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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차분 집의 산물 - 2511 24.2 × 33.4cm Acrylic on canvas 2025 — 고차분 심봉민 2인전 <집으로 가는 길> 전시작입니다. 작품 구매 시 전시 종료 후 인도됩니다. 작품 및 전시 문의는 메시지 또는 인스타그램 @gallery_bellevie 로 부탁드립니다. <집으로 가는 길> 고차분 심봉민 2인전 • 전시기간: 2025/11/22 ~ 12/20 • 전시장소: 서울시 강남구 언주로 146길 9 행담빌딩 1층 • 오프닝 리셉션: 11/22 16시 ~ 18시 • 운영시간: 11시 ~ 18시 • 휴무일: 매주 일/월요일, 공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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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K Han(한래경) Where's my friends (E.1/2) 90x65cm Digital print on canvas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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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의 시작과 끝이 우리 삶의 시작과 끝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음식이 담긴 그릇들이 차례로 식탁 위에 올려지며 작은 세상이 시작되고, 질서정연했던 식기들은 점차 흐트러지다 결국 깨끗이 치워지며 끝이 납니다. 그런 과정들이 우리의 긴 일생의 시작부터 끝까지 압축되었다가 식사시간동안 식탁 위로 펼쳐지는 것 같았습니다. 세상에 태어난 아기의 사진을 찍으며 그 인생의 시작을 알리듯이 음식이 나오면 예쁜 그릇에 담긴 음식 사진을 찍으며 식사를 시작합니다. 점점 시간이 흐르며 그릇에 담긴 음식들이 사라지면서 무질서해지듯이 우리도 나이 들어가며 늙어갑니다. 늙어가다 결국 죽음을 맞이하고 남겨진 흔적들이 지워지는 것처럼, 식사가 끝나고 남겨진 흔적들도 깨끗이 지워집니다. 그렇게 식탁 위가 깨끗하게 정리될 때마다 우리가 매번 깨끗이 사라지는 것 같아 슬픈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지워질 흔적들을 채집해 사라지는 것들을 추모하는 마음으로 각각의 다채로운 색깔과 무늬로 영원히 남기며 우리를 위로하고 싶었습니다. 이 세상에 있다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애초에 없었던 우리가 언젠가 사라지더라도 아름다운 자국과 흔적을 남길 수 있다면 그저 슬프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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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 UNFAIR RATIO_01 Atist; STEPPER Material; Mixed Media On Canvas Size; 80.3 X 100cm ✏STEPPER‘s NOTE 인생은 언제나 불공평한 선상의 연속이다. 그 안에서 나에게 최대한 유리한 상황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할 뿐. 원래 주어진 것, 시작점 까지는 바꿀 수 없다. UNFAIR RATIO 속 비정상적인 탁구대의 규격, 탁구채의 사이즈, 체급이 다른 선수들까지 무엇 하나 한 공간 있기에 어색하지 않은 것이 없다. 그럼에도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은 하나같이 최선을 다한다. 경기 안에서의 불공평함까지 내 인생으로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만큼은 어떻게든 유쾌하게 버텨내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은 작업이다.
with Gallery Belle 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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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노트 -저는 개인과 타인의 관계를 내면 간 갈등-긴장으로 해석하고, 다양한 시각과 여러 형태의 관계들을 형상화함으로써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내면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작업을 해오고 있습니다. 작품을 통해 정체성의 경계 또는 상호 연결된 관계에 대해 질문을 던지며 변화하는 관계와 내면을 파고드는데, 주로 종이, 펜, 수채화, 아크릴, 오일파스텔, 아시아 종이 콜라주 등 다양햐 매체를 사용한 변주와 매체의 경계를 모호하고 낯설게 구분 지으며 다양한 관점을 드러내고자 노력합니다. 작품에 나타나는 큰 특성은 익숙한 공간이나 사물을 낯설게 바꾸려는 시도인데, 최근 작업한 <황홀경> 시리즈에서는 황홀한 풍경, 미적인 존재 또는 사물에 도취된 상태, 즉 신기루의 화려한 색채와 이미지로 매우 낯설고 이상적인 공간을 보여주는 한편, 그 이면에 '보이지 않는 허상'이 지닌 공허와 무거움, 나약함, 예민함 등을 암시적이고 역설적으로 담아내고자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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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이와 우엉이 반달이와 우엉이는 2020년부터 함께 살고 있는 제 소중한 가족입니다. 집에 누워있는 반달이와 우엉이를 보며, 모네의 그림 속 멋진 풍경을 실제로 우리 아이들이 보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하곤 합니다. 이 그림은 그런 상상을 담아, 반달이와 우엉이가 모네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평화롭게 쉬고 있는 모습을 그렸습니다. 그림을 보고 있으면 그 풍경 속에서 아이들이 느낄 평온함과 행복함이 그대로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은 단순한 상상이 아니라, 반달이와 우엉이에게도 그만큼의 행복한 순간이 함께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스타벅스 #반려당함전 #카롱
“인생은 뭘까?“라는 생각을 해본 적 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학교에 입학해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지나 누구는 대학교까지 총 16년을 다닌다. 힘들게 학교를 졸업하면 직장에 들어가 더 힘들게 돈을 번다. 배우자를 만나 결혼을 해야 하고 자식을 낳아서 잘 키워야 한다. 물론 이렇게 살아야 하는 게 정답은 아니지만 세상이 원하는 모습이 그렇다. 마치 RPG 게임처럼 하나를 끝내면 다음 할 일이 주어지고 해결하면 또 해야 할 일이 주어진다. 누군가가 정해놓은 퀘스트를 깨며 살고 싶은 사람이 얼마나 될까? 본인이 원하는 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그들보다 행복한 인생이라고 장담할 순 없지만 자유를 위해 끝없는 굴레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모험을 할 이유는 충분하지 않을까? #인스파이어드공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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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다 보면 모든 날들이 밝고 아름다울 수만은 없다. 작가로서 그림을 그리며 수많은 고민과 걱정에 휩싸이곤 한다. 특히 전시를 앞두고는 무사히 치러낼 수 있을지, 많은 분들이 내 그림을 봐줄지에 대한 많은 생각이 든다. 어느 날, 이런 고민을 어머니께 털어놓았다. 어머니는 내 이야기를 들으시더니 손을 꼭 잡아주시며 “잘돼도, 잘 안돼도 괜찮아. 너무 걱정하지 말고 네가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려. 네가 행복하게 그림 그리는 모습을 보고 싶어.”라고 말씀해주셨다. 그 순간, 커다란 산이 나를 감싸는 것처럼 느껴졌다. 복잡했던 생각들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가벼워졌다. 언제나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산처럼, 어머니의 사랑도 변함없이 나를 지켜주고 있었다. 그 순간 느낀 안정감과 편안함을 표현하고자 ‘산’을 그리기 시작했다. 작품 속의 산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내 마음속의 산이다. 내 기억 속에 있던 수많은 산들을 겹치고 겹쳐 나를 지켜주는 견고한 산맥을 만들었다. 한 겹 한 겹 산을 그리며 어머니의 말씀을 되새기고, 나 역시 이러한 믿음과 사랑을 줄 수 있는 내면이 단단한 사람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느낀다. 작품에 사용된 ‘자개’는 할머니 댁에서 본 자개장에서 착안한 것으로, 오래도록 존재해온 사랑을 의미한다. 자개장은 할머니에게도, 어머니에게도, 그리고 내 기억 속에도 존재하는 매개체이다. 수십 년간 전해져 온 이 자개장처럼 어머니도 할머니로부터 견고한 사랑을 받아왔기에, 나 역시 어머니로부터 그 사랑이라는 유산을 물려받을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라는 말에는 과거, 현재, 미래가 모두 담겨 있다. 과거에도 존재했고 앞으로도 계속 그 자리에 있을 산처럼, 어머니의 사랑 역시 시간을 초월하여 존재할 가치가 있기에 이 제목을 붙이게 되었다.관람객분들께도 내가 느꼈던 편안함과 안정감이 잘 전달되기를 바라며, 이 작품이 힘과 위안을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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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나무: 자라나는 나무에 감정을 심다>> <<나무가 자라듯 감정도 자란다>> 라는말에 뿌리를 두고 작업을 하고있다. 우리 주변에는 다양한 색이 함께 존재하고, 또 주체가 되는 색을 둘러싸고 있는 수많은 색을 보게된다. 하지만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을 잘 표출하지 않아서 현재 어떤 감정과 무슨색을 가졌는지 알수가 없다. 우리 주변 에는 다양한 색이 함께 존재하고, 또 주체가 되는 색을 둘러싸고 있는 수많은 색을 보게 되는 것 처럼 감정은 다양한 모양과 색을 갖고 있다. 이별에 앞서 슬프기도 하고 화가 나고 후회와 미련 으로 남을까 하는 괴로움도 느끼고 동시에 행복했던 날들이 회상되며 좋기도 했다가 그리워 하게 되고, 풀기 어려운 문제에 대해 걱정하며 고민하게 되고, 골치 아프기도 했다가 해결되면 짜릿하고 편안한 느낌이 들면서 기분이 좋아지기도 하듯 여러 가지 복합적인 감정들이 함께 온다. 때로는 좋은 감정만 표출하고 슬픔, 미움, 분노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은 보여주지 않고 오히려 보호하려고 한다. 결국 이렇게 좋은 감정만 표출한다는 것은 왜곡된 모습의 나를 보여주는 것처럼 느껴졌고, 이렇게 억압된 감정들이 마치 포장된 듯했다. 작가는 감정을 나무로 표현하고 있다. 나무와 감정이 비슷하다는 점을 발견 하였기 때문이다. 나무는 앙상한 가지에서부터 새싹이 트고 꽃이 피었다가 계절이 변화함에 따라 단풍과 은행잎으로 물들었다가 낙엽이 지면서 사람이 살아가는 사계절에 함께 하는 존재이다. 사계절이 담긴 나무처럼 사람도 365일 동안 매일 각기 다른 감정들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는것처럼 같은시간 속에서 많은 변화를 갖고 있는것이 나무와 감정 이라고 생각하여 이 두 가지가 결합된 감정나무가 탄생하였다. 작가가 만들어낸 감정나무는 정갈하게 다듬어져있는 형태로 포장이 되어있듯 표현이 되고 있으며, 독특한 형태를 띄고 있다. 감정을 시각적으로 정확히 표현하기 어렵지만, 감정을 비유적으로 표현할 때 종종 다양한 형태로 표현될 수 있다. 그렇지만 감정은 각 개인의 경험과 삶의 방식에 따라 다르게 인식될 수 있기 때문에 작가의 작품 속 감정 나무는 단순히 둥근 모양의 나무가 아닌 별, 하트, 달, 과일, 사물 등의 다양한 형태로 표현되고 있다. 나무는 인간에게 유용하게 사용된다. 땔감용, 약재, 나무에서 자라나는 과일, 공생하고 있는 버섯,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산소 등등. 여기에 더해 나무 그 자체만으로도 여름철엔 그늘을 만들어주고, 잘려나간 뒤에도 밑동이 남아 걸터앉을 의자가 되어주기도 하는 등 버릴 것이 없다. <<아낌 없이 주는 나무>>라는 말은 괜히 나온 것이 아닌것 처럼 나무는 인간의 기본적인 거주 환경을 편안하게 해준다. 앞서 말한 나무처럼 인간은 공생하며 함께 도우며 살아가며 서로가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삶을 만들어 간다. 그로 인해 서로에게 지치고 힘든 날엔 따듯한 위로와 또 어느 날엔 정다운 응원과 격려를 해주어 뭉클하고도 따듯한 감정들이 모여 상대방에게 커다란 우산 같은 그늘이 되어주기도 한다. 그런 그늘 아래에 앉아 살며시 들어오는 햇빛을 손으로 가려주며 함께 눈을 마주치며 이야기를 나눌 때면 사랑이라는 감정이 들어 애틋하고 평온하며 따듯한 순간을 만들어준다. 따듯한 순간은 작품 안에서 오아시스 라고 말하고 있다. 오아시스의 의미는 13살 때 호주를 다녀 온 경험에서 비롯된다. 그곳에서 사막투어를 한 기억이 지금도 어렴 풋하게 남아있는데, 모래바람이 눈앞의 시야를 가리고, 목구멍이 턱턱 막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때 처음으로 답답한 갈증을 느껴본것 같다. 한참을 오르락 내리락 하다가 만나게된 찰나의 물웅덩이 또는 호수처럼 생긴 곳에서 동행자들과 시원하게 수영을 했었는데 어린시절의 나는 그곳이 정말로 사막의 오아시스로 착각을 할정도로 좋은 기억으로 남아 그때의 경험을 기반으로 작품에 스며들게 되었다. 작가가 말하는 오아시스는 우리의 일상에서 당연하게 자리 잡은 평범한 존재들이 때로는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는 순간들이 있기에, 이 부분을 '사막 속에서 오아시스를 찾았다'는 의미로 풀어내어 작업하고 있다. 바람이 불어 휘날리는 꽃잎을 보며 괜스레 설렐 때, 지나가는 길에서 만난 작은 동물을 보며 내가 웃고 있을때, 잠시 쉬어갈수 있는 나무 벤치, 좋아하는 사람들과의 여행, 어딜 가든 나를 따라오는 초승달 등 일상의 흔적이 물들어 있는 자리에 소소한 아름다움을 띄고 있는 순간들이 '나의 오아시스'로 표현됐다. 이런 오아시스를 감정나무 아래에 함께 그려넣어서 감정에 휴식을 주고 있다. 사막을 닮은 건조하고 굴곡진 삶을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 누구에게나 상처가 덧났다가 낫기도 하는것처럼 작품 안에서는 부드러운 붓에서 도구를 바꿔 나이프로 바르기도 긁기도하며 상처를 표현 해준뒤, 그 상처를 보듬어줄 밝고 긍정적인 파스텔톤의 색감으로 위로를 덧입혀주어 치유를 해준다. 작가의 작품에서 자주 등장 하는 색감은 보라색과 분홍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