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개의 소원》

어느 날 TV 화면 속, 수천 개의 사과가 나무에 빼곡히 열린 장면을 보았다.
그 풍경은 내 마음속 깊은 곳에 닿았고, 나는 그 이미지를 나만의 방식으로 옮겨 담고 싶었다.
그 사과들은 단순한 열매가 아니라,
간절한 마음이 맺힌 결실,
즉 소원성취의 상징으로 다가왔다.

그림 속 사과 하나하나는
작고 사소한 듯 보이지만
그 안엔 오래된 꿈, 말하지 못한 바람, 잊힌 기도 같은 것들이 담겨 있다.
그 수천 개의 사과는
내가 품었던, 또 세상이 품고 있는 수많은 소원들이 붉게 맺힌 풍경이다.

《천개의 소원》은
바람이 현실이 되는 찰나의 순간을 상상하며,
기다림 끝에 열매 맺는 믿음에 대한 시적 기록이다.
이 나무 아래,
우리 모두의 마음에도
하나쯤은 이루어질 소원이 열리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