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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reismycacti? : 어느 날 선인장이 사라졌다. 비좁고 밀집해서 금방이라도 옆 사람과 닿을 듯하지만 결코 닿을 수 없는 삭막한 도심, 그 한가운데 겨우 끼어 있는 임시 공간에서 나는 선인장을 키웠다. 겨우겨우 숨 쉬고 있는 듯한 답답함을 해소해 줄 생명체의 활력이 필요해서였다. 여기가 사막보다 더 척박해서 였을까? 아니면 내 관심이 부족해서였을까? 선인장은 점점 생기를 잃어가는 듯하더니 돌연 자취를 감춰버렸다. 어디로 간 것일까? 작품은 일상의 사물과 뒤엉켜 선인장 인 척 위장하고 있는 존재하지 않는 선인장을 찾아 나선다.
눈 내리는 어느날 눈 덮인 고요한 풍경이 마치 현실에서 벗어나 보이지 않는 다른 세계로 온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만들었다. 그 순간의 정적과 차가운 공기, 그리고 발밑에 쌓인 눈이 만들어낸 하얀 세계를 화폭에 담았다. 하늘 위에는 아직 인류가 온전히 알지 못한 미지의 행성, 해왕성이 자리한다. 푸른 얼음으로 덮인 그 행성은 또 다른 세계의 눈을 여는 상징이자 눈 속의 고요와 닮은 차가운 신비를 품고 있다. 이 작품은 눈의 순백과 해왕성의 푸름이 만나는, 현실과 상상의 경계에서 태어난 그림이다.
with Gallery Belle 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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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g the Loop ‘공간 속에서 물체는 어떤 역할을 지닐까?’라는 물음에서 시작하여 물체에 담긴 경험들이 우리의 행동을 유발한다는 결론에 도달하였습니다. 사용자가 후크를 위아래로 움직이며 원하는 위치의 고리에 걸어볼 수 있는 오브제입니다. 690*500*1895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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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에서 진정 중요한 순간은 출생도, 결혼도, 사망도 아닌 바로 낭배형성이다”라고 영국의 발생학자 루이스 월퍼트가 말했다. 인간은 유일하게 사유하는 동물이니, 인생의 시작은 태어났을 때가 아니라 뇌가 생성되는 낭배기부터가 아닌가 싶다. 그렇게 10개월 후 모습을 세상에 드러낼 때는 이미 뱃속에서 쌓은 자신만의 책탑을 지니고 있을 것이다. 시골집 앞 저 목련도 자신을 펼치기 위해 안 보이는 곳에서 분주하게 채비했겠지. 그렇게 격한(激寒)을 지내고 나면, 천연의 단 향이 미지근히 불어오고 정다운 봄물도 슬미어시 차오를 제, 만물의 철학 세포들이 제 역할에 착수함에 저 목련 또한 제 소명을 다한다. 그럼에, 사계절의 시작은 봄이 아닌 겨울이라. 떠난 자리를 채울 작은 핵들은 겨우내 숨어 스스로를 단련한 끝에! 눈꽃이 채 녹지 않은 이른 봄의 태양이라 하여도 저마다에겐 마치 여름의 한가운데 정오의 그것 마냥 따스할 수 있으며, 막상 만록(萬綠)의 중하(仲夏)에 가서는 되려, 무더언히 앉아 기도할 수 있겄네. #방석영 #방석영작가 #방석영씨어터 #bangtheater #bangseokyeong #韶效 #일러스트 #illustration #painting #inkdrawing #writer #목련 #Magnolia
자아와 인연: 필연의 실 가느다란 붉은 실이, 태어날 때부터 내 안에 감겨 있었던 것처럼. 이 작업은 고유한 자아와, 삶 속에서 만나게 되는 필연적인 인연들이 어떻게 얽히고, 나를 이루어가는지를 이야기한다. 손에 감긴 실은 운명처럼 다가온 관계들이 자아에 스며드는 장면이며, 자아는 인연을 불러들이고, 인연은 자아를 완성한다. 그 실은 결국, 나의 본질이자 피할 수 없는 나의 흐름이다. The Thread of Inevitability: Self and Karma Like a red thread quietly wrapped around me since birth— this work traces how the self, in its essence, meets inevitable ties along the way. The thread around the hand marks the moment when destined encounters shape who I become. The self calls forth karma, and karma completes the self. This thread is both what I am, and the path I cannot help but follow. #인스파이어드공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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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회복〉은 끝없는 어둠을 통과하며 얻은 깨달음과 치유의 흐름을 통해, ‘현재의 나’로 지속적으로 되돌아오는 과정을 시각화한 작업이다. 작품의 탁한 어둠은 나를 한때 멈춰 세웠던 시간이지만, 동시에 지금의 나를 만들어낸 출발점이기도 하다. 그 위로 흐르는 보라색은 그 어둠 속에서 일어난 내적 전환을 드러내고, 노란빛은 치유가 스며드는 층위를 형성한다. 그리고 화면 아래의 파란색은 그 모든 경험을 딛고 단단하게 자리 잡은 현재의 나를 나타낸다. 이 작업은 완결된 해답이 아니라, 어둠에서 빛으로 이어지는 ‘내 인생의 흐름’을 기록한 하나의 과정으로 제시된다. #김시은작가 #모순 #추상화 #아크릴화 #인테리어 #원화 #내면의울림 #내면 #보라 #파랑 #노랑 #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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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뛰어든 미술의 세계에서 성공하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본래의 모스베어와는 다른 얼굴이에요 게임 캐릭터인 소닉과 닮아있습니다 소닉은 게임속에서 골드링을 팡팡 터트려요 그 모습이 부를 가져다 줄거라고 생각했고 모스베어와 연결시켜봤어요 열정의색인 빨간색 조명으로 주목을 받고있고 저의 의지를 보여주는듯한 표정을 하고있는 모스베어의 또다른 모습입니다 30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