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the Node
At the Node

At the Node (앳 더 노드)

빛이 없으면 그림자도 없고, 바늘 없이 실만으로 꿰지 못한다. 중력이 없으면 태양과 달도 제멋대로 일것이고, 마주하지 않으면 나는 남이 될것을. 그간 달항아리의 제작과정을 반쪽을 찾는 과정이라 말했다면, 천체에서 달은 중력을 가졌고 또한 중력을 가진 지구의 위성으로 지구를 도는 힘을 유심히 볼 일이 있었다. 칼세이건의 코스모스에서는 지구에서 출발하는 우주선이 먼 행성으로 도달해야할 때 연료의 힘에 한계가 있어 Swing by라는 방법으로 먼 여행을 떠난다고 한다. 호감으로 시작된 마음이 이성의 중력을 만나 돌다가 이별하는 순간을 Swing by로 치환한다. 이별의 힘으로 우주를 유영하다가 새로운 행성(이성)을 만나 위성이 된다. 첫사랑만 존재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지나온 연인을 행성이라 가정한다면 나에게 있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는 과정은 Swing by라고 할 수 있지 않나 싶다. 이착륙할 행성을 찾아 마주했다가 떠나지 않고 살 수 있게 되면 그곳이 정착지이자 목적지가 되는게 아닐까. 곡절의 시간이 그랬던것 같다. 행성을 위해 달이 되어주고 이내—떠났다가 중력이 느껴져 착륙을 일삼고 쏟다가 또 떠나고— 그렇게 행성과의 접점을 찾았었다. 그림을 그린지 만 6년이 되었다. 지난 행성을 떠나 표류한지 6년이다. 접점을 갖고싶다. 김종혁 개인전 <At the node : 접점> 2025.10.17 Fri~10.26 Sun 11:00~19:00 쿤스갤러리 (종로구 삼일대로 439) 주차가능 www.instagram.com/zonghyuk2

상상력을 자극하는
한국 현대미술

Review

There are no registered reviews yet.
Be the first to write a review!

Exhibition hall

  • Exhibition period
    2025.10.17 - 2025.10.26
  • Operating hours
    12:00 - 20:00 ·No closed days
  • Admission fee
    Free
  • Address
    서울 종로구 삼일대로 439 쿤스갤러리map

Participating artists

고양이를 만들며 달항아리를 주제로 다양한 작업을 합니다.

Places to visit around the exhibition h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