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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항아리는 집에 걸어두면 풍수지리적으로 균형을 맞추고 평안을 가져다준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레진으로 입체형태로 만들었고, 백진주 자개를 하나하나 붙여 완성한 달항아리입니다. 바니쉬로 깔끔하게 마무리까지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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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om/3 2025 | Mixed Media on Canvas | 30F (90.9×72.7cm) by Jeong Yeon Kim (b.2001) Represented on Artsy ‘Bloom/3’은 김정연 작가의 대표적인 시그니처 모티프인 꽃 형태를 통해 생명력과 내면의 감정을 시각화한 작품이다. 단순한 형태 속에서도 반복되는 리듬과 대비되는 색채는 각각의 개체가 지닌 고유한 생동감을 드러내며, 화면 전체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확산시킨다. 작가는 일상의 정서와 감각을 직관적인 붓 터치로 전환시켜, 감정의 순간을 캔버스 위에서 ‘피어나는’ 장면으로 구현한다. 강렬한 색채 조합과 유희적인 구성은 동시대 팝적 감성과 순수회화의 감각을 교차시키며, 그의 작품 세계가 지향하는 밝고 진솔한 감정의 언어를 보여준다. “Bloom/3” visualizes vitality and emotion through Jeong Yeon Kim’s signature floral motif. Within simplified forms and vivid contrasts, each bloom carries its own rhythm and energy, filling the canvas with a sense of positivity. Kim transforms everyday emotions into intuitive brushstrokes, creating a scene of blooming feelings. The bold palette and playful composition merge pop sensibility with pure painting, revealing the artist’s pursuit of honest and luminous expre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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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 TNT! Atist; STEPPER Material; Mixed Media On Canvas Size; 24.2X24.2cm ✏️STEPPER‘s NOTE 블록 맞추기 게임을 하다 보면 열이 딱 맞아떨어졌을 때 주어지는 TNT💥라는 것이 있다. 이걸 잘 활용하면 더 큰 TNT와 함께 게임이 더 유리해지는 상황으로 이끌어 게임을 클리어할 수 있는 일종의 보상 같은 것인데, 심심풀이 시간 때우기 게임임에도 나는 이 TNT를 아껴서 쓰려다 써보지도 못하고 게임에서 지는 일이 많다.그 흔한 아끼다💩되는 경우.. 나는 좋은 게 생기면 아끼는 유형의 인간이다. 좋은 게 생기면 아끼다 남을 주거나 아끼다가 결국 못 먹고 못써서 버리는 일이 많다. 행복이나 기쁨 같은 것은 틈틈이 누리지 않으면 작은 것도 쉽게 오지 않는다. 기쁨은 작은 것부터 호탕하게 누려야 점점 더 커지는 것이라는 걸 배우고부터는 나는 나에게 찾아온 이 보상 같은 소소한 기쁨들을 있는 그대로 즐기기로 한다.
with Gallery Belle 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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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끔 콘크리트로 덮인 마음속에서 푸름을 찾아봐 참 고마워 여전히 살아있어줘서 아주 깊은 곳에서도 빛을 기다리며 기억의 푸르름을 지켜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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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불씨가 불규칙하게 흔들리는 모양을 바라고 있자면 내 안의 무언가도 함께 일렁이는 기분입니다. 촛불에 녹아 내린 촛농(촛膿)의 뜻은 ‘초의 고름’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빛을 발하며 태워진 잔해를 우리의 아픔과 슬픔에 빗대어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일랜드 홀더’, ‘스파크 홀더’는 일렁이는 초를 바라보며 당신의 아픈 지난 날을 담담히 회고하는 시간을 갖길 바라는 마음에 기획되었습니다. 내 지난 감정과 경험으로 녹아내린 촛농은 그자리에 그대로 존재해 우리를 더욱 풍부하게 만듭니다. 이제 촛농은 더이상 아프고 쓰라린 흔적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홀더의 역할은 회고를 위한 상황과 공간을 갖추는 것에서 시작입니다. 유연이 마련한 여러분의 공간은 ‘아무도 없는, 바다 한가운데 외딴 섬(아일랜드.ver), 까만 밤하늘엔 아득한 별(스파크.ver)’으로 구성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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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다 보면 모든 날들이 밝고 아름다울 수만은 없다. 작가로서 그림을 그리며 수많은 고민과 걱정에 휩싸이곤 한다. 특히 전시를 앞두고는 무사히 치러낼 수 있을지, 많은 분들이 내 그림을 봐줄지에 대한 많은 생각이 든다. 어느 날, 이런 고민을 어머니께 털어놓았다. 어머니는 내 이야기를 들으시더니 손을 꼭 잡아주시며 “잘돼도, 잘 안돼도 괜찮아. 너무 걱정하지 말고 네가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려. 네가 행복하게 그림 그리는 모습을 보고 싶어.”라고 말씀해주셨다. 그 순간, 커다란 산이 나를 감싸는 것처럼 느껴졌다. 복잡했던 생각들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가벼워졌다. 언제나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산처럼, 어머니의 사랑도 변함없이 나를 지켜주고 있었다. 그 순간 느낀 안정감과 편안함을 표현하고자 ‘산’을 그리기 시작했다. 작품 속의 산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내 마음속의 산이다. 내 기억 속에 있던 수많은 산들을 겹치고 겹쳐 나를 지켜주는 견고한 산맥을 만들었다. 한 겹 한 겹 산을 그리며 어머니의 말씀을 되새기고, 나 역시 이러한 믿음과 사랑을 줄 수 있는 내면이 단단한 사람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느낀다. 작품에 사용된 ‘자개’는 할머니 댁에서 본 자개장에서 착안한 것으로, 오래도록 존재해온 사랑을 의미한다. 자개장은 할머니에게도, 어머니에게도, 그리고 내 기억 속에도 존재하는 매개체이다. 수십 년간 전해져 온 이 자개장처럼 어머니도 할머니로부터 견고한 사랑을 받아왔기에, 나 역시 어머니로부터 그 사랑이라는 유산을 물려받을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라는 말에는 과거, 현재, 미래가 모두 담겨 있다. 과거에도 존재했고 앞으로도 계속 그 자리에 있을 산처럼, 어머니의 사랑 역시 시간을 초월하여 존재할 가치가 있기에 이 제목을 붙이게 되었다.관람객분들께도 내가 느꼈던 편안함과 안정감이 잘 전달되기를 바라며, 이 작품이 힘과 위안을 주기를 바란다.
입체 캔버스, 시각적 착시효과 복잡하고 한정적이라 느껴지는 공간을 저의 시각으로 표현해 보았습니다. 또한 공허감도 함께 존재합니다. 갇혀있지 않지만 갇힌 것처럼 느껴지는 이 공간은 반복되는 현대인의 삶의 패턴 또는 저희의 모습이라고도 생각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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