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청사기의 향연 2. 선의 숨결 3》
저는 분청사기의 형태와 문양에 매료되어 전통 도자기에 남겨진 선과 무늬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그 시대 사람들의 손길과 호흡, 마음의 흔적이라 생각합니다.
이 작품에서는 분청사기의 단단하고 구조적인 형태를 현대적으로 단순화하고, 그 안에 생명의 숨결을 담고자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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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듯 부드러운 파스텔톤의 배경은 감정의 흐름과 시간의 흐릿한 기억들을 상징하며, 중앙에 배치된 기하학적 윤곽은 분청사기의 형상을 현대적 선으로 변형한 것입니다.
화면을 가로지르는 연꽃은 고요한 마음의 상태, 혹은 깨달음을 상징합니다. 이들은 모두 서로 다른 방향을 바라보면서도, 하나의 호흡 안에서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저는 이 ‘선의 숨결’을 통해, 전통 속에서 이어지는 생명의 리듬을 오늘의 언어로 되살리고 싶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숨결이 선을 따라 피어나듯, 이 그림이 관람자의 마음속에서도 작지만 깊은 울림을 전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