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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town 03 프레디의 고향 샌프란시스코의 풍경을 담았다. 캘리포니아 토박이 프레디는 자유와 평화를 사랑하고, 지키며 동경한다. 바다를 바라보며 페리빌딩에서 맥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프레디. 익숙함을 사랑하는 프레디는 늘 소박하다. 골든 게이트 노을을 바라보며 소중한 오늘에 감사한다
양말목을 이용한 공예 회화적으로 표현
푸른 물결이 겹겹이 밀려오는 화면 위로, 소매물도의 바위섬이 하나의 생명체처럼 솟아 있다. 가까이에서 바라본 해안 절벽은 노랑과 갈색, 초록이 뒤섞인 짧은 붓질로 쌓여, 오랜 시간 파도와 바람을 견뎌 온 몸의 결을 드러낸다. 바위 위로 번져 오른 초록빛 수풀은 거친 암석을 감싸 안듯 자라며, 섬이 단단한 돌덩이이면서도 동시에 살아 숨 쉬는 존재임을 말해 준다. 수평선 대신 화면을 가득 채운 바다는 여러 겹의 푸른 띠로 표현되어 있다. 옅은 하늘색, 짙은 코발트, 에메랄드가 짧고 반복적인 획으로 이어지며, 실제 파도 소리 대신 색과 리듬으로 출렁임을 전한다. 물감이 스며들며 남긴 번짐과 겹침은 물결이 서로 부딪히고 스쳐 가는 순간들을 포착한 흔적처럼 남아, 바다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기억과 감정이 흘러가는 장으로 느껴지게 한다. 앞쪽의 초록 언덕은 부드러운 곡선을 따라 아래에서 위로 열리며 관람자의 시선을 섬과 바다 쪽으로 이끈다. 언덕 위에 놓인 나무들은 붉고 주황빛 잎을 달고 있어, 바다의 차가운 푸른색과 대비를 이루며 계절의 온기를 더한다. 작은 화면 안에서 점과 선, 짧은 호흡의 붓질이 끊임없이 이어지며, 여행길에서 맞닥뜨린 한 순간의 풍경이 시간의 흐름과 마음의 리듬을 품은 장면으로 다시 떠오른다. 이 작품 앞에 서면, 관람자는 절벽 끝에 함께 서서 아래로 펼쳐진 바다를 내려다보는 듯한 위치에 놓인다. 바람의 방향을 따라 물결이 기울고, 햇빛이 스쳐 지나간 자리마다 다른 색의 파장이 번져 나간다. 잠시 시선을 머무르면, 소매물도라는 구체적인 장소를 넘어, 각자의 기억 속 바다와 여행의 순간들이 조용히 겹쳐 올라오는 경험을 만나게 된다. ※ 그림 그리는 과정 영상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DZEbgWDQKRk&list=PLvLQ7XCwp3RWUOFluhebG859lFPhKsKDN&index=15
Hide and seek117 53.0x72.7cm acrylic on arches 2023
서기영문(瑞氣盈門) “상서로운 기운이 문 앞에 가득하다.” 핑크빛 바탕 위로 노란 기운이 은은히 스며들며, 노을이 지기 시작할 때 생겨나는 윤슬처럼 살구빛의 온기가 화면 위에 펼쳐집니다. 겹겹이 쌓인 색의 결은 가볍게 흔들리는 빛처럼 번져, 공간에 부드러운 숨결을 남깁니다. 달항아리는 그 온기를 고요히 품은 채 자리하고, 그 위를 나는 두 마리 학은 장수와 길상의 상징으로서 잔잔한 생명력을 더합니다. 문 앞에 가득 찬 이 살구빛의 기운은 하루의 시작과 끝마다 스며들어, 삶에 부드러운 복과 안녕이 머물길 바라는 마음을 전합니다. 15호 (65.1 x 53 cm) 2025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