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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요즘 부쩍 잠이 많아졌다. …He was often sleepy these days. limited edition 2 of 3 #스타벅스공모전
나는 사랑이 무엇인지 모릅니다. 하지만 사랑하고 있었던 나의 모습은 분명히 기억합니다. 그 순간의 나는 나 자신이면서도 타자 속에 스며든 또 다른 나였습니다. 사랑하는 자는 타자 속에서 다시 소생 합니다. 그렇게 타자 속에서 비친 나의 모습은 내가 미처 알지 못했던 나의 또 다른 이미지였습니다. 이번 작업은 그 잔상을 붙잡으려는 시도입니다. 희미하게 남은 감정, 사라진 순간의 실루엣, 타자의 눈에 비친 나 자신. 나는 그 모든 것의 잔상과 함께 살아갑니다. 이 그림은 사랑의 정의가 아니라, 사랑의 잔상을 따라 그린 나의 기억입니다.
몰아치던 일에 한꺼번에 끝나고 어김없이 불안이 찾아왔다. 정해진 전시도 없었지만 100호 캔버스를 주문하고 앙리 루쏘의 화집을 들추어 본다. ‘Tropical birds and flying things‘ 원화의 구성을 최대한 지키면서 내 작업으로 바꿔나간다. 화면 가득 녹색이 채워지면서 약간의 안정이 찾아왔다. 숲에 숨어 있는 동물을 더 어두운 컬러로 드러나지 않게 할것인지, 눈에 띄게 강조할 것인지- 오로지 내 마음으로 결정할수 있는 과정이 행복하다. #인스파이어드공모전
햇볕아래 무언가를 한없이 응시하던
나의 작품은 ‘그리움’에서 시작되었습니다. 2021년, 아버지의 별세 이후 ‘인생은 매우 짧다’는 말을 온몸으로 느끼며 세상의 슬픔을 깊이 체감했습니다. 그 깊은 애도 속에서 나는 인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모두는 동물이나 사람을 영원히 소유하거나 함께할 수 없습니다. 특히 그림 속에 등장하는 강아지들은 어릴적에 키우던 강아지들 입니다. 지금은 같이 없지만 종종 상상속에서 만나기도 합니다. 이렇게 함께하고 싶은 누군가를 떠올리려 애써도, 그 기억은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희미해집니다. 가끔은 꿈속에서, 혹은 현실처럼 착각되는 찰나의 순간에만 마주하게 됩니다. 내가 그리는 인물은 대부분 여행 중 마주한, 그러나 기억 속에서 점차 흐릿해진 누군가를 떠올리며 상상, 회상, 공상을 통해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인물을 그릴 때, 나는 눈, 코, 입을 의도적으로 배제합니다. 그 인물들은 나의 상상 속 여행에서 나타납니다. 마치 꿈의 장면처럼 흐릿하고, 불투명한 존재들입니다. 나는 그 인물들과 동물들이 현실과는 다르게, 영원히 행복하길 바랍니다. 기억 속에서조차 완전히 사라지지 않기를, 그 안에서 계속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일월(日月)아카시아공작 순지에 분채 50x140cm 60호변형 왕의 권위를 나타내는 궁중회화 일월오봉도의 해와 달을 작가의 시그니처 아카시아공작으로 재해석한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