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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삼춘몽 (滲參春夢) 滲 : 스며들 삼 參 : 참여할 참. 석 삼 春 : 봄 춘 夢 : 꿈 몽 제1의 뜻은 ‘서른 세살 나의 꿈 같은 봄’ 이다. 허나 음운은 ‘삼삼’이나 그 뜻은 ‘내 삶에 스며 들고 내가 나와 깊이 관계하여 꿈같은 봄들이 나에게 영위되고 있음’을 뜻한다. 서른 초반, 마음의 방향을 잡지 못하고 중심을 잃으며 방황하던 그 시절을 되돌아보면, 엄마와 작가 사이에서 내 삶의 목적을 찾기 위해 헤매던 나날들 이었다. 그러나 서른 셋의 봄, 나는 나를 마주 하듯 그렇게 그림을 다시 마주했다. 내가 기억하는 서른 셋의 봄은 찬란한 아름다움과 진한 향기가 가득한 날들 이었다. 매년 반복되어 특별하지 않을 법한 것들이 나에게는 마치 처음처럼 신비롭고 특별하게 다가왔다. 햇살은 유난히도 따스했고,바람은 속삭이듯 더 부드러웠다. 나무들은 푸르른 생기를 뽐내며 새싹을 틔웠고, 꽃들은 저마다의 색과 향기로 봄을 찬미했다. 모든 것이 마치 내 삶의 첫 봄을 맞이하는 것처럼, 생생하게, 새롭게, 그리고 감동적으로 다가왔다. 그 봄날들 속에서 나는 비로소 내면 깊숙이 숨겨진 열망을 발견했다. 캔버스에 담긴 색채와 형상은 내 영혼의 울림이었고, 붓질 하나하나가 나의 감정과 꿈을 표현하는 순간이었다. 서른 셋의 봄은 그렇게 내게 새로운 시작과 깨달음의 시간이었고, 잃어버린 중심을 되찾는 계기가 되었다. 그 봄은 단순한 계절의 변화가 아닌, 내 삶의 전환점이자 예술가로서의 새로운 출발점이었다. 찬란한 봄날의 기억들은 내 작품 속에 영원히 살아 숨 쉬며, 나를 계속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마치 내 삶의 첫 봄인것 처럼…
몽환적 리얼리즘(Dreamlike Realism)을 통한 시각적 치유공간 김명진 작가의 작품은 회화와 일러스트레이션을 융합하여 인간 내면의 정서와 일상의 경험을 시각화 하는 예술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그녀의 독창적인 스타일 Dreamlike Realism은 단순한 정적인 이미지가 아니라,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인간의 감정을 담아 움직이는 듯한 에너지를 전달하는 ‘시각적 시詩’ 라 할 수 있다. 자연과 감정의 흐름을 탐구하는 그녀의 작업은 동양적 서정성과 현대적 조형미의 조화를 기반으로 전통적 미학과 현대적 감각이 공존하는 공간을 형성하는, 몽유산수과 달의정원으로 표현되고 있다. 달의 정원은 고요한 쉼과 위로의 공간으로 달은 단순히 배경의 역할이 아니라 복잡한 감정을 담아내는 요소로 상처받은 감정을 치유하고, 무의식의 세계를 비추는 빛의 매개체이다. 정원은 마음의 공간이며, 그곳에 있는 소녀와 동물들은 감정의 은유이자 우리 모두의 내면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다. 여백의 미를 활용하여 감정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전달하고, 동양의 정서적 깊이와 철학적 사유를 담고자 했다. 몽유산수는 산수화 형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동양의 미학과 현대적 감성을 결합한 독창적인 세계를 제시한다. 몽유산수는 현실 세계를 초월한 상상 속의 이상향을 표현한 것으로 자연의 아름다움 속에서 인간의 감정과 내면을 조화롭게 표현하여, 관람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자 하였다. 몽유(夢遊)라는 제목처럼 꿈속을 떠도는 듯한 시공간 제시하여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허물어 감성적 해방을 제공하고 있다. 김명진 작가의 작업은 서양화라는 외형 속에 동양의 정신을 담는 여정이다. 그녀는 서양화의 질감과 색채가 동양의 사유적 정서를 담아내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믿음에서 출발한 실험으로 캔버스 뒷면에 염색과 레이어를 쌓아 나가는 방법으로 작품을 제작하였다. 작가는 서양화를 전공하였지만 그녀의 시선과 사유의 뿌리는 동양에서 비롯된 미의식과 감성에 놓여있어 이 두 세계가 만나는 경계에서, 동양의 표현 방식에 서양화의 재료를 결합해 감각적이면서도 사유적인 회화를 완성하고자 했다. 두 전통을 융합함으로써 작가는 시각적 재료와 정신적 메시지가 서로 보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작가는 서양의 상징주의적 접근과 동양의 미학을 융합하여 감정과 사유가 공존하는 시적 공간을 창조하고, 회화적 치유와 감정적 울림을 통해 현대인의 상처를 어루만지는 감정의 쉼터를 제공하고 있다.
1950-60년대 코믹북에서 도출한 미스테리한 분위기의 인물들을 재구성하였습니다. 캔버스에 디지털 인쇄하여 프레이밍한 제품으로 전면 투명 아크릴이 없습니다. 종이 포스터의 가볍고 저렴한 느낌 없이 오래 간직할 수 있습니다. 3종 500x700mm 400x500mm 300x400mm 디지털캔버스 출력+캠버스무광코팅+MDF배접+무광알루미늄 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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