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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종이 위를 가득 메운 붉은 선들이 한 방향으로만 흐르지 않고, 퍼졌다 모이고, 다시 갈라지며 하나의 덩어리를 이룬다. 화면 오른쪽은 특히 밀도가 높아, 수많은 꽃잎이 포개진 꽃송이나 피가 응축된 심장처럼 보이고, 왼쪽으로 갈수록 선들이 느슨해지며, 아직 형태를 갖추지 못한 기운이 번져 나가는 듯하다. 펜으로 반복해 긋고 겹쳐 쌓은 선들은 꽃의 윤곽을 분명히 그리기보다, 피어나는 순간의 떨림을 따라간다. 곡선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 지점에서는 꽃잎의 결처럼 보이다가, 또 다른 지점에서는 혈관이나 근육의 방향처럼 느껴진다. 꽃과 몸, 풍경과 내면이 하나의 붉은 조직으로 겹쳐지면서, ‘피어나다’라는 말이 단지 식물의 개화가 아니라, 안에서 밖으로 밀려 나오는 생명의 움직임으로 확장된다. 종이의 흰 여백은 아직 물들지 않은 공간이자, 곧 붉은 선이 닿을지도 모를 자리로 남아 있다. 이미 피어난 중심부와 여전히 비어 있는 주변부 사이에서, 관람자는 자신 안에서 자라나는 어떤 감정이나 기억의 덩어리를 떠올리게 된다. 이 작은 드로잉 앞에 서 있는 시간은, 한 송이 꽃이 조용히 부풀어 오르다 어느 순간 폭발하듯 만개하는 과정을, 눈으로가 아니라 몸의 감각으로 천천히 따라가 보는 경험에 가깝다. ※ 그림 그리는 과정 영상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LMh4K7LNqJI&list=PLvLQ7XCwp3RWUOFluhebG859lFPhKsKDN&index=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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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작가는 현실을 초월한 유토피아의 세계관을 ‘색과 빛의 스펙트럼’으로 녹여낸다. 근작들은 화풍이 더욱 세련되면서 양식화를 탈피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따스한 동심의 미학’으로 요약되는 작품세계는 100색 이상의 색채감을 통한 ‘꽃과 자연, 현실과 이상’을 종합한 ‘시가 있는 그림(詩畵)’이라고 할 수 있다. 희망의 에너지를 담은 원형의 동그라미들은 어느 땐 꽃이 되고, 어느 땐 별이 된다. 빛나는 외형을 선적 에너지로 환원시켜 맑고 청아한 세계관을 표출하는 것이다. 삶의 경험에 바탕 한 특유의 상상력은 솜사탕처럼 포근한 이야기가 되고, 삼삼오오 모여앉은 가족들의 대화는 ‘숲의 유토피아’로 환원된다. 자유소생도의 원형 백자들은 작은 꽃들로 가득 장식돼 있고, 서로를 밝히는 각 시리즈 사이에는 에너지 덩어리들이 레이어를 이루며 부유한다. 이 작디 작은 도트의 세계는 큰 우주의 축소판이다. 주변을 감싸는 공기 덩어리들은 공간을 점유하며 생명을 패턴화하는 에너지로 전환된다. 나무숲 위로는 두둥실 큰 달님이 어둠을 밝히고, 동심을 요청한 목가적인 풍경엔 현실을 초월한 천국 같은 시간이 펼쳐진다. 잔인한 어른 동화가 펼쳐지는 현실세계 속에서 김영진이 추구하는 작품 철학은 ‘영원한 평안’을 꿈꾸는 것이다. 김영진의 작품들이 자연을 머금은 까닭은 동·서양의 구분이 없는 사유를 관찰자의 시선으로 보기 때문이다. 최근작에서 발견되는 꽃상여는 <이야기가 있는 풍경>이 어린 시절의 서사와 연결됐음을 보여준다. 멀리서 보면 삶과 죽음도 하나의 축제처럼 관찰된다는 것, 주제와 대상이 역전된 풍경 속에서 일찍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자리한다. 항상 어딘가에서 보고 있을 떠난 이의 기억, 가족들을 지켜주는 듯한 바람은 들풀을 민화같은 패턴에 더한 <자유소생도>에서 발견되는 뿌리까지 그려넣은 식물작업들과도 연결된다. 모성애적 가정을 뜻하는 ‘백자 달항아리’, 동심의 환유를 뜻하는 ‘하얀색의 대문’, 시골풍경이 도시의 삶으로 이어진 경험들 속에서 ‘허밍가든 시리즈’가 ‘도원의 꽃’처럼 되살아난 것이다. <자유소생도>(120여가지의 색상)를 제작하다 남은 물감을 캔버스에 바르다가 탄생한 <허밍가든 시리즈>는 동네 산책길에 발견한 ‘진흙 속 연꽃’처럼 수많은 점묘로 자신만의 세계관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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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노트 -저는 개인과 타인의 관계를 내면 간 갈등-긴장으로 해석하고, 다양한 시각과 여러 형태의 관계들을 형상화함으로써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내면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작업을 해오고 있습니다. 작품을 통해 정체성의 경계 또는 상호 연결된 관계에 대해 질문을 던지며 변화하는 관계와 내면을 파고드는데, 주로 종이, 펜, 수채화, 아크릴, 오일파스텔, 아시아 종이 콜라주 등 다양햐 매체를 사용한 변주와 매체의 경계를 모호하고 낯설게 구분 지으며 다양한 관점을 드러내고자 노력합니다. 작품에 나타나는 큰 특성은 익숙한 공간이나 사물을 낯설게 바꾸려는 시도인데, 최근 작업한 <황홀경> 시리즈에서는 황홀한 풍경, 미적인 존재 또는 사물에 도취된 상태, 즉 신기루의 화려한 색채와 이미지로 매우 낯설고 이상적인 공간을 보여주는 한편, 그 이면에 '보이지 않는 허상'이 지닌 공허와 무거움, 나약함, 예민함 등을 암시적이고 역설적으로 담아내고자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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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Star> Mon-은 Mono-, 즉, '하나의, 단일의' 등의 뜻을 가지고 있다. '단 한 명의 스타'로 번역되는 본 작품명은 류현진 선수의 별명인 몬스터(Monster)와 동음이의어이기도 하다. 작가가 '몬스터'라는 키워드를 선택한 이유는, 작가의 그림 스타일이 큐비즘적인 요소들을 섞기 때문에 인물을 마치 괴물처럼 보이게 표현해서이기도 하지만, 더 큰 이유는 작가에게 있어서 류현진 선수에 대한 첫 기억이 '괴물'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작가가 프로야구를 처음 보기 시작한 해에 응원하던 팀의 상대 선발투수로 만난 류현진 선수는 말 그대로 '괴물'이었고, 류현진 선수를 만나는 날에는 경기 시작 전부터 졌다고 생각하고 경기를 봤던 기억이 난다. 그 해 말도 안되는 기록을 쓰면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기에 이른다. 이후, 류현진 선수는 김광현, 양현종 선수와 함께 국대 좌완 3인방, 또 LA다저스에서는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 선수와 함께 리그 최고의 공포 선발 3인방을 책임졌던 기억이 난다. 개인적으로는 각 3인방 중에서도 단연 돋보였고, 독보적인 스타이자, 선수였다. Mon-Star이자 Monster에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였던 것이다. 그러한 점에 착안하고 영감을 받아 작가는 본 작품을 그리기 시작하였고, 각 분야의 수많은 재능들, 이를테면 류현진 선수 최애 작품인 '타짜'의 '고니(화투의 괴물)'나 '야인시대'의 '김두한(싸움의 괴물)'등과 견주어도 대한민국의 대표 몬스터인 '류현진' 선수를 표현한 작품이 'Mon-Star'이다. #류현진 #류현진재단 #류현진선수 #루도 #류니버셜2025 #류현진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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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𝗗𝗘𝗧𝗔𝗜𝗟𝗦|작품 상세 · 작가명: 콰야 Qwaya · 작품명: in the Busan · 재 질: oilpastel on paper · 사이즈: 20×15cm · 제작연도: 2024 🛫𝗧𝗵𝗲 𝗘𝘅𝗽𝗹𝗼𝗿𝗲𝗿|오프라인 전시 · 일 정: 4.1(화) ~ 5.18(일), 10:00 AM - 6:00 PM · 장 소: 서울특별시 강남구 도산대로 153 호텔 안테룸 서울 갤러리 9.5 (B2F) · 참여작가: 콰야, 싸비노 ※ 본 전시는 무료로 관람이 가능합니다. ※ 주차공간이 협소하므로,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드립니다. 🚚𝗦𝗛𝗜𝗣𝗣𝗜𝗡𝗚|배송 안내 ① 배송지가 ‘국내’일 경우 - 해당 작품은 미술품 전문 운송 차량을 통한 배송 방식이며, 5.18(일) 전시 종료 이후 영업일 기준 7일 이내 배송됩니다. - 배송료 결제 후 영업일 기준 3일 이내 담당자가 별도 연락 드려 운송 스케줄 조율 예정입니다. [미술품 전문 운송 차량 배송] - 낙찰 금액 외, 작품 배송지 별로 배송료가 별도 부과됩니다. · 배송지가 ‘서울’일 경우: 110,000원 · 배송지가 ‘수도권’일 경우: 165,000원 · 배송지가 ‘지방’일 경우: 220,000원 ※ VAT 포함 금액 ② 배송지가 ‘해외’일 경우 - 구매 작품은 소비자 직접 방문 수령이며, 전시 기간 (4.1~5.18) 내 픽업이 원칙입니다. - 방문 수령지는 호텔 안테룸 서울 갤러리 9.5 (B2F) 전시장입니다. - 결제 완료 후 해당 페이지를 리셉션에 제시해 주시면, 작품을 포장하여 바로 전달드립니다. ✒️𝗚𝗨𝗜𝗗𝗘|유의 사항 · 무통장입금으로 결제할 경우, 결제 후 5영업일 이내 신청자에 한 해 구매수수료에 대한 세금계산서 또는 현금영수증 발행이 가능합니다. · hypeN은 본 작품에 대하여 보증서를 발행하지 않습니다. · 온라인에 게재된 이미지는 작품의 실제 상태를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할 수 있으며 작품의 색상, 밝기 등이 실물과 다르게 보일 수 있습니다. #TheExplorer #세상을탐구한시선 #하입앤안테룸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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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ok for new 구멍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면 익숙하던 세상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다는 생각에서 시작된 공간 파티션입니다. 720*650*183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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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도가 모도리를 위해서 오이팩을 올려주는 건지 아님 먹기위한 건지 모도리는 헷갈려 합니다. 하지만 그런 도도를 야단치기엔 상황이 받처주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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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결, 그리고 나 8 116.8 x 91.0(cm) 이합장지에 채색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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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공간. 깊이. 각자 느끼는 것이 , 이야기 하는 것이 다르다. 그냥 각자가 인지하는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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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o the Unknown (스위스 알프스, 알레치빙하), 정인경 Jeong In Kyung, 65.1*50.0cm, Acrylic on Canvas, 2024 ___________⛰️ 스위스의 알레치빙하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알프스에서 가장 크고 긴 빙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저는 그곳에서 투명한 얼음처럼 시리도록 맑은 날씨 덕에 사는동안 본 풍경 중 가장 믿을 수 없을 장관을 만났습니다. 며칠을 그자리에 있어도 떠나기 싫을 마음이었습니다. 지금도 그 풍경을 떠올리니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이 작품은 그 풍경의 아주 일부분입니다. 아마도 또 그리게 될것 같습니다. 빙하의 길이가 23km라고 하는데 전망대에서 보이는 저 풍경의 조각 너머로 또 얼마나 믿을수 없을 모습이 펼쳐져 있을까요. 알레치빙하는 저에게 겨울왕국 그 자체였고, 미지의 세계 그자체였기에 이 작품의 제목을 애니메이션 겨울왕국2 타이틀곡 제목인 <Into the Unknown>으로 정했습니다. ____________⛰️ #정인경 #정인경작가 #빛나오르다 #빛나는산 #알레치빙하 #스위스 #알프스 #스위스알프스 @myswitzerlandkr @swisshanok @myswitzerland #Aletschgletscher #Switzerland #Alps #산그림 #산그림작가 #그림 #아크릴화 #서양화 #acryliconcanvas #acrylic #acrylicpainting #artwork #art #landscape #painting #natureart

Ego
2025 • 원화 • 아크릴
8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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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자아(ego) 크기: 46x38cm 8호 사용물감: 아크릴 내용: 그림속 얽혀있는 사람들은 자아 내부의 여러가지 감정이나 생각들이 충돌함을 상징,내가 원하는 것과 해야 할 일 사이에서의 갈등을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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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b.1981) 커플브레이커 27.5x19cm mixed media on book 2018 “가벼운 농담은 우리 삶에 깨알 같은 즐거움을 선사한다. 하지만 시니컬한 농담이 가지는 전복의 힘은 짙고 무겁다. 나의 농담은 섬뜩하게 진화하여, 곳곳에 지배하는 삶의 어두운 허점을 폭로한다.” - 작품노트 中 -

okay0315작품 너무 귀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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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명상 감정의 미묘한 일렁임 평온함이 피어나는 모습을 그려냈습니다. <인간의 신체를 기하학적 도형으로 환원해 추상적으로 재구성하는 작업을 합니다. 형태의 해체와 재구성을 통해 익숙한 신체를 낯설게 바라보게 하며, 감각과 정체성의 경계를 탐구합니다.> a1 사이즈에 맞춰 출력 후 재단해 보내드립니다. 디지털 드로잉을 아트 프린트한 10부 한정판입니다. 모든 작품엔 넘버와 서명이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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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 속 자아의 형태를 곡선을 통해 표현하며 타인의 제약된 시선과 경계를 색감으로 나타냈습니다. 그에 맞는 자아의 표정이 있다면, Lindy라는 캐릭터를 통해 전달 드립니다 :) @copyright

York
2025 • 원화 • 아크릴
4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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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동네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