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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에서 물질은 단순한 재료나 도구가 아닌 그 자체가 작품이 되고 개념이 된다. 예술의 아름다움은 근본적 가치와 심미성의 중요한 잣대이며, 중요한 주체이다. 본인의 아름다움의 기준은 자연에서 가져오고 있으며, 그중 연기이미지를 통해 다양한 매체의 시도로 이어오고 있다. 연기는 물질, 비물질도 아닌 반물질(de-marerial)로서 잡을 수 없지만 시각적으로 존재한다. 촉각적으로 잡을 수 없지만 시각적으로 보이는 연기는 나타나고 사라지는 성질을 가지기 때문에 본인의 예술로서 매력적인 소재가 된다. 최근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에 대한 정의를 고민하고 있는데 사라져 가는 형태의 연기를 이미지가아닌 철학적으로 담아낼 방법이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한다. 연기는 자연의 소재이기 때문에 이것을 인위적인 느낌이 아닌 자연스럽게 보이기 위해 디지털 몽타주기법을 통해 심미적 아름다움을 재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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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과 절망, 갈등과 다툼에 지쳐 거칠어진 땅, 힘겨웠던 마음에도 꽃이 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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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데이 마카 드로잉 2023, 종이 위 마카, 28x21cm #daf 🇮🇹 같은 언어를 쓰는 이 나라에서도 나는 낯설고 서툴렀고, 쉽게 사람들에게 지치고 이 사회가 내겐 버거워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를 쓰는 나라로 회피성 도피를 갔다. 정말 ‘외국인’이 맞기에 내 정체성에 의심을 할 필요도 없었고 서툴러도 나는 이방인이니까 이해가 되는 이 타지가 오히려 편안했다. 늘 긴장상태에서 어깨를 움추리고 손에 힘을 주며 지냈던 오랜 세월, 내가 살고 있는 이 나라 이태리에서 그나마 호흡을 편하게 할 수 있었다. 가톨릭 국가라 그런지 휴일이 많아서 그 때마다 시골집으로 휴가를 갔었다. 이태리어 하나 못했던 때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반겨주고 갈때마다 맛있는 요리가 차려져 있는 그곳에서 배가 부른 상태로 노곤하게 지낸다. 자동차 소리 하나 나지 않는 풍경을 바라보며 집 안의 물건 하나하나를 관찰한다. 주말이 되면 차 타고 근교 여행을 가는데 아무것도 안사고 아무것도 안 해도 풍족한 기분이다. 긴 휴일이 생길 때마다 마카를 색깔별로 들고 가서 하얀 레이스가 올려진 탁자에 스케치북을 두고 내가 관찰한 것들, 마음에 들었던 표지판이나 풍경, 유난히 맛있었던 음식을 그린다. 내 많은 작업들 중에서 홀리데이 마카 드로잉은 나의 여름휴가, 추수감사절, 겨울휴가때의 기쁨 그 자체를 남긴 기록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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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연적인 도시로부터 오는 개인의 섬세한 감정과 서사를 추상회화로 표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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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있어서 공간의 형태와 윤곽이 드러난다. 공간의 입체적인 구조가 빛으로 명료해지는 것이다. 빛으로 연출한 공간은 때로 신비로운 경험을 주고, 공간 그 자체로 압도되는 힘을 주기도 한다. 빛은 공간의 깊이와 방향이 궁금해지는 효과를 나타내고, 공간을 또 다른 공간으로 탄생시킨다. 당장 내가 머무는 곳, 일하는 곳 또는 나의 가치를 둔 곳, 내가 있어야 하는 곳에는 어떤 공간이 있으며 어떤 공간으로 만들어갈 수 있는지 생각해본다. 빛과 공간의 관계성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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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전 ‘빛 속으로 뛰다’ 전시에 출품했던 작품으로 떠오르는 생각의 방향성에 관한 물음으로 시작했던 아크릴화 중 하나입니다. 다양한 푸른 색으로 공간의 깊이를 표현했으며 섬광같은 빛으로 희망적인 씬을 구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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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 다녀도 괜찮아! 나는 괜찮은고냥이니까! #인스파이어드공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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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단단한 자아” 어릴 적 학교나 동물원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토끼는, 조용하고 예민하고 연약한 존재라는 고정된 이미지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토끼가 아주 섬세하고 적극적이며, 자신만의 기분과 의사를 분명히 표현하는 동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 발견에서 출발해, ‘작지만 강한 자아를 지닌 존재’를 작품 속 토끼로 재해석하고자 했습니다. 토끼의 몸을 이루는 초록색은 자연에서 볼 수 없는 색입니다. 의도적으로 비현실적인 색을 선택함으로써, 관람자가 이 존재를 단순한 동물로 보지 않고 무한한 상상력의 존재, 고정되지 않은 정체성을 가진 자아로 받아들이기를 바랐습니다. 반면 강렬한 핫핑크 배경은 내향적이고 조심스러운 내면과는 다른, 겉으로 드러내고 싶지만 쉽게 드러내지 못하는 토끼의 욕망과 감정의 색입니다. 두 색의 대조는 겉모습과 진짜 마음 사이의 간극을 시각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작품의 두꺼운 붓질과 입체적인 질감은 토끼가 가진 다층적인 감정, 작은 몸 안에 쌓여온 경험들의 겹쳐진 마음의 결을 드러냅니다. 배경에 흩뿌려진 반짝이는 흔적들은 토끼가 원하지만 이루지 못했던 것들, 혹은 지나온 시간들을 상징합니다. 그러나 그것들은 실패의 표식이 아니라, 오히려 지금의 존재를 빛나게 하는 값진 경험의 파편들로 자리합니다. 이 작품 앞에 서있는 관람자에게 묻고 싶습니다. “우리는 외형만으로 누군가를 판단하고 있지 않은가?” 작게 보이지만 강한 자아, 얌전해 보이지만 펑키 록을 즐길지도 모르는 존재이기도 하고, 겉으로는 조용하고 단정한 토끼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단단한 개성과 내면의 빛을 가진 존재일 수도 있다고. 제 작품을 통해 타인의 내면을 다시 바라보는 작은 계기, 그리고 일상의 인물들 사이 상호작용 속에서 어떤 개개인 삶이 응축되어 있는지를 발견하는 순간이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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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들이 자유롭게 뛰노며 구름 사이를 노니는 평화로우면서도 행복한 기운이 가득 머무는 그런 숲. #인스파이어드공모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