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는 설문대할망 설화의 다양성과 인물 자체의 해석 차이에 주목했다.
할망에 대한 분석과 해석이 다른 점이 오히려 공식으로 느껴졌다.
그래서 각 이야기에 나온 설문대할망의 자아와 특징, 성격을 혼합하고 강조해 화가만의 인물로 재해석했다.
설화마다 겹친 해석들은 ‘강렬함’과 ‘위대함’이었다.
여러 해석 가운데 겹치는 부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에, 강렬함을 표현하기 위해 빨간색을 사용했다.
설화에 등장하는 ‘명주실’이 이야기의 핵심이고 전환점이라 생각했고 할망을 대표하는 물건이라고도 여겨져, 뒤편 몸의 한 부분으로 표현했다.
배경의 파란색은 실인데, 느낌만 보여주고 싶어 사실적으로 표현하지 않았고, 노란색 부분은 설화 속에서 오줌을 쌌다는 이야기를 풀어냈다.
작품에 설화 속의 다양한 요소들을 최대한 담으려고 했다.
물감과 화장품의 경계가 없었으면 했기에, 미술 재료와 가장 가까운 화장품인 ‘매니큐어’를 붉은색 하이라이트로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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