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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가 제주도에 직접 가서 느낀 건, ‘큰일 났다’였다. 환경오염과 자연 파괴 때문.
식상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그 누구도 귀 기울이며 듣지는 않는 문제이다.
이에 화가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제주를 상징하는 말의 죽음을 그려 넣었다.
이대로 가다가는 모든 말은 물론, 설문대할망이 남긴 모든 것이 고향인 제주를 떠나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던진 충격 요법이었다. 삼키지 말아야 할 것.
마시지 말아야 할 것이 제주도에 가득 찼다.
콘크리트로 지은 건물들, 어마어마한 쓰레기의 양, 대도시의 야경 못지않은 불빛과 자동차의 행렬을 보며, 제주 고유의 아름다움과 더욱 멀어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화가는 이것에 대한 반성을 메시지로 담고 싶었다.
만약, ‘지금의 모습을 설문대할망이 본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폭발하는 할망이 벌을 주는 모습도 생각했지만, 화가가 겪은 제주 사람들에게 있어 할망은 따뜻한 어머니 같은 존재였다.
부모님은 자식을 쉽게 버리지도, 벌하지도 않는다.
믿고 스스로 변하길 기다리는 존재이다.
그래서 화가는 비록 말의 죽음을 목도하고 비통할지라도, 한 걸음 나아가는 할망의 모습을 표현하였다.
이 작품을 보는 이들에게 우리의 변화를 믿는 존재가 있고, 그렇기에 우리가 변화해야 한다는 의식을 심어주고 싶은 바람이다.
#화100 #제주미션 #황택 #제주여,오늘우리의말이죽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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