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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와 외부가 연결된 공간 모든 사람들에게는 자신만의 집과 고향이 있습니다.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는 곳, 나를 사랑하는 누군가가 기다리는 곳. 동시에 언제든 떠날 수 있는 설렘을 품은 장소. 이번 시리즈에서는 이러한 공간들을 그려내며, 집과 여행이라는 두 가지 감정을 한데 담았습니다. 또한, 외면을 탐구하며 더 솔직한 나를 찾을 수 있는 나. 다양한 환경에 자신을 던져봐야 더 성장할 수 있는 나 자신. 특히 이 시리즈의 재미있는 포인트는 내부 인테리어와 창문 밖 풍경이 나라와 문화, 스타일에 따라 연결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내부가 한옥이라면 창밖에는 한국의 전통적인 풍경이 펼쳐지고, 뉴욕 스타일의 인테리어라면 외부에는 뉴욕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작가의 상상력과 감성에 따라 자유롭게 구성된 풍경들입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창문 밖 세계: Provence”**라는 작품을 중심으로 관객을 프랑스의 프로방스로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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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바라보면, 이 작품은 수많은 감정의 선과 색이 하나의 찬란한 인생으로 완성된 풍경처럼 보입니다. 가까이 다가가면 선은 얽히고 색은 뒤섞이며,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들이 촘촘히 스며 있습니다. 그러나 한 걸음 물러서면, 모든 순간은 하나의 흐름이 되어 조화롭게 이어집니다. 어릴 적, 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하던 내가 혼자라고 느끼는 순간마다, 엄마는 말 없이 나를 마당 작약 앞에 데려가 앉히곤 했어요. "이 꽃은 금방 피지 않아. 오래 기다려야 가장 아름답게 피는 꽃이야." 그 말은 나에게 위로처럼 남았고, 작약은 점점 ‘엄마 같은 꽃’이 되었습니다. 지금 나는 그 기억을 꿰매듯, 자수와 채색으로 작약을 다시 피워냅니다. 붉은 작약은 열정, 분홍은 평온, 보라는 고귀함, 파란 작약은 꿈을 상징하고, 존재하는 모든 감정이기도 합니다. 하나의 선은 핏줄처럼 생명과 마음을 품습니다. 그렇게 이 자수 작업은 제 삶의 모든 감정을 꿰매어 완성해나가는 여정이며, 결국엔 고통조차도 품은 채 찬란하게 피어나는 하나의 인생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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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 Gallery Belle 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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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gratulation! 축하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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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tterfly] 인간에게 치유 그 자체로 자아의 아름다움을 돋보여주는 존재이며 중립적인 자아의 내면을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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