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잠시 쉬어가는 곳 햇살이 좋은 화창한 날에 큰 나무 그늘 아래, 넓은 잔디와 계단이 있는 쉼터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여러분은 어떤 모습으로 쉬고 싶으신가요? 원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마음 편히 쉬어 가세요. - 그림 뒷면과 인물 조각에 자석을 붙여서 인물을 그림에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여러분이 작품을 완성해 주세요! *작품의 모든 면에 자석이 붙어있지는 않습니다. 작품 훼손 방지를 위한 것이니, 자석이 붙은 곳을 발견하는 재미를 위한 구성으로 즐겨주시길 바랍니다.
<걱정이,많아도,천천히,괜찮아> 시리즈 중 Slowly KEEP GOING by DINGS #그린피스공모전
PORTRAIT 01 acrylic on canvas 32x41cm (2023)
가끔 그랬더랬다. 유년시절 부터인지 알 수없는 막연한 대상이 있는것 아닌 그리움 하나 하나 그렇게 깊이가 되어 그곳에 새겨놓는다.바람,파도,모래,돌, 바위,하늘 태초부터 이루어진 일. 또 하나의 흔적..커피향 아침을 수 놓는다. 그렇게 새로운 테마의 이야기를 정하고 난 후 지난 작업들의 흔적들과 또 다시 앞으로 헤쳐 나갈 새로운 흔적들로부터의 작업시작이다. 수 없이 많은 자신의 미친듯 멈춤없이 발광해 온 작업들의 트레이닝을 통해 스스로에게 던진 물음과 답에 대한 시작이라보며.....낯설은 작업임에도 스스로가 취한다.
살아가다 보면 모든 날들이 밝고 아름다울 수만은 없다. 작가로서 그림을 그리며 수많은 고민과 걱정에 휩싸이곤 한다. 특히 전시를 앞두고는 무사히 치러낼 수 있을지, 많은 분들이 내 그림을 봐줄지에 대한 많은 생각이 든다. 어느 날, 이런 고민을 어머니께 털어놓았다. 어머니는 내 이야기를 들으시더니 손을 꼭 잡아주시며 “잘돼도, 잘 안돼도 괜찮아. 너무 걱정하지 말고 네가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려. 네가 행복하게 그림 그리는 모습을 보고 싶어.”라고 말씀해주셨다. 그 순간, 커다란 산이 나를 감싸는 것처럼 느껴졌다. 복잡했던 생각들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가벼워졌다. 언제나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산처럼, 어머니의 사랑도 변함없이 나를 지켜주고 있었다. 그 순간 느낀 안정감과 편안함을 표현하고자 ‘산’을 그리기 시작했다. 작품 속의 산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내 마음속의 산이다. 내 기억 속에 있던 수많은 산들을 겹치고 겹쳐 나를 지켜주는 견고한 산맥을 만들었다. 한 겹 한 겹 산을 그리며 어머니의 말씀을 되새기고, 나 역시 이러한 믿음과 사랑을 줄 수 있는 내면이 단단한 사람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느낀다. 작품에 사용된 ‘자개’는 할머니 댁에서 본 자개장에서 착안한 것으로, 오래도록 존재해온 사랑을 의미한다. 자개장은 할머니에게도, 어머니에게도, 그리고 내 기억 속에도 존재하는 매개체이다. 수십 년간 전해져 온 이 자개장처럼 어머니도 할머니로부터 견고한 사랑을 받아왔기에, 나 역시 어머니로부터 그 사랑이라는 유산을 물려받을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라는 말에는 과거, 현재, 미래가 모두 담겨 있다. 과거에도 존재했고 앞으로도 계속 그 자리에 있을 산처럼, 어머니의 사랑 역시 시간을 초월하여 존재할 가치가 있기에 이 제목을 붙이게 되었다.관람객분들께도 내가 느꼈던 편안함과 안정감이 잘 전달되기를 바라며, 이 작품이 힘과 위안을 주기를 바란다.
별의 빛나는밤의 소녀 캔버스 테두리는 금색 아크릴로 칠해져있습니다. 실제 색감은 2번째 사진과 유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