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One Sunday Afternoon <작품 설명> 전형적인 휴일의 은은한 노란색 빛이 풍경을 덮는다. 식당의 멀끔한 외관과 영어로 된 간판은 마치 이국적인 나라에서의 휴가를 떠올리게 하고, 더불어 꽃집에 있는 화초들 역시 휴일의 평화로움을 보여주는 듯하다. 하지만 이내 신호등 불빛이 시야를 침범한다. 줄어드는 숫자는 빠른 걸음을 재촉하고 덕지덕지 붙은 광고 전단지는 외면하고 싶은 욕망을 상기시킨다. 불안해진 마음은 감각을 예민하게 만들어 들리지 않던 실외기 소리와 비둘기 울음소리, 온갖 도시의 소음들이 들려오게 만든다. 이제 머릿속은 생각들로 가득 차고 그렇게 휴일의 평화는 흩어져 사라진다.
꽃은 바람에 흔들릴지라도 꽃잎을 접지 않는다. 폭우가 내려 온 세상이 무채색으로 물들어도 꽃은 결코 자신의 색을 잃지 않는다. 우리의 삶 역시 백 번 천 번 흔들리고 젖어도 결코 시들거나 퇴색되지 않는 것처럼 부정적인 것이 꼭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은 아니리라.
자유로운 내가 되기 위하여, 자유존재들은 어디든 떠돌며 다양한 경험을 쌓아가고, 더욱 더 단단해진다. #안테룸공모전
산천초목이 노랗게 물들고 하늘은 높고, 바람은 달콤합니다. 가을에는 말도 배불리 먹고 살이 찌기 마련이지요. 덥디 더운 여름의 뒤, 서늘한 바람과 대지의 풍요로움은 말도 날아가게 만듭니다. 대지를 달리는 모습은 흡사 바람을 타고 날아가는 것만 같네요. 어쩌면 우리가 느끼는 상쾌한 해방감을 말들도 공유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힘든 시기 뒤의 해방감이란 마치 날개를 단 것만 같네요. P.S. 제 그림 속의 동물들은 어두운 곳에서 빛납니다. 규격: 40.9 × 31.8 × 1 cm 주재료: 아크릴물감, 캔버스, 야광 제작연도: 2025 액자 × #아트페어 #아트컬렉터모임 #아트 #디자인 #그림 #예술 #전시회 #전시 #전시추천 #그림인테리어 #그림 #그림작가 #예술가 #인테리어액자 #인테리어그림 #인테리어 #서울 #풍경 #풍경화 #서양화 #말 #아크릴화 #아크릴페인팅 #InspiredConvention
🎁𝑫𝒆𝒂𝒓𝒆𝒔𝒕|초대하는 마음 | 2024. 11. 22 - 12.26 광주 신세계갤러리에서 전시 중인 작품입니다.
< 너와 나 - 죽은 나무의 사회 > 72.7 x 60.6 cm oil & mixed media on canvas 2024 얼마 전, 처음으로 상실을 경험한 뒤 후회의 날들을 보냈다. 늘 함께한 존재였기에 익숙했고, 익숙했던 만큼 소홀함도 컸다. '이 정도면 괜찮겠지', '지금은 바쁘니까 나중에' 와 같은 자기합리화는 상대를 전혀 배려하지 않았던 안일한 행동들이었고, 뒤늦게야 알게 되었다. 우리가 함께 할 수 있었던 그 모든 시간들이 당연한 게 아니었음을. 여전히 고개를 돌려보면 내게 곁을 내어주는 고마운 존재들이 보인다. 관계에 당연함은 없다.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은 노력에서 나온다. 그것이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소중한 이들에게 좀 더 관심을 기울여본다. 또다시 후회라는 상처가 남기 전에 아낌없이 사랑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번 아트문 갤러리 전시의 Be together 시리즈에는 행복했던, 그리고 앞으로도 행복할 너와 나의 순간들을 담았다. -작가노트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