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집가들> (<수집가들>)
<수집가들 Gatherers> 2025.10.22. - 11.16. 당신은 무엇을 수집하고 있나요? 10월의 스페이스 문정의 전시는 순심, 이다예, 이소 작가의 <수집가들>이다. 이번 기획전에서 “작가는 어떤 요소를 수집하고 그리는가?”에 대한 물음으로 시작된 전시로 각각의 다른 재료로 일상과 감정을 수집한 세 작가의 다채로운 그림을 선보인다. 수집가 1 ┃ 순심 작가 순심 작가는 오일파스텔의 질감에서 오는 부드럽고 따스한 감성으로 일상을 기록하는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수집가들> 전에서 작가가 선보이는 13점의 작품은 거의 매일 들르다시피 하는 동네 카페에서의 일상을 수집하고 그렸다. 커피향이 가득한 공간에서 혼자 읽은 책, 친구와 창가에 나란히 앉아 나눈 이야기들, 어느 겨울 카페의 붉은 갈색 벽돌과 눈사람씨, 노란빛의 조명, 달콤한 케익 위의 빨간 초까지 달콤 상큼한 순심 작가의 다정한 일상을 엿볼 수 있다. 수집가 2 ┃ 이다예 작가 이다예 작가는 부유하는 조각나무 시리즈 9점과 불확실성의 자리에 대한 감정을 그린 작품 3점을 선보인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낯선 곳이나 잦은 이동 속에서 스스로를 이방인처럼 느낀다고 하지만 작가는 한곳에 오래 머무르는 것 또한 아주 낯선 감각을 남기는 것 같다고 말한다. 또 익숙한 안정감에서 비롯한 이러한 불확실성은 주춧돌처럼 그 자리에 머무른 채, 흘러가는 풍경들을 바라보는 부유하는 마음 같다고도 한다. 우리는 때때로 새로워지고 싶지만 익숙한 듯 살고 싶은 작은 욕망들 속에서 살고 있다. 작가는 이런 변하지 않는 듯 조금씩 변해가는 불확실성의 자리와 마음들을 수집했다. 수집가 3 ┃ 이소 작가 김영선 작가는 전통 수묵과 서예를 기반으로 작업하는 작가이다. <수집가들> 전에는 꽃을 탐닉하는 유년 시절을 떠올리며 꽃이 주는 아름다움보다는 땅에 뿌리내린 꽃의 강인함, “자연”의 무한한 생명력을 수집한 꽃 그림 10점을 선보인다. 작가는 시골집에서 매화가 움트는 것을 시작으로 사과꽃과 목련이 피고 지고, 여름에는 진한 봉선화, 가을에는 마을 길목을 장식하는 코스모스와 국화, 그리고 추운 겨울을 견딘 수선화로 무한한 생명력이 피어나는 사계절 속에서 지냈다. 올해도 꽃 피는 사과나무와 좋은 소식의 붓꽃, 엄마의 뜰에 핀 수선화, 선물 받은 프리지아 등 일상의 꽃을 수집하여 그리고, 그 속에 함께 살아가는 귀여운 꿀벌을 찾는 재미도 찾아 볼 수 있다. 글 │ 스페이스 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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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hall
- Exhibition period2025.10.22 - 2025.11.16
- Operating hours10:00 - 18:00 ·Mon,TueClosed
- Admission feeFree
- Address서울 용산구 회나무로26길 42 지하m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