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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노트 -저는 개인과 타인의 관계를 내면 간 갈등-긴장으로 해석하고, 다양한 시각과 여러 형태의 관계들을 형상화함으로써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내면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작업을 해오고 있습니다. 작품을 통해 정체성의 경계 또는 상호 연결된 관계에 대해 질문을 던지며 변화하는 관계와 내면을 파고드는데, 주로 종이, 펜, 수채화, 아크릴, 오일파스텔, 아시아 종이 콜라주 등 다양햐 매체를 사용한 변주와 매체의 경계를 모호하고 낯설게 구분 지으며 다양한 관점을 드러내고자 노력합니다. 작품에 나타나는 큰 특성은 익숙한 공간이나 사물을 낯설게 바꾸려는 시도인데, 최근 작업한 <황홀경> 시리즈에서는 황홀한 풍경, 미적인 존재 또는 사물에 도취된 상태, 즉 신기루의 화려한 색채와 이미지로 매우 낯설고 이상적인 공간을 보여주는 한편, 그 이면에 '보이지 않는 허상'이 지닌 공허와 무거움, 나약함, 예민함 등을 암시적이고 역설적으로 담아내고자 했습니다.
with Gallery Belle 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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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서 1장 18절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지혜가 많으면 번뇌도 많으니 지식을 더하는 자는 근심을 더하느니라" 세상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을 직면할 때 관심도에 따라 느껴지는 것이 달라지기 마련이다. 겉으로 좋아 보이는 일을 깊게 들여다보면 그렇지 못한 경우가 있고 그 반대도 분명 존재한다. 심도 있게 관심을 가지면 그러지 않을 때보다 생각이 더 많아지고 그만큼 걱정도 많아진다. 때론 그 일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 사람들이 가엾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그들이 틀렸다고 볼 수 있을까? 세상엔 아름답지 않은 사건들만 알려지고 있다. 아름다워 보이는 일도 깊게 생각하면 고민거리가 되는데 아름답지 않은 일은 철저히 무시한 체 살아가면 어떨까? 생각 없이 아무것도 모르고 사는 게 오히려 세상을 행복하게 즐기는 방법이지 않을까? #인스파이어드공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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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서로 닿지 않는 마음에서 비롯된 불안과 기다림, 그리고 진심이 외면당할 때의 조용한 무너짐을 담고 있다. 감긴 눈 사이로 눈물을 흘리며 붉은 심장을 조심스레 내보이는 인물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모든 것을 건네는 존재이며, 그 앞의 인물은 그마음을 알듯하지만 끝내 시선을 맞추지 않는다. 붉은 심장에서 뻗어나온 형상과 배경에 피어난 꽃들은 감정의 격렬함과 동시에 고요한 정적을 이루며, 사랑의 불균형과 마음의 균열을 상징한다. 그림은화려한 로맨스가 아닌, 말로 다 닿지 못한 마음의 무게를 기억하는 방식이며, 진심을 다했으나 닿지 못한 사랑의 한 장면을 담고자 했다. This artwork captures the quiet collapse that comes from unrequited feelings--anxiety born from emotional distance, the ache of waiting, and the pain when sincerity goes unseen. One figure, eyes closed and tears falling, gently a offers a crimson heart-an act of love that gives everything. Opposite them stands another, aware of the gesture yet never meeting their gaze. The red heart's branching forms and the blooming flowers in the dark, mixed background reflect the intensity of emotion within a scene of stillness. Rather than a tale of romantic bliss, this painting speaks to the weight of unspoken hearts and the imbalance of love. It is a way to remember a moment when deep sincerity was offered, but never truly recei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