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to unwind 04, 45×91cm, oil on canvas, 2024
지금까지 작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분석하며, 작업에 방해가 될 만한 요소들은 스스로 통제하고 억제해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역사 시간에서나 접했던 일들을 직접 겪으면서 제 통제 범위를 완전히 벗어난 상황에서 비롯되는 공포와 불안감을 처음으로 경험했습니다.
아직 상황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지만, 다행히 토요일을 기점으로 마음이 조금 편안해졌고, 다시 작품에 몰두할 수 있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어쩌면 태어나면서부터 당연하게 생각하며 누려온 민주주의라는 가치의 소중함을 잊고 살았던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여느 때와 다름없는 평화로운 오늘을 맞이할 수 있도록 시민으로서의 책무를 다해주신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