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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olitary walk
홀리데이 마카 드로잉 2023, 종이 위 마카, 28x21cm 🇮🇹 같은 언어를 쓰는 이 나라에서도 나는 낯설고 서툴렀고, 쉽게 사람들에게 지치고 이 사회가 내겐 버거워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를 쓰는 나라로 회피성 도피를 갔다. 정말 ‘외국인’이 맞기에 내 정체성에 의심을 할 필요도 없었고 서툴러도 나는 이방인이니까 이해가 되는 이 타지가 오히려 편안했다. 늘 긴장상태에서 어깨를 움추리고 손에 힘을 주며 지냈던 오랜 세월, 내가 살고 있는 이 나라 이태리에서 그나마 호흡을 편하게 할 수 있었다. 가톨릭 국가라 그런지 휴일이 많아서 그 때마다 시골집으로 휴가를 갔었다. 이태리어 하나 못했던 때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반겨주고 갈때마다 맛있는 요리가 차려져 있는 그곳에서 배가 부른 상태로 노곤하게 지낸다. 자동차 소리 하나 나지 않는 풍경을 바라보며 집 안의 물건 하나하나를 관찰한다. 주말이 되면 차 타고 근교 여행을 가는데 아무것도 안사고 아무것도 안 해도 풍족한 기분이다. 긴 휴일이 생길 때마다 마카를 색깔별로 들고 가서 하얀 레이스가 올려진 탁자에 스케치북을 두고 내가 관찰한 것들, 마음에 들었던 표지판이나 풍경, 유난히 맛있었던 음식을 그린다. 내 많은 작업들 중에서 홀리데이 마카 드로잉은 나의 여름휴가, 추수감사절, 겨울휴가때의 기쁨 그 자체를 남긴 기록들이다. #daf
21.2x34.8(3p) 물범이 바다를 유영합니다. 그 위를 흐르는 아홉 개의 선은 바람처럼 스쳐가는 삶의 궤적이자, 살아가며 마주하는 인연을 품습니다. 열두 개의 시간은 그와 함께 흐르며, 짧고 덧없이 지나쳐갑니다. 금방 피고 지는 인연의 순간, 삶과 시간이 교차하는 그 자리에서, 우리는 물범과 같이 묵묵히 바라보고 헤엄칩니다. 스쳐가는 인연과 한정된 시간 속에서 ‘나’라는 존재는 어디까지 남을 수 있을까요.
Afterglow-Always there 112.1×112.1cm oil on canvas 2022 언제나 그곳에
#아트페어 더프리뷰 아트페어에 참여합니다. •2025.05.30-06.01 •옛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 •리플랫 갤러리 부스
달빛 속의 고래 달빛 아래 고요한 바다를 유영하는 고래를 담은 작은 캔버스 아크릴화입니다. 밤하늘과 바다가 만들어내는 은은한 분위기가, 공간 속 고요한 감성을 전합니다. 작은 캔버스 속에서 움직이는 고래의 자유로움과 달빛의 부드러움이 만나 잔잔하지만 깊은 위로를 선사합니다. 작품에 담긴 순간은 작가 라마(윤아)가 직접 엄선한 수작업 레이어링 기법으로 완성했으며, 이번 경매에서 단 한 점만 소장할 수 있는 2025년 특별 신작입니다. ㅤ ㅤ 사이즈: 10×10cm 재료: 아크릴, 캔버스 제작년도: 2025 기법: 수작업, 레이어링 라마 (윤아) 한 뼘 크기의 감정을 그리는 작가. 천천히, 다정하게. 빛과 정서의 흐름을 작은 화면에 담습니다. #밤하늘 #달빛 #고래 #아크릴화 #미니캔버스 #소형그림 #인테리어그림 #감성아트 #작품판매 #신진작가 #홈인테리어 #아트컬렉션 #감성인테리어 #아크릴작품 #소형캔버스
끊임없이 행성 사이를 여행하는 상상을 한다. 우주와 그 안에 존재하는 무수한 행성들은 내게 낯선 세계이자, 동시에 익숙한 기억과 감정을 투영하는 거울과 같다. 나는 행성이라는 매개를 통해 내면 깊숙이 숨어 있던 기억, 꿈, 그리고 감정의 풍경을 탐험한다. 각각의 행성은 저마다 고유한 이야기를 지니고 있다. 어떤 행성은 어린 시절의 순수한 기쁨을 품고 있고, 또 다른 행성은 잊지 못할 슬픔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다. 내 작품은 이 행성들을 방문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가 일상 속에서 쉽게 지나쳐버리는 감정과 기억의 가치를 되돌아보게 한다. 그중에서도 '제10행성'은 나의 기억 속 가장 아름답고 따뜻했던 순간들을 담고 있는 특별한 세계이다. 제10행성은 내가 사랑하는 존재와 함께 보냈던 시간, 잊지 못할 대화, 그리고 오롯이 행복했던 감정들이 하나의 별로 응축된 공간이다. 이 행성은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지만, 나에게는 누구보다 선명하고 실제로 느껴지는 장소이다. 작품 속 제10행성은 각자의 소중한 순간들을 떠올리게 하는 매개체가 되기를 바란다. 특별히 사건의 지평선(event horizon)이라는 개념을 활용해, 현실과 비현실, 과거와 현재, 기억과 상상의 경계를 흐릿하게 만드는 작업을 즐긴다. 이는 작품 앞에서 자신만의 의미를 찾아 여행할 수 있도록 돕는 장치이자, 나의 세계관을 관통하는 핵심 요소이다. 작품을 마주하는 관객들이 행성들을 통해 스스로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잊혀진 기억의 조각들을 다시 한번 만나기를 소망한다. 결국 작업은 각자의 내면을 향한 여정이자, 우리 모두가 함께 공유하는 우주 속의 아름다운 이야기이다. – 누엘 (Nuel)
일묘봉인도<현대민화공모전입상작> 순지에 혼합재료 130*190 일묘봉인도는 민화의 형식을 재해석하여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작품이다. 중심에는 인간적인 감성을 지닌 호랑이가 자리 잡고 있으며 이는 전통적인 수호와 권위의 상징으로서의 호랑이를 현대적이고 개성적인 존재로 표현하고자 했다. 호랑이가 들고 있는 종이 왼편에는 조선 후기 김홍도의 금강산전도를 모티브로 하여 그린 풍경이 담겨 있다. 금강산의 웅장하고 신비로운 아름다움을 표현하며 자연과 전통에 대한 경외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호랑이의 곁에서 담뱃대를 들고 시중드는 토끼는 전통 설화에서 영감을 받은 요소이다. 호랑이를 돕는 토끼의 모습은 강자와 약자 간의 독특한 관계를 유머러스하게 묘사하며 전통 설화에서 호랑이와 토끼가 지닌 상징성을 새롭게 해석했다. 토끼는 소박하면서도 영리한 존재로 그려졌으며 이는 민화 속 상징적 요소에 생동감을 부여하는 장치로 그려냈다. 배경 속 강렬한 색감의 하늘 화려한 패턴의 복장 그리고 세밀하게 묘사된 요소들은 전통적 소재와 현대적 표현 기법이 조화를 이루도록 의도하였다. 호랑이가 착용한 안경과 소품들은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유머러스한 시각적 요소로, 관람자에게 친근감을 주고자 했다. This artwork is a modern reinterpretation of traditional Korean folk art, Minhwa. At its center is a tiger, a classic symbol of authority and protection, reimagined as a character with a unique and human-like charm. On the paper the tiger holds, the left side depicts a landscape inspired by Kim Hong-do’s Geumgangsan Jeondo (Panoramic View of Mount Geumgang) from the late Joseon Dynasty. This scene captures the grandeur and mystique of Mount Geumgang, expressing reverence for nature and traditional aesthetics. Beside the tiger is a rabbit holding its smoking pipe, assisting it in a whimsical act of servitude. This element draws inspiration from Korean folktales, humorously portraying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powerful tiger and the clever rabbit. The rabbit, known for its wit and humility, adds a lively and playful touch to the composition. The vibrant colors, intricate patterns, and modern accessories, such as the tiger’s glasses, blend tradition with contemporary flair. These details are meant to create a unique harmony between the old and the new, inviting viewers to connect with the work on both an emotional and cultural level. Ultimately, this piece is not just a replication of the past but an exploration of traditional themes through a modern lens. It aims to showcase the openness and timelessness of Minhwa, bridging history and the present in a way that feels fresh and relevant. #민화 #동양화 #한국화 #수상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