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to unwind 01, 50×72.7cm, oil on canvas, 2024
<작가노트>
눈을 뜨자마자 하루가 시작되고, 아침부터 해야 할 일들이 머릿속에 번뜩인다. 혹시 직장에 늦을까 서둘러 씻고, 곤히 잠든 아이들을 깨우기 위해 온갖 다정한 말을 건넨다. 아이들이 겨우 일어나 밥을 먹는 사이, 어느새 시간에 쫓겨 집을 나선다. 그렇게 집을 떠나 직장에서 하루를 보내며, 퇴근할 때는 "오늘도 무사히 별일 없이 지나가서 감사합니다."라는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집으로 돌아와 해 질 무렵 하늘을 올려다보면, 그제서야 긴장된 몸과 마음이 풀리며 조금씩 느슨해진다. 그렇게 블루아워를 멍하니 바라보며 긴 하루의 무게를 내려놓고 내면의 균형을 회복한다.
부드러운 색채와 잔잔한 흐름 속에, 그 무엇도 서두르지 않는 감정을 담아내려 노력했다. 그 순간의 평온함이 보는 이에게도 닿을 수 있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