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안의 별 (설악산), 정인경 Jeong In Kyung, 40.9x53.0cm, Acrylic on Canvas,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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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설악은
짝사랑 같은 존재란 생각이 듭니다.
언제 보아도 좋으면서도 언제 만나도 어렵고,
다시 만날 날을 늘 손꼽으면서도
다시 보지 못할까 노심초사하게 하게 됩니다.

이번에 그린 설악산의 범봉은
설악산 천화대에서 가장 높은 기암으로
암릉 등반을 허가 받아야만 등반할 수 있는 곳입니다.

다시말하면 저는 아마도, 아니 확실히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존재라는 뜻입니다 😂
마치 짝사랑처럼,
마치 별처럼 말입니다.

그 아름답고도 어려운 설악 가운데서도
더 어렵고 먼,
그러면서도 꼭 그리고 싶도록 아름다운 범봉을

설악산이 귀하게 품고있는,
짙은 밤하늘의 반짝이는 별처럼 그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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