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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부산은행 어두운 골짜기를 지나 '우리'가 햇빛을 나눌 때까지 해 뜨기 전이 가장 어둡다. 우리의 인생의 여정이 마냥 밝은 빛처럼 밝기만 하다면 좋으련만, 가끔 내가 가장 어두운 터널 속을 걷고 있다고 생각할 때가 있다. 그 어두운 터널의 끝에는 눈부시도록 빛날 '빛남'이 기다리고 있다. 해 뜨기 직전 가장 어두운 밤을 생각해 본다. 항해 시리즈에 이어 삶의 극복을 담아내고 나아가는 모든 사람의 여정을 함께 그려낸다. 이 시리즈에서는 함께 빛을 나누는 숲을 보며 영감을 얻었다. 눈으로 담았던 숲과 제각각의 형태로 살아내온 식물들을 기억해 화폭 속에 그린다. 그렇게, 밝게 빛날 햇빛을 나눌 그날을 기대하며 오늘도 하루를 보낸다. 항상 빛나는 햇살같이 우리의 마음이 날마다 따뜻할 순 없겠지만, 다시금 꿈꾼다. 또다시 '함께' 나아간다. 우리들의 인생의 여정을 '항해'에 빗대어 표현하며 또한 다시금 나아가며, 어두웠던 그 터널의 지나, 햇빛을 나누며 새롭게 시작할 우리의 새 시작을 응원하며 꿈꾼다. 열심히 살아내 보고자 노를 젓고 넘어져도 다시금 일어났던 시간들 속에서 갑절의 '빛남'이 우리에게 다시 찾아올 것이다. 우리 모두에게 찬란한 여정이 허락되기를. 우리의 해는 곧 뜰 것이다. 가장 어두운 터널 속을 지나고 있다고 생각하는 모든 이들에게 곧 그 터널 끝의 빛남이 당신에게 선물처럼 다가가기를 나는 오늘도 소망해 본다.
화면 아래에서 위로 치솟는 보랏빛과 짙은 남색의 잎사귀들은 풀잎이자, 길 위에서 함께 걷는 이들의 발자국처럼 보인다. 서로를 가로지르고 겹쳐지며 솟아오르는 형태는 한 사람의 여정이 아니라, 서로 기대고 교차하는 여러 삶의 궤적을 떠올리게 한다. 동일한 리듬으로 반복된 곡선은 규칙적이지만, 각기 다른 높이와 방향을 가지며 작은 차이를 드러낸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묶인 존재들이 같은 뿌리를 공유하면서도 각자의 속도로 자라나는 모습을 닮아 있다. 위쪽으로 시선을 올리면, 차분한 베이지 톤의 넓은 공간이 펼쳐진다. 화면 상단을 따라 흐릿하게 번져 내려오는 안개 같은 경계는, 뚜렷한 형태를 갖지 않은 채 부드럽게 흔들린다. 아래의 선명한 잎사귀들과 대비를 이루며, 지금 서 있는 자리 너머의 ‘어딘가’를 암시하는 배경처럼 느껴진다. 그 사이를 채우는 작은 점들은 먼지처럼, 빛의 입자처럼 흩어져 있어, 우리가 함께 지나온 수많은 하루와 말 없이 건네진 안부들을 상기시킨다. 강한 대비의 색과 단순화된 형태는 구체적인 장소를 말하기보다, 낯선 어딘가로 떠나는 순간의 공기를 포착하려 한다. 익숙한 땅을 뒤로 두고도 완전히 혼자가 되지 않는 이유, 곁에 선 이들의 기척이 풀잎처럼 어깨를 스치고 지나가는 감각이 화면 아래에서 조용히 진동한다. 이 작품 앞에 서면 관람자는 자신이 서 있는 자리와, 아직 이름 붙이지 못한 ‘어딘가’를 동시에 떠올리며, 누구와 함께 그곳으로 걸어가고 싶은지 마음속으로 천천히 그려보게 된다.
‘보신각’은 서울의 중심, 종로에 위치한 역사적 상징물로, 그 종소리는 서울 시민들의 삶 속에서 깊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보신각의 전통적 아름다움과 그 안에 담긴 시간을 담아내고자 했습니다. 보신각은 단순한 건축물이 아닌, 서울의 역사와 사람들의 기억을 담고 있는 살아있는 공간입니다. 작품을 통해 그 웅장한 구조와 시간을 담고 있는 감각을 왜곡된 공간감으로 표현했습니다. 시간이 흐르며 변해온 보신각의 모습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며, 그 변화와 의미를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전통 건축미와 현대적 요소를 결합하여 보신각의 고유한 아름다움과 내면의 이야기를 재구성했습니다. 보신각 72.2x60.6cm, Acrylic and oil on 3d canvas ,2024
Piece of Light. 피그먼트프린트. 76.5cm x 50cm. 2015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젓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 흔들리며 피는 꽃, 도종환 -
분홍빛으로 가득 찬 둥근 화면 한가운데, 희고 작은 사슴이 화면 너머를 향해 조용히 시선을 맞춘 채 서 있습니다. 사슴의 이마에 솟은 뿔은 상처를 치유하고 희망을 비추는 신호처럼 은은한 빛을 발하며, 주변으로 부드러운 빛무리를 흩뿌립니다. 사슴의 발치에는 백묘국이 피어 있습니다. 부드럽고 은빛을 머금은 잎 사이로, 피어야 할 꽃망울 대신 작은 진주들이 매달려 있습니다. 백묘국의 꽃말인 ‘당신을 지탱합니다’는 이 진주들과 만나 새로운 의미를 얻습니다. 진주는 상처와 고통의 시간을 견뎌낸 끝에 태어나는 결과물로, 아픔 속에서도 스스로를 보호하며 마침내 빛을 만들어내는 존재입니다. 이 그림에서 백묘국은 말없이 사슴을 떠받치고, 그 지탱의 시간 속에서 진주는 마치 열매처럼 열립니다. 그렇게 열린 진주들은 마음이 견뎌온 시간의 깊이를 담은 결정이 되어, 사슴의 곁에서 조용히 빛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