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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모르잖아 처음가는 길이고 어떤 일이 생길지 아무도 모르잖아 아무래도 준비를 더 해야 마음이 놓이겠어 너무 두렵잖아 내가 정한 길에 대해 책임져야한다는게 두렵잖아 아무래도 더 많은 차선책을 만들어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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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집> “벽을 세우고 지붕을 얹고 창문을 내고 바퀴를 달았습니다. 머물러도 좋고 머물지 않아도 괜찮은 작은 공간입니다. 굴러가기도 합니다.” 이 작은 작업들의 시작은 대학 졸업전시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졸업작품을 준비하며 실기실에서 큰 캔버스에 젯소를 칠하고 있었습니다. 젯소가 마르길 기다리며 실기실 구석에 버려진 담배갑 위에 낙서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무 말이나, 아무 선이나, 아무 모양이나 그렸습니다. 아마도 그때 졸업작품을 구상하고 있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그렇게 하나둘 쌓인 담배갑은 결국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우게 되었고 하얀 캔버스 대신 졸업작품이 되었습니다. 그 후로 틈틈히 잉크상자, 필름상자, 초콜릿 상자등 작은 상자들이 눈의 띄면 모아두고 어느날 펼쳐서 그림을 그립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저는 상자안의 작고 빈 공간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물건이 빠져나간 그 비어있는 공간에 내가 들어갈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듭니다. 어렸을 적 숨어들던 폭신한 이불이 잔뜩 쌓인 장농안쪽 같아서 그런가 봅니다. 그런 어린마음을 담는 작은 공간을 자꾸만 소유하고 싶어집니다. <작업노트> _ 초콜릿 박스위에 펜으로 얇게 여러번 칠해 집의 형태를 단순하고 직관적으로 표현한 작업입니다. 초콜릿 박스의 본래 접지 구조를 따라 접고 세운 입체 조형입니다. *상단에는 초콜릿 상자를 뜯을 때 생긴 달콤한 자국들이 있습니다. 자연스러운 흔적입니다. 작품 사이즈는 19cm x 14cm 아크릴 박스 프레임은 25cm x 25cm (실물은 위 두번 째 이미지로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작품 보증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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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으로 피어난 정토>(2024)는 단순한 불화의 재현이 아니라, 불교적 철학을 조형적으로 해체하고 재구성한 현대적 명상 공간이다. 작품은 빛과 어둠, 형체와 무형, 개별성과 전체성의 경계를 넘나들며, 관객이 직접 의미를 만들어가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이는 전통적인 불화에서 볼 수 있는 삼존불 구도를 연상시키면서도, 조각난 형태와 추상적인 패턴을 통해 단일한 의미에 고정되지 않도록 한다. 작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요소는 무소블랙(Absolute Black)과 금분(Gold Pigment)의 극적인 대비다. 검은 배경은 단순한 공허가 아니라 깊이를 가진 공간이며, 금빛은 그 속에서 피어나는 깨달음의 상징으로 작용한다. 이는 불교에서 말하는 무명(無明)과 깨달음(覺)의 관계를 시각적으로 형상화한 것이다. 어둠 속에서 빛이 존재하듯, 번뇌 속에서도 깨달음이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암시하며, 이는 불교적 사유의 핵심인 연기(緣起, Pratītyasamutpāda) 개념과도 맞닿아 있다. 즉, 이 작품은 빛과 어둠이 서로를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존재를 통해 의미를 갖는다는 점을 강조한다. 또한, 작품의 형태적 구성은 메를로퐁티의 지각 철학과 연결된다. 그는 우리가 세계를 있는 그대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지각을 통해 구축된 관계망 속에서 이해한다고 보았다. 이 작품에서 개별적인 조각들은 독립적인 실체가 아니라, 관객의 시선과 해석 속에서 하나의 불상으로 완성된다. 가까이서 보면 단편적인 추상 형태이지만, 멀리서 보면 유기적으로 연결된 형상이 떠오른다. 이는 관객이 작품을 감상하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지각적 경험이 되도록 유도하며, ‘존재란 무엇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던진다. 불교적 개념인 무아(無我)와 무상(無常) 또한 작품 속에서 구현된다. 불상의 형상은 단단한 실체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흐트러지고 흩어진 조각들이 모여 이루어진다. 마치 흐르는 물처럼, 하나의 형태로 고정되지 않고 변화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는 "모든 것은 고정된 실체가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과정 속에 있다"는 불교적 세계관을 반영한다. 정토의 모습 또한 절대적인 이상향이라기보다, 보는 이의 내면에 따라 변화하는 정신적 공간으로 해석될 수 있다. 조형적으로 보면, 이 작품은 큐비즘의 영향을 받은 분절된 형태와 입체적인 구성을 특징으로 한다. 그러나 단순한 시각적 실험이 아니라, 불교적 의미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작품 속 형태들은 특정한 시점에서만 완전한 형상으로 보이며, 관객의 위치와 시선에 따라 달라진다. 이러한 구조는 동양화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여백의 미’와도 연결되며, 보는 이가 직접 작품 속에 개입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긴다. 〈빛으로 피어난 정토〉는 전통과 현대, 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허물며, 존재와 비존재의 경계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빛과 어둠이 함께 공존하는 화면 속에서, 우리는 정토의 모습을 찾기도 하고, 스스로 정토를 만들어가기도 한다. 이 작품은 단순한 불상의 형상이 아니라, 불교적 깨달음의 과정을 ‘시각적 체험’으로 전환하는 독창적인 시도이며, 관객이 작품과 마주하는 순간, 각자의 내면에서 정토가 피어나도록 유도하는 철학적 공간이 된다.
with Gallery Belle 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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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학윤(b.1994)은 조형과 페인팅을 통해 죽음, 우주, 창조, 멸종과 같은 초월적이고 신성한 주제를 탐구한다. 작업은 종종 물리적 세계에서 보거나 경험할 수 없지만, 각 사람의 내적 직관을 통해 이해할 수 있는 무형의 개념을 상상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우주, 시간, 종교, 의식과 같은 주제를 활용하여 신적이고 경험불가한 요소와 자신의 존재 사이의 관계를 풀어나가기 위해 노력한다. 작가는 항상 우리 주변 모든것에 깃들어있는 상반된 부분들에 관심을 가져왔다. 그는 삶과 죽음, 존재와 비존재, 검정과 흰색, 빛과 어둠 등 주변에 인식될 수 있는 모든 것들은 서로 반대되는 성향이 함께 존재하고 있고 서로 소통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와같이 소통하는 만물을 재해석하고 이를 통해 실질적 존재와의 연결성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
D12 Limited Edition [ Art work 50/1 ] 14.8 x 21 cm Print on fine art paper ( Ij Hybrid 256g ) 2019 * 표기된 작품은 50개 한정 에디션 작품 입니다. 또한 사이즈는 액자 사이즈가 제외된 작품 사이즈 입니다. 액자는 작가의 상황에따라 다르게 제작 할 수 있습니다. [ ‘결’ 시리즈 - 내면의 지형 ] 사람의 얼굴은 고유한 시각적 이미지로 인해 타인의 기억을 지배할 수 있는 신체의 일부다. 우리가 떠올릴 수 있는 누군가의 얼굴은 그 외형적 특성 외에도 내면에서 투사되는 어떤 기운, 아우라를 지녔을 것이다. 나의 작업은 이러한 맥락에서 모티브를 얻어 사람의 얼굴에 숨겨진 내면(영혼)의 모습에 주목한다. 드로잉에서 보여지는 마치 등고선이나 나무의 나이테 혹은 주름을 연상시키는 ‘선’은 작품의 주제를 이끌어가는 시각언어이다. 얼굴과 목 부분, 혹은 캔버스 전면에 뒤덮여 있는 선들은 색이 입혀지고 hot melt를 이용하여 하는 작업 및 반복적인 리터칭을 하는 평면작업과 환봉을 직접 손으로 휘어 접합하며 형태를 만드는 입체작업 등 노동집약적인 프로세스를 거치면서 도달하는 지점은 곧 타인의 내면이다. 더 나아가 나의 작업의 생각 도구인 ‘선’의 여정은 인간의 심리나 감정 변화를 은유적으로 표현함으로써 누군가의 정신적인 지형을 찾아 헤매는 ‘자아’의 여정이기도 하다. 나는 관람자가 유기적인 선의 흐름 속에서 그들만의 상상력을 동원해 다양한 얼굴들, 사람들을 떠올려 보길 바란다. 나의 생각도구인 ‘선’이 관람자의 내면을 움직이고, 다시 느린 호흡으로 그들이 타인의 내면과 조우하게 되길 소망한다. 그리하여 나의 작품이 나와 전시장 안의 관람자, 그리고 그 관람자가 떠올린 누군가를 연결하는 매개가 되었으면 좋겠다. [ 노 트 ] 내면의 풍경이란 게 있다. 영혼의 지형이랄까. 우리는 평생토록 그 지형의 등고선을 찾아 헤맨다. [데미지] 중에서 조세핀 하트 저서 누구나 얼굴에 흔적이 있어. 얼굴은 우리가 갈 길을 보여주는 지도이자, 우리가 지나온 길을 보여주는 지도야. 영화 [원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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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물방울 💧 에폭시 레진, 46*46*4(cm), 2024 💧 새루리안 빛의 블루가 비정형적인 원으로 화면을 퍼져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블루 색감은 군데군데 진하게 얹혀져 있으며, 레진의 또 다른 둥근 레이어가 이 색감들을 감싸고 있다. 이렇게 형성된 작품은 마치 물방울이 한 떨어질 때의 그림자와 광택을 잡아내듯이, 꿈 속에서 느끼는 비유적인 빛과 그림자의 감정을 전달한다. ‘꿈의 물방울’은 색의 강도와 형태의 유기적인 결합을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을 형상화한다. 새루리안 블루는 순수함과 깊이를 상징하며, 강렬한 블루와 부드러운 텍스처의 상호작용은 마치 꿈의 향연을 그려내듯이 관람자에게 전율과 평화를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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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인물을 주로 그리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피지컬 작업과 전시를 병행하며, 사이버펑크 세계관에 뿌리를 둔 다양한 개체들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특히, ‘빨강’이라는 주제 아래 '붉은 네온 시티'를 배경으로 한 캐릭터들을 창조해내며, 이들 간의 이야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최근 단체전에서 전시한 그림이며 ‘빨강’이라는 공통 주제를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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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희시리즈 (인생은 지금부터) 누구나 인생2막을 시작할때가 있다 오징어게임의 영희를보며, 난 다른것들을 생각해본다. 공포의대상이 아닌 순수한 철수와 영희의 모습으로 영희는 돌아가고 싶다고~~ "다시시작"하는 시점은 매일매일 나의 선택으로 정해진다. #younghee #오징어게임 #popartist #Yangyou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