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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삼춘몽 (滲參春夢) 滲 : 스며들 삼 參 : 참여할 참. 석 삼 春 : 봄 춘 夢 : 꿈 몽 제1의 뜻은 ‘서른 세살 나의 꿈 같은 봄’ 이다. 허나 음운은 ‘삼삼’이나 그 뜻은 ‘내 삶에 스며 들고 내가 나와 깊이 관계하여 꿈같은 봄들이 나에게 영위되고 있음’을 뜻한다. 서른 초반, 마음의 방향을 잡지 못하고 중심을 잃으며 방황하던 그 시절을 되돌아보면, 엄마와 작가 사이에서 내 삶의 목적을 찾기 위해 헤매던 나날들 이었다. 그러나 서른 셋의 봄, 나는 나를 마주 하듯 그렇게 그림을 다시 마주했다. 내가 기억하는 서른 셋의 봄은 찬란한 아름다움과 진한 향기가 가득한 날들 이었다. 매년 반복되어 특별하지 않을 법한 것들이 나에게는 마치 처음처럼 신비롭고 특별하게 다가왔다. 햇살은 유난히도 따스했고,바람은 속삭이듯 더 부드러웠다. 나무들은 푸르른 생기를 뽐내며 새싹을 틔웠고, 꽃들은 저마다의 색과 향기로 봄을 찬미했다. 모든 것이 마치 내 삶의 첫 봄을 맞이하는 것처럼, 생생하게, 새롭게, 그리고 감동적으로 다가왔다. 그 봄날들 속에서 나는 비로소 내면 깊숙이 숨겨진 열망을 발견했다. 캔버스에 담긴 색채와 형상은 내 영혼의 울림이었고, 붓질 하나하나가 나의 감정과 꿈을 표현하는 순간이었다. 서른 셋의 봄은 그렇게 내게 새로운 시작과 깨달음의 시간이었고, 잃어버린 중심을 되찾는 계기가 되었다. 그 봄은 단순한 계절의 변화가 아닌, 내 삶의 전환점이자 예술가로서의 새로운 출발점이었다. 찬란한 봄날의 기억들은 내 작품 속에 영원히 살아 숨 쉬며, 나를 계속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마치 내 삶의 첫 봄인것 처럼…
Roof Geometry 2024 Pigments Print / Wood Frame 50.8cm x 76.2cm 1/5 Edition Praha, Czech. 프라하성에서 내려다본 도시의 색감과 기하학적 패턴.
Dream Realization Totem & Kick 650x955x2200, 830x930x715(mm) mixed media plywood, sponge and fur fabric - 꿈과 현실을 구분할 수 있게 해주는 '토템' 가구. 모빌을 바라보며 의자에 앉아, 꿈에서 현실로! - 알록달록 다채로운 색감의 천으로 이루어진 1인 소파. 푹신한 착석감과 부드러운 촉감이 특징.
우리는 늘 바쁘게 움직인다. 눈앞의 일에 치이고, 시간에 떠밀려 출근길도, 퇴근길도 그저 스쳐 지나가는 풍경처럼 흘러간다. 사람들 사이에 파묻혀 휴대폰 화면만 들여다보다 보면, 누구와 눈을 마주쳤는지도 오늘 하늘이 어땠는지도 잊어버리게 된다. 어느 순간부터 계절이 바뀌는 것도, 햇살이 길어지는 것도 그저 지나쳐버리는 일이 돼버렸다. 하지만 어쩌면, 그렇게 스쳐간 찰나들이 우리가 진짜 숨을 쉬는 시간인지도 모른다. 어쩌면, 행복은 그런 여름의 틈, 그 잠깐의 멈춤 속에 숨어 있는 건 아닐까. 원화 사이즈 : 53 x 38.5 cm 액자 포함 사이즈 : 72 x 52 cm * 본 작품은 현재 전시중인 작품입니다. 구매하실 경우, 수령 가능한 날짜는 2026.03. 입니다 :)
ONHWA NO.1
monogar, out of boxes_totem, 2024, boxes, 350x200x500mm #daf
Acrylic on Canvas 60.0 x 60.0 cm 2025 일상에서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들은 의심 없이 진실로 여겨진다. 하지만 진실이라 믿었던 것이 허상일 수도 있고, 거짓이라 단정했던 것이 오히려 진실일 수도 있다. 검은 머리카락으로 이루어진 사과는 보는 이에게 위화감을 불러일으킨다. 익숙한 형태 속에서 낯선 감각이 피어나며, 그것이 과연 사과인지 다시 묻게 만든다. 세상은 단순한 이분법으로 나뉘지 않는다. 모든 것은 관점과 해석에 따라 달라진다. 그렇다면 진실이란 무엇인가? 어쩌면 그것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개념일지 모른다. 익숙한 것들을 의심할 때 비로소 보이지 않던 진실이 드러난다. 그림 속 사과는 단순한 사과가 아니다. 우리가 맹목적으로 받아들이는 현실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존재이다.
짙은 분홍과 붉은 색이 화면을 가득 채우며, 제목처럼 하나의 작은 낙원을 펼쳐 보인다. 규칙적인 원근이나 사실적인 묘사는 뒤로 물러나 있고, 두터운 붓질과 겹겹이 쌓인 색들이 먼저 말을 건다. 집의 형태, 나무와 정원의 기척이 어렴풋이 드러나지만, 그것들은 구체적인 장소라기보다 마음속에 오래 품어온 이상향의 조각들처럼 보인다. 유화 물감은 마치 켜켜이 쌓인 기억처럼 두껍고 거칠게 올려져 있어, 화면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손끝에 닿는 질감을 상상하게 한다. 붉은 덩어리는 따뜻하고도 조금은 뜨거운 감정을, 그 주변을 감싸는 분홍과 노랑은 그 감정이 부드럽게 번져 나가는 온기를 떠올리게 한다. 정원의 초록은 작은 둥지처럼 화면 한가운데를 지키며, 사랑과 휴식이 머무는 자리임을 암시한다. 이 정원은 현실 어디에나 있을 법하지만, 동시에 어디에도 정확히 존재하지 않는 장소다. 관람자는 화면 속 흐릿한 집과 나무의 윤곽을 따라가며, 자신만의 기억 속 정원을 겹쳐 보게 된다. 오래전 그리워했던 풍경일 수도, 아직 만나지 못한 미래의 안식처일 수도 있는 이 작은 파라다이스는, 보는 이 각자의 마음속에서 비로소 완성되는 공간으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