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
제주 112 - 가고싶고, 보고싶은. 53 * 40.9 cm Opaque color on canvas 2023 ilmo. J
- 61
Amorphous Hemisphere, 2023 Blue Mixed media 3*3*2.7" / 15*15*7cm *Frame not included / 프레임 미포함
- 32
담배를 피우며 느긋하게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고있다 발밑에 흩어진 담배들은 ‘자유‘와 ‘무심함‘ ’약간에 일탈‘을 의미한다.
- 2
꿈의 물방울 💧 에폭시 레진, 46*46*4(cm), 2024 💧 새루리안 빛의 블루가 비정형적인 원으로 화면을 퍼져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블루 색감은 군데군데 진하게 얹혀져 있으며, 레진의 또 다른 둥근 레이어가 이 색감들을 감싸고 있다. 이렇게 형성된 작품은 마치 물방울이 한 떨어질 때의 그림자와 광택을 잡아내듯이, 꿈 속에서 느끼는 비유적인 빛과 그림자의 감정을 전달한다. ‘꿈의 물방울’은 색의 강도와 형태의 유기적인 결합을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을 형상화한다. 새루리안 블루는 순수함과 깊이를 상징하며, 강렬한 블루와 부드러운 텍스처의 상호작용은 마치 꿈의 향연을 그려내듯이 관람자에게 전율과 평화를 전달한다.
with Gallery Belle Vie
- 4
Burger, 2022 Acrylic on canvas
- 11
환상으로 향하는 길목의 풍경을 화폭에 담습니다. 작품 속 '문'과 '빛'은 현실을 넘어 초월적 공간으로 나아가는 통로이자 은유적 상징으로 작용합니다.
〈빛으로 피어난 정토>(2024)는 단순한 불화의 재현이 아니라, 불교적 철학을 조형적으로 해체하고 재구성한 현대적 명상 공간이다. 작품은 빛과 어둠, 형체와 무형, 개별성과 전체성의 경계를 넘나들며, 관객이 직접 의미를 만들어가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이는 전통적인 불화에서 볼 수 있는 삼존불 구도를 연상시키면서도, 조각난 형태와 추상적인 패턴을 통해 단일한 의미에 고정되지 않도록 한다. 작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요소는 무소블랙(Absolute Black)과 금분(Gold Pigment)의 극적인 대비다. 검은 배경은 단순한 공허가 아니라 깊이를 가진 공간이며, 금빛은 그 속에서 피어나는 깨달음의 상징으로 작용한다. 이는 불교에서 말하는 무명(無明)과 깨달음(覺)의 관계를 시각적으로 형상화한 것이다. 어둠 속에서 빛이 존재하듯, 번뇌 속에서도 깨달음이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암시하며, 이는 불교적 사유의 핵심인 연기(緣起, Pratītyasamutpāda) 개념과도 맞닿아 있다. 즉, 이 작품은 빛과 어둠이 서로를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존재를 통해 의미를 갖는다는 점을 강조한다. 또한, 작품의 형태적 구성은 메를로퐁티의 지각 철학과 연결된다. 그는 우리가 세계를 있는 그대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지각을 통해 구축된 관계망 속에서 이해한다고 보았다. 이 작품에서 개별적인 조각들은 독립적인 실체가 아니라, 관객의 시선과 해석 속에서 하나의 불상으로 완성된다. 가까이서 보면 단편적인 추상 형태이지만, 멀리서 보면 유기적으로 연결된 형상이 떠오른다. 이는 관객이 작품을 감상하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지각적 경험이 되도록 유도하며, ‘존재란 무엇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던진다. 불교적 개념인 무아(無我)와 무상(無常) 또한 작품 속에서 구현된다. 불상의 형상은 단단한 실체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흐트러지고 흩어진 조각들이 모여 이루어진다. 마치 흐르는 물처럼, 하나의 형태로 고정되지 않고 변화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는 "모든 것은 고정된 실체가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과정 속에 있다"는 불교적 세계관을 반영한다. 정토의 모습 또한 절대적인 이상향이라기보다, 보는 이의 내면에 따라 변화하는 정신적 공간으로 해석될 수 있다. 조형적으로 보면, 이 작품은 큐비즘의 영향을 받은 분절된 형태와 입체적인 구성을 특징으로 한다. 그러나 단순한 시각적 실험이 아니라, 불교적 의미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작품 속 형태들은 특정한 시점에서만 완전한 형상으로 보이며, 관객의 위치와 시선에 따라 달라진다. 이러한 구조는 동양화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여백의 미’와도 연결되며, 보는 이가 직접 작품 속에 개입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긴다. 〈빛으로 피어난 정토〉는 전통과 현대, 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허물며, 존재와 비존재의 경계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빛과 어둠이 함께 공존하는 화면 속에서, 우리는 정토의 모습을 찾기도 하고, 스스로 정토를 만들어가기도 한다. 이 작품은 단순한 불상의 형상이 아니라, 불교적 깨달음의 과정을 ‘시각적 체험’으로 전환하는 독창적인 시도이며, 관객이 작품과 마주하는 순간, 각자의 내면에서 정토가 피어나도록 유도하는 철학적 공간이 된다.
- 21
홀리데이 마카 드로잉 2023, 종이 위 마카, 28x21cm 🇮🇹 같은 언어를 쓰는 이 나라에서도 나는 낯설고 서툴렀고, 쉽게 사람들에게 지치고 이 사회가 내겐 버거워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를 쓰는 나라로 회피성 도피를 갔다. 정말 ‘외국인’이 맞기에 내 정체성에 의심을 할 필요도 없었고 서툴러도 나는 이방인이니까 이해가 되는 이 타지가 오히려 편안했다. 늘 긴장상태에서 어깨를 움추리고 손에 힘을 주며 지냈던 오랜 세월, 내가 살고 있는 이 나라 이태리에서 그나마 호흡을 편하게 할 수 있었다. 가톨릭 국가라 그런지 휴일이 많아서 그 때마다 시골집으로 휴가를 갔었다. 이태리어 하나 못했던 때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반겨주고 갈때마다 맛있는 요리가 차려져 있는 그곳에서 배가 부른 상태로 노곤하게 지낸다. 자동차 소리 하나 나지 않는 풍경을 바라보며 집 안의 물건 하나하나를 관찰한다. 주말이 되면 차 타고 근교 여행을 가는데 아무것도 안사고 아무것도 안 해도 풍족한 기분이다. 긴 휴일이 생길 때마다 마카를 색깔별로 들고 가서 하얀 레이스가 올려진 탁자에 스케치북을 두고 내가 관찰한 것들, 마음에 들었던 표지판이나 풍경, 유난히 맛있었던 음식을 그린다. 내 많은 작업들 중에서 홀리데이 마카 드로잉은 나의 여름휴가, 추수감사절, 겨울휴가때의 기쁨 그 자체를 남긴 기록들이다. #daf
- 1
여러 송이의 장미가 한 선으로 이어지는 특별한 작품으로, 장미의 아름다움과 사랑의 의미를 동시에 담아내고 있습니다. 각 장미는 서로 다른 감정과 이야기를 나타내지만, 그것들이 하나의 선으로 연결되어 있음 으로써 다양성과 조화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장미는 전통적으로 아름다움과 사랑의 상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이 작품에서 장미는 단순한 꽃으로 그치지 않고, 여러 송이가 하나의 선으로 이어져 있어 그 안에는 나 자신의 감정과 이야기가 함축되어 있습니다. 선 하나로 이어진 장미들은 서로 다른 경험이 하나로 어우러져 있는 나의 삶을 상징하며, 다양한 감정들이 공존하고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작품에서는 선을 통해 생동감 있고 유연한 라인을 강조하여, 장미의 아름다움 뿐만 아니라 선 자체에도 감성적인 특징을 부여했습니다. 이러한 나의 다양한 감정과 삶의 모든 스쳐지나감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고, 각자의 감정과 이야기가 하나로 어우러져 있는 아름다운 순간을 표현하고자 한 것입니다. #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