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빛날, (월출산), 정인경 Jeong In Kyung, 130.3*97.0cm, Acrylic on Canvas,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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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출산은 제가 관악산 다음으로 많이 오른 산입니다.
그만큼 월출산을 생각하면 각별한 마음이 듭니다.
생각해보면 전 살면서 어떤 시절 자체가 힘들때
매일 산에 다닌것 같아요.
고시공부할때는 매일 관악산에 오르고
공직생활할때는 틈만 나면 월출산에 갔습니다.
생각해보니 산행이 저한테는 현실도피였는데,
도피를 나름 건강하게 할 수 있게
곁에 있어준 관악과 월출이 새삼 고맙네요.

월출산의 뜻은 '달이 나오는 산' 인데
이번 제 그림에서는 '해가 나오는 산'이 되었습니다.
제가 주로 해뜰 때 월출산에 가곤 했거든요.

해발고도에 비해 전체 면적이 좁으면서도
바위로 이루어진 산이라
오르기 쉽지만은 않은 산인데
그래서 더 극적인 풍경이 쉬지않고 등장하는
드라마틱하고 화려하고 웅장한 아주 멋진 산입니다.

이 작품의 제목 [오늘도 빛날,]은
✨️너무나 당연하게 매일 아침이면 뜨는
'오늘도 빛날, 해'를 뜻하기도,
✨️수천 수만년을 그 자리에서 햇빛, 달빛, 별빛에 빛났고
'오늘도 빛날, 월출산'을 뜻하기도,
✨️한달 전에도, 일주일 전에도, 그제도, 어제도, 그리고
'오늘도 빛날, 하루'를 뜻하기도,
✨️항상 그 자리에서 나의 일을 묵묵히 해나가며
'오늘도 빛날, 당신과 나, 우리'를 뜻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관람객이 제 그림을 보며 생각할 수 있는
'오늘도 빛날,' 그 무엇도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매일 해가 뜨고 빛이 비추듯이
매일 월출산이 그 자리에서 같고도 다른 모습으로
우리를 맞아주듯이
매일 당연하게 소중한 사람들이 자신이 일을하며
내곁을 지켜주듯이
우리는 '오늘도 빛날' 것이고
'오늘도 빛날' 하루를 살아가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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