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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ch Hevils: Rough hevil’s Love 2024.12.12 Mixed media on panel F80 (145.5 X 112.1) 누구나 사랑을 한다. 사랑의 처음은 투박하고 서툴순 있다. 그림 역시도 처음은 누구나 서툴고 거칠다. 난 러프한 나의 그림에서 첫사랑의 서툰 시절을 떠올렸다. 우린 꼭 능숙해야 할까? 난 서툰 그때 그 시절이 더 그리울지도 모르겠다.
최학윤(b.1994)은 조형과 페인팅을 통해 죽음, 우주, 창조, 멸종과 같은 초월적이고 신성한 주제를 탐구한다. 작업은 종종 물리적 세계에서 보거나 경험할 수 없지만, 각 사람의 내적 직관을 통해 이해할 수 있는 무형의 개념을 상상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우주, 시간, 종교, 의식과 같은 주제를 활용하여 신적이고 경험불가한 요소와 자신의 존재 사이의 관계를 풀어나가기 위해 노력한다. 작가는 항상 우리 주변 모든것에 깃들어있는 상반된 부분들에 관심을 가져왔다. 그는 삶과 죽음, 존재와 비존재, 검정과 흰색, 빛과 어둠 등 주변에 인식될 수 있는 모든 것들은 서로 반대되는 성향이 함께 존재하고 있고 서로 소통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와같이 소통하는 만물을 재해석하고 이를 통해 실질적 존재와의 연결성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
〈Trojan Horse X〉는 고대 신화 속 트로이의 목마를 모티프로 삼되, 그것을 단순한 역사적 상징이 아닌 현대적 은유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화면 가득 펼쳐진 원색의 붓질과 파편화된 형태는 피카소의 입체적 분절과 바스키아의 즉흥적 제스처가 혼합된 듯한 긴장감을 형성한다. 목마는 강렬한 검은 선과 겹쳐진 색채의 레이어 속에서 해체되며, 단순히 군사적 함정을 상징하는 것이 아니라, 현대 사회에 내재된 이중성과 위장을 드러낸다. 작품 속 인물의 푸른 얼굴은 원시적이면서도 현대적 불안을 함축하며, 그 옆의 꽃은 파괴와 아름다움의 모순된 공존을 암시한다. 이는 ‘Trojan Horse’라는 개념을 단순한 신화적 장치가 아닌, 인간 내면의 복잡한 심리와 사회 구조 속 이면의 진실로 확장시키는 장치다. 작품 전반에 흩뿌려진 ‘X’의 기호는 비밀, 거부, 또는 감춰진 코드의 의미를 갖고, 관람자로 하여금 스스로의 해석을 개입하게 한다. 〈Trojan Horse X〉는 시각적 폭발력 속에서 무의식과 이성, 파괴와 창조, 두려움과 희망이 교차하는 지점을 보여준다. 캔버스는 단순한 장식적 화면을 넘어, 인간과 사회의 모순된 본질을 직관적으로 드러내는 시각적 선언문이다. #mixedmedia #팝아트 #7월의작가 #캔버스협찬 #aceart_mixed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