 내가 있기도 하다. 가끔 내가 지칠 때 열 살 적의 내가 지금의 나를 올려다보며 웃어주면 다시금 가벼워진다. #방석영 #방석영작가 #방석영씨어터 #bangtheater #bangseokyeong #韶效 #일러스트 #illustration #painting #inkdrawing #writer #배웅하는언덕 #방석영 #Thehillseeingmeoff
추상화
풍경화
도시
Size Preview
Comments
2025
제20회 아시아 현대미술 청년작가전,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서울, 대한민국2025
이랜드 문화재단 16기 작가 선정전, 답십리 아트랩, 서울, 대한민국2025
개인전 ‘다시 한번, 안녕?!’, 갤러리 재재, 서울, 대한민국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