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대할망 이야기는 살아가는 터를 소중하고 감사하게 여긴 주민들에 의해 전해진 신비한 제주 탄생 신화였다.
화가는 그 터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여다보았고, 예술가로서 그 속에 일어난 역사적 비극을 외면할 수 없었다. 찬 겨울, 서로 기대며 시절을 견디던 돌담이 무너지고, 제주의 동백꽃은 하염없이 떨어진다.
할망의 살갗 위에 피어난 나무와 꽃들은 영문도 모른 채 꺾이고 떨어져 짓이겨지고 뭉개졌다.
작품은 미국의 냉전 이후 참담했던 메카시즘을 뒤집은, 신화적 저널리스트 에드워드 머로를 TV 속에 담고 있다.
그때 우리에게도 참된 언론이 존재했다면, 비극을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으로 그려낸 작품으로, 제목 “Good Night and Good luck”은 CBS 시사저널 See it Now의 앵커인 머로의 클로징 멘트이며, 영화 타이틀을 인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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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NightandGoodlu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