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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에 남겨진 것들_240301 지름25cm 장지에 혼합재료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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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평 화병도 화병이라는 작은 세상에서 삶의 모든 소망을 피워내는 화병도. 화병의 ‘병’과 평안의 ‘평’은 중국식 발음이 같아서 화병이 곧 화평을 상징한다는 ‘화병도’는, 화병에 다양한 기물이나 꽃을 꽂아 그 의미가 보강되어 부귀와 평안, 연생과 성공을 꿈꾸게 한다. Materials: 순지, 분채, 비단벌레 날개
#책거리#대한민국민화대전수상작##특선#민화@k_lim_illustrator
캔버스에 아크릴물감과 비즈, 금속. 2025. 15.8x22.7cm (1F) * 야광 그림이라서 밝은 곳에서 볼 수 있는 모습과 어두운 곳에서 보이는 모습이 하나에 담겨 있기에 위의 첨부 이미지 2장이 그림 한 점의 모습입니다. 제목: 치유하다 흘러내리는 고통은 이내 새하얀 치유의 흐름으로 치유된다. 바닥으로 떨어지던 고통의 흐름들은 어둠 속에서는 시간이 지나면서 곧게 자라나는 나무가 된다. 비바람을 이겨낸 나무가 더 단단하듯, 고통을 딛고 솟아난 나무는 더 단단하다. 물고기들은 이전의 시리즈에서도 그렇듯 사람들이다. 반짝이는 비즈를 붙였는데, 이것은 눈물방울이면서 동시에 삶이 맺은 열매이다. 그림 속의 작은 금속 링은 삶에서 지나온 어떤 약속의 흔적이기도 하다. 완전하지 않은 관계, 비워진 중심, 남아 있는 감정의 상징이다. 그것은 사랑이기도, 책임이기도, 혹은 단지 지워지지 않은 기억일 수도 있다. 이 작업은 지운다는 것이 아니라, 품는다는 것, 잊는다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이다.
연말 선물을 위한 아트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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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집> “벽을 세우고 지붕을 얹고 창문을 내고 바퀴를 달았습니다. 머물러도 좋고 머물지 않아도 괜찮은 작은 공간입니다. 굴러가기도 합니다.” 이 작은 작업들의 시작은 대학 졸업전시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졸업작품을 준비하며 실기실에서 큰 캔버스에 젯소를 칠하고 있었습니다. 젯소가 마르길 기다리며 실기실 구석에 버려진 담배갑 위에 낙서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무 말이나, 아무 선이나, 아무 모양이나 그렸습니다. 아마도 그때 졸업작품을 구상하고 있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그렇게 하나둘 쌓인 담배갑은 결국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우게 되었고 하얀 캔버스 대신 졸업작품이 되었습니다. 그 후로 틈틈히 잉크상자, 필름상자, 초콜릿 상자등 작은 상자들이 눈의 띄면 모아두고 어느날 펼쳐서 그림을 그립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저는 상자안의 작고 빈 공간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물건이 빠져나간 그 비어있는 공간에 내가 들어갈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듭니다. 어렸을 적 숨어들던 폭신한 이불이 잔뜩 쌓인 장농안쪽 같아서 그런가 봅니다. 그런 어린마음을 담는 작은 공간을 자꾸만 소유하고 싶어집니다. <작업노트> _ 초콜릿 박스위에 펜으로 얇게 여러번 칠해 집의 형태를 단순하고 직관적으로 표현한 작업입니다. 초콜릿 박스의 본래 접지 구조를 따라 접고 세운 입체 조형입니다. *상단에는 초콜릿 상자를 뜯을 때 생긴 달콤한 자국들이 있습니다. 자연스러운 흔적입니다. 작품 사이즈는 19cm x 14cm 아크릴 박스 프레임은 25cm x 25cm (실물은 위 두번 째 이미지로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작품 보증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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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만지 Ballerina with Coco and Coca, 2022 91 x 117cm Mixed media on canvas 보증서
<<감정나무: 자라나는 나무에 감정을 심다>> <<나무가 자라듯 감정도 자란다>> 라는말에 뿌리를 두고 작업을 하고있다. 우리 주변에는 다양한 색이 함께 존재하고, 또 주체가 되는 색을 둘러싸고 있는 수많은 색을 보게된다. 하지만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을 잘 표출하지 않아서 현재 어떤 감정과 무슨색을 가졌는지 알수가 없다. 우리 주변 에는 다양한 색이 함께 존재하고, 또 주체가 되는 색을 둘러싸고 있는 수많은 색을 보게 되는 것 처럼 감정은 다양한 모양과 색을 갖고 있다. 이별에 앞서 슬프기도 하고 화가 나고 후회와 미련 으로 남을까 하는 괴로움도 느끼고 동시에 행복했던 날들이 회상되며 좋기도 했다가 그리워 하게 되고, 풀기 어려운 문제에 대해 걱정하며 고민하게 되고, 골치 아프기도 했다가 해결되면 짜릿하고 편안한 느낌이 들면서 기분이 좋아지기도 하듯 여러 가지 복합적인 감정들이 함께 온다. 때로는 좋은 감정만 표출하고 슬픔, 미움, 분노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은 보여주지 않고 오히려 보호하려고 한다. 결국 이렇게 좋은 감정만 표출한다는 것은 왜곡된 모습의 나를 보여주는 것처럼 느껴졌고, 이렇게 억압된 감정들이 마치 포장된 듯했다. 작가는 감정을 나무로 표현하고 있다. 나무와 감정이 비슷하다는 점을 발견 하였기 때문이다. 나무는 앙상한 가지에서부터 새싹이 트고 꽃이 피었다가 계절이 변화함에 따라 단풍과 은행잎으로 물들었다가 낙엽이 지면서 사람이 살아가는 사계절에 함께 하는 존재이다. 사계절이 담긴 나무처럼 사람도 365일 동안 매일 각기 다른 감정들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는것처럼 같은시간 속에서 많은 변화를 갖고 있는것이 나무와 감정 이라고 생각하여 이 두 가지가 결합된 감정나무가 탄생하였다. 작가가 만들어낸 감정나무는 정갈하게 다듬어져있는 형태로 포장이 되어있듯 표현이 되고 있으며, 독특한 형태를 띄고 있다. 감정을 시각적으로 정확히 표현하기 어렵지만, 감정을 비유적으로 표현할 때 종종 다양한 형태로 표현될 수 있다. 그렇지만 감정은 각 개인의 경험과 삶의 방식에 따라 다르게 인식될 수 있기 때문에 작가의 작품 속 감정 나무는 단순히 둥근 모양의 나무가 아닌 별, 하트, 달, 과일, 사물 등의 다양한 형태로 표현되고 있다. 나무는 인간에게 유용하게 사용된다. 땔감용, 약재, 나무에서 자라나는 과일, 공생하고 있는 버섯,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산소 등등. 여기에 더해 나무 그 자체만으로도 여름철엔 그늘을 만들어주고, 잘려나간 뒤에도 밑동이 남아 걸터앉을 의자가 되어주기도 하는 등 버릴 것이 없다. <<아낌 없이 주는 나무>>라는 말은 괜히 나온 것이 아닌것 처럼 나무는 인간의 기본적인 거주 환경을 편안하게 해준다. 앞서 말한 나무처럼 인간은 공생하며 함께 도우며 살아가며 서로가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삶을 만들어 간다. 그로 인해 서로에게 지치고 힘든 날엔 따듯한 위로와 또 어느 날엔 정다운 응원과 격려를 해주어 뭉클하고도 따듯한 감정들이 모여 상대방에게 커다란 우산 같은 그늘이 되어주기도 한다. 그런 그늘 아래에 앉아 살며시 들어오는 햇빛을 손으로 가려주며 함께 눈을 마주치며 이야기를 나눌 때면 사랑이라는 감정이 들어 애틋하고 평온하며 따듯한 순간을 만들어준다. 따듯한 순간은 작품 안에서 오아시스 라고 말하고 있다. 오아시스의 의미는 13살 때 호주를 다녀 온 경험에서 비롯된다. 그곳에서 사막투어를 한 기억이 지금도 어렴 풋하게 남아있는데, 모래바람이 눈앞의 시야를 가리고, 목구멍이 턱턱 막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때 처음으로 답답한 갈증을 느껴본것 같다. 한참을 오르락 내리락 하다가 만나게된 찰나의 물웅덩이 또는 호수처럼 생긴 곳에서 동행자들과 시원하게 수영을 했었는데 어린시절의 나는 그곳이 정말로 사막의 오아시스로 착각을 할정도로 좋은 기억으로 남아 그때의 경험을 기반으로 작품에 스며들게 되었다. 작가가 말하는 오아시스는 우리의 일상에서 당연하게 자리 잡은 평범한 존재들이 때로는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는 순간들이 있기에, 이 부분을 '사막 속에서 오아시스를 찾았다'는 의미로 풀어내어 작업하고 있다. 바람이 불어 휘날리는 꽃잎을 보며 괜스레 설렐 때, 지나가는 길에서 만난 작은 동물을 보며 내가 웃고 있을때, 잠시 쉬어갈수 있는 나무 벤치, 좋아하는 사람들과의 여행, 어딜 가든 나를 따라오는 초승달 등 일상의 흔적이 물들어 있는 자리에 소소한 아름다움을 띄고 있는 순간들이 '나의 오아시스'로 표현됐다. 이런 오아시스를 감정나무 아래에 함께 그려넣어서 감정에 휴식을 주고 있다. 사막을 닮은 건조하고 굴곡진 삶을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 누구에게나 상처가 덧났다가 낫기도 하는것처럼 작품 안에서는 부드러운 붓에서 도구를 바꿔 나이프로 바르기도 긁기도하며 상처를 표현 해준뒤, 그 상처를 보듬어줄 밝고 긍정적인 파스텔톤의 색감으로 위로를 덧입혀주어 치유를 해준다. 작가의 작품에서 자주 등장 하는 색감은 보라색과 분홍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