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아크릴, 캔버스 • 2024
카테고리원화
액자없음
작가서명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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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시간들이 겹겹이 눕는다.
말 없는 바다가 마음을 흘리듯,
물결은 기억의 등줄기를 따라
조용히 무너지고, 다시 일어선다.
나는 그 위를 걷는다.
붓 끝에 묻은 너의 숨결 위로.
빛은 가끔 어둠처럼 투명하고,
소리는 침묵처럼 짙게 번진다.
파도는 항상 과거의 얼굴을 하고 와서
미래처럼 스러진다.
손에 쥐려 하면 젖고,
기억하려 하면 사라진다.
그러나 나는 안다.
너는 떠나는 것이 아니라
다시 오는 중이라는 것을.
흩어진 감정들의 조각이
물빛 층위로 쌓일 때,
나는 그 깊이를 본다.
내 안의 바다를, 내 안의 너를.
추상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