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orphous Hemisphere, 2023 Yellow Mixed media 3*3*2.7" / 15*15*7cm *Frame not included / 프레임 미포함
동글동글하고 부드러운 털을 가진 테디베어는 나에게 단순한 인형이 아니다. 때로는 아기 같고, 때로는 포근한 엄마 같고, 외로울 때는 친구처럼 다가오는 소중한 존재다. 작고 귀여운 모습이지만, 내가 지치고 외로울 때면 조용히 다가와 위로해 주는 존재. 삶의 행복한 기억 속에 늘 함께 있어온 테디베어는 나의 추억과 꿈, 사랑과 위안의 상징이다. 어린 시절 테디베어를 안고 상상하던 유년의 기억은 지금도 내 마음을 따뜻하게 만든다. 그래서 나는 그 기억을 꺼내어, 그림 속에 테디베어와 바니들을 등장시킨다. 그들은 곧 내면의 나이자, 내가 사랑하는 이들의 행복한 모습이기도 하다. 내가 테디베어에게 받은 위로처럼, 나의 그림을 통해 누군가가 잠시라도 미소 짓고 마음이 가벼워졌으면 한다. 그림이 단순한 시각적 대상이 아니라, 감정의 쉼터가 되길 바란다. 기법적으로는 세필로 선을 쌓아 올려가는 세필중첩 기법으로 대상을 형상화한다. 선을 하나하나 쌓아 올려 축적해가는 과정은 무한한 에너지와 생명력의 축적을 의미한다. 선은 그냥 선이 아니라 나의 에너지, 기운, 감정, 리듬, 속도, 운동성을 가진 많은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선으로 자연의 강한 생명력을 가진 야생화, 들풀 등의 이미지를 반복적으로 그려 쌓아 올린다. 무생물의 인형을 살아있는 자연의 생명력을 가진 존재로 캔버스 위에 담고 싶다. 야생에서 스스로 피어나고 지는 야생화와 들풀의 이미지는 강한 생명력을 의미하며, 무생물의 인형들에게 자연의 무한한 에너지와 생명력을 담아내고자 한다.
< 너와 나 - 죽은 나무의 사회 > 72.7 x 60.6 cm oil & mixed media on canvas 2024 얼마 전, 처음으로 상실을 경험한 뒤 후회의 날들을 보냈다. 늘 함께한 존재였기에 익숙했고, 익숙했던 만큼 소홀함도 컸다. '이 정도면 괜찮겠지', '지금은 바쁘니까 나중에' 와 같은 자기합리화는 상대를 전혀 배려하지 않았던 안일한 행동들이었고, 뒤늦게야 알게 되었다. 우리가 함께 할 수 있었던 그 모든 시간들이 당연한 게 아니었음을. 여전히 고개를 돌려보면 내게 곁을 내어주는 고마운 존재들이 보인다. 관계에 당연함은 없다.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은 노력에서 나온다. 그것이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소중한 이들에게 좀 더 관심을 기울여본다. 또다시 후회라는 상처가 남기 전에 아낌없이 사랑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번 아트문 갤러리 전시의 Be together 시리즈에는 행복했던, 그리고 앞으로도 행복할 너와 나의 순간들을 담았다. -작가노트 중-
🎁𝑫𝒆𝒂𝒓𝒆𝒔𝒕|초대하는 마음 | 2024. 11. 22 - 12.26 광주 신세계갤러리에서 전시 중인 작품입니다.
🔍𝗗𝗘𝗧𝗔𝗜𝗟𝗦|작품 상세 · 작가명: 싸비노 Sabinus · 작품명: 부영호텔 (Booyoung Hotel) · 재 질: print on canvas · 사이즈: 50×70cm · 에디션: ed. 9/10 · 제작연도: 2022 🛫𝗧𝗵𝗲 𝗘𝘅𝗽𝗹𝗼𝗿𝗲𝗿|오프라인 전시 · 일 정: 4.1(화) ~ 5.18(일), 10:00 AM - 6:00 PM · 장 소: 서울특별시 강남구 도산대로 153 호텔 안테룸 서울 갤러리 9.5 (B2F) · 참여작가: 콰야, 싸비노 ※ 본 전시는 무료로 관람이 가능합니다. ※ 주차공간이 협소하므로,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드립니다. 🚚𝗦𝗛𝗜𝗣𝗣𝗜𝗡𝗚|배송 안내 ① 배송지가 ‘국내’일 경우 - 해당 작품은 미술품 전문 운송 차량을 통한 배송 방식이며, 5.18(일) 전시 종료 이후 영업일 기준 7일 이내 배송됩니다. - 배송료 결제 후 영업일 기준 3일 이내 담당자가 별도 연락 드려 운송 스케줄 조율 예정입니다. [미술품 전문 운송 차량 배송] - 낙찰 금액 외, 작품 배송지 별로 배송료가 별도 부과됩니다. · 배송지가 ‘서울’일 경우: 110,000원 · 배송지가 ‘수도권’일 경우: 165,000원 · 배송지가 ‘지방’일 경우: 220,000원 ※ VAT 포함 금액 ② 배송지가 ‘해외’일 경우 - 구매 작품은 소비자 직접 방문 수령이며, 전시 기간 (4.1~5.18) 내 픽업이 원칙입니다. - 방문 수령지는 호텔 안테룸 서울 갤러리 9.5 (B2F) 전시장입니다. - 결제 완료 후 해당 페이지를 리셉션에 제시해 주시면, 작품을 포장하여 바로 전달드립니다. ✒️𝗚𝗨𝗜𝗗𝗘|유의 사항 · 무통장입금으로 결제할 경우, 결제 후 5영업일 이내 신청자에 한 해 구매수수료에 대한 세금계산서 또는 현금영수증 발행이 가능합니다. · hypeN은 본 작품에 대하여 보증서를 발행하지 않습니다. · 온라인에 게재된 이미지는 작품의 실제 상태를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할 수 있으며 작품의 색상, 밝기 등이 실물과 다르게 보일 수 있습니다. #TheExplorer #세상을탐구한시선 #하입앤안테룸전시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𝗔𝗿𝘁𝗶𝘀𝘁 𝗖𝗼𝗺𝗺𝗲𝗻𝘁|작가 코멘트 부영호텔 / print on canvas 50*70cm / 2022 / ed.9/10
살아가다 보면 모든 날들이 밝고 아름다울 수만은 없다. 작가로서 그림을 그리며 수많은 고민과 걱정에 휩싸이곤 한다. 특히 전시를 앞두고는 무사히 치러낼 수 있을지, 많은 분들이 내 그림을 봐줄지에 대한 많은 생각이 든다. 어느 날, 이런 고민을 어머니께 털어놓았다. 어머니는 내 이야기를 들으시더니 손을 꼭 잡아주시며 “잘돼도, 잘 안돼도 괜찮아. 너무 걱정하지 말고 네가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려. 네가 행복하게 그림 그리는 모습을 보고 싶어.”라고 말씀해주셨다. 그 순간, 커다란 산이 나를 감싸는 것처럼 느껴졌다. 복잡했던 생각들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가벼워졌다. 언제나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산처럼, 어머니의 사랑도 변함없이 나를 지켜주고 있었다. 그 순간 느낀 안정감과 편안함을 표현하고자 ‘산’을 그리기 시작했다. 작품 속의 산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내 마음속의 산이다. 내 기억 속에 있던 수많은 산들을 겹치고 겹쳐 나를 지켜주는 견고한 산맥을 만들었다. 한 겹 한 겹 산을 그리며 어머니의 말씀을 되새기고, 나 역시 이러한 믿음과 사랑을 줄 수 있는 내면이 단단한 사람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느낀다. 작품에 사용된 ‘자개’는 할머니 댁에서 본 자개장에서 착안한 것으로, 오래도록 존재해온 사랑을 의미한다. 자개장은 할머니에게도, 어머니에게도, 그리고 내 기억 속에도 존재하는 매개체이다. 수십 년간 전해져 온 이 자개장처럼 어머니도 할머니로부터 견고한 사랑을 받아왔기에, 나 역시 어머니로부터 그 사랑이라는 유산을 물려받을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라는 말에는 과거, 현재, 미래가 모두 담겨 있다. 과거에도 존재했고 앞으로도 계속 그 자리에 있을 산처럼, 어머니의 사랑 역시 시간을 초월하여 존재할 가치가 있기에 이 제목을 붙이게 되었다.관람객분들께도 내가 느꼈던 편안함과 안정감이 잘 전달되기를 바라며, 이 작품이 힘과 위안을 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