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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상의 달(形象之月)>🌕 나는 오래전 자갈치 시장에서 만난 여인들에게서 삶이 얼마나 강렬하고 생동감 있게 피어나는지를 처음 보았다. 그녀들의 모습에는 시간을 지나오며 축적된 생의 힘이 고요하지만 강하게 빛나고 있었다. 나는 긴 시간 그 삶에서 피어난 ‘형상’을 그려왔다. 그것은 인물의 초상이 아니라 시간이 쌓여 만들어낸 생의 온기였다. 달항아리를 마주했을 때, 그 형상은 내게 달처럼 느껴졌다. 항상 떠 있지만 때마다 모습이 달라지고, 보이지 않아도 빛을 머금고 존재하는 달처럼, 삶의 형상도 그렇게 조용히 발현된다. 그래서 이제 여인의 형상은 내게 삶이 만들어낸 “형상의 달”이다. 삶이라는 시간 속에서 자연스럽게 떠오른 빛, 지나간 것이 아니라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에너지. 그 달을 달항아리 속에 담는 것은 삶의 에너지를 복의 공간으로 옮기는 일이다. 달항아리라는 또 하나의 달 속에서 삶의 형상은 다시 빛을 띠며 하나의 순환을 완성한다. 2025년 20호 (72.7 × 60.6 cm)
우리는 나란히 앉아(The dawn), 최연재 Choi Yeonjai, 25.8x17.9cm, mixed media on canvas,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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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바라보면, 이 작품은 수많은 감정의 선과 색이 하나의 찬란한 인생으로 완성된 풍경처럼 보입니다. 가까이 다가가면 선은 얽히고 색은 뒤섞이며,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들이 촘촘히 스며 있습니다. 그러나 한 걸음 물러서면, 모든 순간은 하나의 흐름이 되어 조화롭게 이어집니다. 어릴 적, 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하던 내가 혼자라고 느끼는 순간마다, 엄마는 말 없이 나를 마당 작약 앞에 데려가 앉히곤 했어요. "이 꽃은 금방 피지 않아. 오래 기다려야 가장 아름답게 피는 꽃이야." 그 말은 나에게 위로처럼 남았고, 작약은 점점 ‘엄마 같은 꽃’이 되었습니다. 지금 나는 그 기억을 꿰매듯, 자수와 채색으로 작약을 다시 피워냅니다. 붉은 작약은 열정, 분홍은 평온, 보라는 고귀함, 파란 작약은 꿈을 상징하고, 존재하는 모든 감정이기도 합니다. 하나의 선은 핏줄처럼 생명과 마음을 품습니다. 그렇게 이 자수 작업은 제 삶의 모든 감정을 꿰매어 완성해나가는 여정이며, 결국엔 고통조차도 품은 채 찬란하게 피어나는 하나의 인생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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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나기를 기다리며 푸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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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불러오는 고양이#1 고양이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 수박마따따비, 비타캣스낵, 검은봉지로 만든 공 복실복실한 낚시대, 원형스크래쳐 모래패드,언니슬리퍼,츄르,궁디팡팡
먼치킨(다리짧은 고양이) 고양이가 고양이의 식빵자세를 하고있는 모습이다. 코끝이 살짝 튀어나와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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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리듬을 그리는 그림, 희망을 전하는 예술 오늘날 우리의 사회는 깊은 무기력에 빠져 있습니다. 청년들은 희망이 없다고 말하고, 빈부격차에 지친 사람들은 미래를 꿈꾸는 것조차 힘겨워합니다. 그로 인해 결혼을 기피하고, 저출산이 심화되며, 삶을 감당하지 못한 채 떠나는 이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런 현실 속에서도 희망을 그리고 싶습니다. 제 그림은 우리가 살아가야 할 인생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인생은 하나의 곡선과 같습니다. 때로는 올라가고, 때로는 내려가지만, 중요한 것은 그 흐름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올라갈 때는 자만하지 않고, 내려갈 때는 절망하지 않기를— 그저 인생의 리듬을 즐기며 유연하게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저는 그림을 통해 사람들에게 용기를 전하고 싶습니다. 너무 심각하게만 생각했던 삶이 조금은 가벼워지기를, 우리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제 그림을 본 사람들이 스스로를 위로하고, 삶의 흐름을 받아들이며, 희망을 다시 품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예술은 단순한 이미지가 아니라 마음을 움직이고, 생각을 바꾸며, 삶을 다시 살아가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 #청아 #추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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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t , Acrylic on canvas, 97.0×97.0cm,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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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4〉는 두려움을 즐거움으로 다시 바라본 작업이다. 이전의 ‘겁’이 어둡고 무거운 감정에 머물러 있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그 감정을 내가 좋아하는 색으로 뒤집어 보았다. 파랑과 민트가 얽히며 만든 리듬은 두려움이라는 단어가 갖고 있던 경직된 이미지를 풀어내고, 오히려 가볍고 자유로운 움직임처럼 흘러간다. 피하고 싶었던 감정이 때로는 나를 더 살아 있게 만든다는 사실, 그 모순을 즐기듯 표현했다. 〈겁4〉는 ‘두려움’의 온도를 바꾸는 시도이자, 감정의 방향을 스스로 다시 선택한 순간의 기록이다. #김시은작가 #김시은 #모순 #겁 #파랑 #감정 #인테리어그림 #추상화 #현대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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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를 피우며 느긋하게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고있다 발밑에 흩어진 담배들은 ‘자유‘와 ‘무심함‘ ’약간에 일탈‘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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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KY DINGS 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