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어느 계절 (스위스 알프스, 리더알프), 정인경 Jeong In Kyung, 72.7*90.9cm, Acrylic on Canvas,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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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속의 스위스 그 자체였던
리더알프의 마을입니다.

무스플루 전망대에서
세상 장엄한 알레치 빙하를 만난 후 이어진 트레킹에서
가장 스위스 스러운 풍경을 만났습니다.
눈과 빙하가 얼어붙은 거대한 산과
푸르게 펼쳐진 언덕과 들판,
그 위로 그림같은 집 한채가 살포시 자리잡고
노란 들꽃은 바람에 반짝입니다.

아주 오랜 뒤에
스위스 여행을 돌아봤을 때 어렴풋이 떠오를 한장면이 있다면
이 날 트레킹에서 마주한 풍경이 아닐까 합니다.

어느 날이었는지, 어느 계절이었는지는 생각나지 않아도
그 날의 공기와 그 날의 기분과 설렘, 그리움은 남겠지요.

어느 날, 어느 계절이라 해도 믿을,
어느 날, 어느 계절이라도 좋을,
어느 날, 어느 계절이라도 상관없을,
어느 날, 어느 계절의
그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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