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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𝗗𝗘𝗧𝗔𝗜𝗟𝗦|작품 상세 · 작가명: 가울 · 작품명: 한 여름밤의 푸른 꿈 · 재질: Watercolor on Paper · 사이즈: 60×35cm · 제작연도: 2024 🔮𝗜𝗡𝗦𝗣𝗜𝗥𝗔𝗜𝗧𝗢𝗡|오프라인 전시 · 일정: 2.20(목) ~ 2.22(토), 10:00~18:00 ※ 작품 실물 관람 가능 · 장소: 서울특별시 강남구 도산대로 153 호텔안테룸 서울 갤러리 9.5 (B2F) · 참여작가: 가울, 권지안, 노마, 다이애나 리, 슈퍼픽션, 스테퍼, 아방, 아일랜두, 이슬로, 장혜진 🚚𝗦𝗛𝗜𝗣𝗣𝗜𝗡𝗚|배송 안내 - 해당 작품은 미술품 전문 운송 차량을 통한 배송 방식입니다. - 배송료 결제 후 영업일 기준 3일 이내 담당자가 별도 연락드려 운송 스케줄 조율 예정입니다. [미술품 전문 운송 차량 배송] - 낙찰 금액 외, 작품 배송지 별로 배송료가 별도 부과됩니다. · 배송지가 ‘서울’일 경우: 110,000원 · 배송지가 ‘수도권’일 경우: 165,000원 · 배송지가 ‘지방’일 경우: 220,000원 ※ VAT 포함 금액 ✒️𝗚𝗨𝗜𝗗𝗘|유의 사항 · 무통장입금으로 결제할 경우, 결제 후 5영업일 이내 신청자에 한 해 구매수수료에 대한 세금계산서 또는 현금영수증 발행이 가능합니다. · hypeN은 본 작품에 대하여 보증서를 발행하지 않습니다. · 온라인에 게재된 이미지는 작품의 실제 상태를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할 수 있으며 작품의 색상, 밝기 등이 실물과 다르게 보일 수 있습니다. #하입앤1주년 #INSPIRATION #영감을얻고새로움에 도전하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𝗔𝗿𝘁𝗶𝘀𝘁 𝗖𝗼𝗺𝗺𝗲𝗻𝘁|작가 코멘트 시원한 저녁 바람이 낮 동안 뜨겁게 달구어진 들판과 살결을 부드럽게 지나간다. 동산 위로 퍼지기 시작한 노을은 마치 습식 기법의 수채화처럼 오묘한 푸른빛을 띈 보라색이다. 잠들 준비를 하는 초록 풀밭에 사람들은 저마다 편한 자세로 앉아 연주에 빠져든다. 뛰놀고 차분하고, 웅장하고 아기자기한 소리들이 날아드는 풀벌레의 비행처럼 궤적을 그리며 찾아온다. 오늘의 연주를 피워내기 위해 저 무대 위 연주자들은 얼마나 많은 하루를 쌓아왔을까. 깊어져 가는 여름밤의 무대 아래, 귀뚜라미들이 나직히 리듬을 보태는 소리를 들으며 잠이 든 풀밭에 누워있노라니 마치 아름다운 푸른 꿈 속에 머물고 있는 듯하다. 대한민국,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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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으로 피어난 정토>(2024)는 단순한 불화의 재현이 아니라, 불교적 철학을 조형적으로 해체하고 재구성한 현대적 명상 공간이다. 작품은 빛과 어둠, 형체와 무형, 개별성과 전체성의 경계를 넘나들며, 관객이 직접 의미를 만들어가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이는 전통적인 불화에서 볼 수 있는 삼존불 구도를 연상시키면서도, 조각난 형태와 추상적인 패턴을 통해 단일한 의미에 고정되지 않도록 한다. 작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요소는 무소블랙(Absolute Black)과 금분(Gold Pigment)의 극적인 대비다. 검은 배경은 단순한 공허가 아니라 깊이를 가진 공간이며, 금빛은 그 속에서 피어나는 깨달음의 상징으로 작용한다. 이는 불교에서 말하는 무명(無明)과 깨달음(覺)의 관계를 시각적으로 형상화한 것이다. 어둠 속에서 빛이 존재하듯, 번뇌 속에서도 깨달음이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암시하며, 이는 불교적 사유의 핵심인 연기(緣起, Pratītyasamutpāda) 개념과도 맞닿아 있다. 즉, 이 작품은 빛과 어둠이 서로를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존재를 통해 의미를 갖는다는 점을 강조한다. 또한, 작품의 형태적 구성은 메를로퐁티의 지각 철학과 연결된다. 그는 우리가 세계를 있는 그대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지각을 통해 구축된 관계망 속에서 이해한다고 보았다. 이 작품에서 개별적인 조각들은 독립적인 실체가 아니라, 관객의 시선과 해석 속에서 하나의 불상으로 완성된다. 가까이서 보면 단편적인 추상 형태이지만, 멀리서 보면 유기적으로 연결된 형상이 떠오른다. 이는 관객이 작품을 감상하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지각적 경험이 되도록 유도하며, ‘존재란 무엇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던진다. 불교적 개념인 무아(無我)와 무상(無常) 또한 작품 속에서 구현된다. 불상의 형상은 단단한 실체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흐트러지고 흩어진 조각들이 모여 이루어진다. 마치 흐르는 물처럼, 하나의 형태로 고정되지 않고 변화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는 "모든 것은 고정된 실체가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과정 속에 있다"는 불교적 세계관을 반영한다. 정토의 모습 또한 절대적인 이상향이라기보다, 보는 이의 내면에 따라 변화하는 정신적 공간으로 해석될 수 있다. 조형적으로 보면, 이 작품은 큐비즘의 영향을 받은 분절된 형태와 입체적인 구성을 특징으로 한다. 그러나 단순한 시각적 실험이 아니라, 불교적 의미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작품 속 형태들은 특정한 시점에서만 완전한 형상으로 보이며, 관객의 위치와 시선에 따라 달라진다. 이러한 구조는 동양화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여백의 미’와도 연결되며, 보는 이가 직접 작품 속에 개입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긴다. 〈빛으로 피어난 정토〉는 전통과 현대, 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허물며, 존재와 비존재의 경계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빛과 어둠이 함께 공존하는 화면 속에서, 우리는 정토의 모습을 찾기도 하고, 스스로 정토를 만들어가기도 한다. 이 작품은 단순한 불상의 형상이 아니라, 불교적 깨달음의 과정을 ‘시각적 체험’으로 전환하는 독창적인 시도이며, 관객이 작품과 마주하는 순간, 각자의 내면에서 정토가 피어나도록 유도하는 철학적 공간이 된다.
생각이 많아지는 밤. 생각이 부풀어 올랐어. 나무도 함께 생각해주고 있어.
《푸른 숨》은 하나의 푸른 색면으로 가득 채워진 화면을 통해 형상 없이 감정을 전달하는 작품이다. 고요하고 안정적인 파란색은 평온함과 동시에 고독과 그리움을 담고 있으며, 화면 전체에 퍼진 미세한 붓터치는 마치 시간의 흐름이나 숨결처럼 느껴진다. 나는 이 그림을 통해 말하지 않아도 전해지는 감정, 침묵 속에서 피어나는 울림을 표현하고자 했다. 형상이나 이야기를 제거한 대신, 관람자가 자신의 기억과 감정을 투영할 수 있는 여백을 남기려 했다. 아무것도 없는 듯 보이지만, 그 안에 무수한 감정과 생각들이 고요하게 머무는 이 푸른 화면이 당신에게도 조용한 위로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