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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숲 No.25 (Cherryblossom Forest No.25) Oil, acrylic, latex powder, film, sand, putty on Canvas 31.8 x 31.8cm 2023 흐드러진 벚꽃나무들과 밤하늘, 바람에 흩날리는 벚꽃잎들, 봄의 풍경에 영감을 받아 내가 상상한 벚꽃숲을 화폭에 담아보았다. 의도적 또는 우연적인 재료의 선택과 조합을 통해 묘사된 풍경은 다양한 질감과 빛깔을 드러내고 있다.
1인용 의자 -좌판 쿠션, 등받이 쿠션으로 편안하고 가로로 넓은 좌판 덕에 넓게 사용 가능 - 높이가 낮아서 라운지 의자처럼 좀 더 포근한 느낌
감만지 Ballerina with Coco and Coca, 2022 91 x 117cm Mixed media on canvas 보증서
#BNK부산은행 난항이라 생각할지라도 내게 그런 때가 있었다. 캄캄한 새벽 밤바다에 내가 몰고 가고 있는 배 한 척이 나아가야 하는데 노를 젓지도 못해 바다 한가운데 표류해 있는 그런 때. 사방이 다 막혀서 그 어떤 곳으로도 나아가지 못해 답답한 마음에 한숨만 나오는 그런 때. 뚫고 나아가야 하는데, 그래야만 하는데 알면서도 나아가지 못해 지쳐서 그 자리에 멈춰있던 때. 그때 당신이 내게 말했다. "너는 난항이라 생각할지 몰라도, 너는 잘 가고 있다." 너무 지쳐서 더 이상 나아갈 바를 알지 못했던 그때에, 가장 내 마음이 어두운 곳에 있을 때 당신은 그것조차도 어둠이 아니었다며 그 어둠조차 빛이었다고 내게 말했다. 캄캄한 어두운 밤바다를 목적지 없이 내가 가는 것은 아닐까 생각할지라도, 노를 젓지도 못한 채 바다 한가운데 머물러 있는 것 같을지라도, 나는 그 역시도 잘 나아가고 있고, 노 젓기를 멈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 나는 여전히 나아가고 있다. 멈춰있어도 나는 나아가는 중이다. 반드시 어둠이 내게 찾아올 것 같고, 기대와 소망보다는 두려움이 나를 더 강하게 누를 때가 더 많을 것이다. 내가 지나온 길이 혹여나 잘못된 선택은 아니었을지 후회가 되는 순간이 올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역시도 나아가는 과정 중에 있는 것이다. 지금 비록 내가 난항이라고 생각할지라도 언젠가 뒤돌아 봤을 때, 나는 아주 잘 나아가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다. 그런 때를 보내는 순간들이 있다면 현실에 지쳐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면, 부디 날마다 앞으로 나아가는 삶을 살아가기를 .. 만일 흑암이 나를 덮고 나를 두른 빛이 밤이 되리라고 할지라도 우리의 어둠도 밤도 대낮처럼 밝을 것이다. 앞으로도 우리 날마다 나아가자. 우리의 항해가 난항이라 생각할지라도 뒤돌아봤을 때 우리는 순항이었을 것이다. 계속해서 나아가자.
동글동글하고 부드러운 털을 가진 테디베어는 나에게 단순한 인형이 아니다. 때로는 아기 같고, 때로는 포근한 엄마 같고, 외로울 때는 친구처럼 다가오는 소중한 존재다. 작고 귀여운 모습이지만, 내가 지치고 외로울 때면 조용히 다가와 위로해 주는 존재. 삶의 행복한 기억 속에 늘 함께 있어온 테디베어는 나의 추억과 꿈, 사랑과 위안의 상징이다. 어린 시절 테디베어를 안고 상상하던 유년의 기억은 지금도 내 마음을 따뜻하게 만든다. 그래서 나는 그 기억을 꺼내어, 그림 속에 테디베어와 바니들을 등장시킨다. 그들은 곧 내면의 나이자, 내가 사랑하는 이들의 행복한 모습이기도 하다. 내가 테디베어에게 받은 위로처럼, 나의 그림을 통해 누군가가 잠시라도 미소 짓고 마음이 가벼워졌으면 한다. 그림이 단순한 시각적 대상이 아니라, 감정의 쉼터가 되길 바란다. 기법적으로는 세필로 선을 쌓아 올려가는 세필중첩 기법으로 대상을 형상화한다. 선을 하나하나 쌓아 올려 축적해가는 과정은 무한한 에너지와 생명력의 축적을 의미한다. 선은 그냥 선이 아니라 나의 에너지, 기운, 감정, 리듬, 속도, 운동성을 가진 많은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선으로 자연의 강한 생명력을 가진 야생화, 들풀 등의 이미지를 반복적으로 그려 쌓아 올린다. 무생물의 인형을 살아있는 자연의 생명력을 가진 존재로 캔버스 위에 담고 싶다. 야생에서 스스로 피어나고 지는 야생화와 들풀의 이미지는 강한 생명력을 의미하며, 무생물의 인형들에게 자연의 무한한 에너지와 생명력을 담아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