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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 oilpastel,oil on canvas_116.8*80.3cm_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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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의 산책 digital,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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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발이 사방으로 쓰러지고 꽂힌 어지러운 풍경은 전쟁과 어려운 시절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타나고 흘러가는 계절, 시간을 잡을 수 없음을 희망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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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K Han(한래경) Time to go home (E.1/2) 90x65cm Digital print on canvas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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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인물을 주로 그리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피지컬 작업과 전시를 병행하며, 사이버펑크 세계관에 뿌리를 둔 다양한 개체들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특히, ‘빨강’이라는 주제 아래 '붉은 네온 시티'를 배경으로 한 캐릭터들을 창조해내며, 이들 간의 이야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최근 단체전에서 전시한 그림이며 ‘빨강’이라는 공통 주제를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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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면 위에 남겨진 흔적은 이름 없는 누군가의 고유성을 간직한 채, 시간과 공간 속에서 사라지고 잊혀지는 존재와 기억을 품고 있다. 나는 인천의 거리와 골목을 걷는다. 그곳에는 낙서, 그래피티, 페인트 자국처럼 의도와 감정의 결을 가늠하기 어려운 흔적들이 남아 있다. 그것들은 누군가의 표현일 수도 있고, 단지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표식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 불분명함 속에서 분명한 사실 하나를 본다. 그 누군가는 한때 이곳에 존재했다는 것이다. 나는 이러한 표면의 흔적들을 관찰하고 그 선을 따라 그리며, 사라져가는 존재들의 고유한 자취를 회화로 다시 불러낸다. 이것은 ‘보존’의 제스처이자, 사라져가는 것을 붙잡아 현재의 시간 속으로 되돌려놓는 일종의 제의적 행위다. 그리기와 쓰기의 반복 속에서 나는 잊혀진 존재들과 관계를 맺으며, 그들의 흔적을 다시 새기고 소멸되지 않게 만든다. 나의 작업은 개인적인 상실에서 출발한다.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배 안에서 그분의 흔적을 찾아 채색화로 복원했던 경험은, 한 개인의 부재를 마주하면서도 그를 기억 속에서 다시 살아나게 하는 일이었다. 이번 작업에서 그리움의 범위는 개인적인 기억을 넘어, 얼굴도 이름도 알지 못하는 타인의 흔적과 시간이 배어 있는 장소로 확장된다. 인천은 내가 오래 살아온 곳이자, 처음으로 그리움이라는 감정이 생성된 공간이며, 수많은 존재의 흔적이 켜켜이 남아 있는 표면이다. 결국 나의 작업은 존재가 남긴 다양한 층위의 흔적을 읽고 새기는 일이다. 시각적 흔적을 회화로 다시 쓰는 과정은, 그들의 고유성을 기록하며 시간이 흘러도 사라지지 않는 표면을 만들어가는 일이다. 이 모든 과정은 곧 그리움의 각인이다. 나는 시간이 흐르면 사라질 그들의 흔적을 다시 쓰는 행위를 통해, 나 자신의 감정과 타인의 기억, 그리고 이름 없는 존재들의 삶을 증명한다. 그렇게 나의 그리움은 한 사람을 향한 개인적인 감정에서 벗어나, 존재가 남기는 흔적에 대한 공감과 연대로 확장된다. 모르는 이의 흔적을 새기는 일은 사라져가는 모든 존재를 향한 애도이자, 남겨진 세계와 관계 맺는 나만의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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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진작가 20호 Peachy snow white Oil on canvas 그림사이즈가 60.0*72.7cm이고 액자포함해서는 약간 더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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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에 남겨진 것들_230904 45.5X53cm 장지에 혼합재료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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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공모전 작은 그림속에 가득 담은 달콤함🍰 ‘A LITTLE SWEET’ tiny silkscreen. 쓰고 시고 매운 일상 속 달콤함이 필요한 순간, 눈으로 먹는 달콤함🍰 8가지 케익마다 50장씩만 직접 핸드프린팅한 가장 작고 소중한 실크스크린 에디션이랍니다☺️ 컬러 매트보드로 포장된 에디션은 4*6 inch 액자에 바로 끼우실 수있게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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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옐로 톤으로 가득 찬 화면 한가운데, 국화차 한 송이가 풍선으로 피어오른 듯한 이미지가 떠 있다. 꽃잎과 줄기는 모두 투명한 풍선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 안에는 액체가 가득 찬 것처럼 미세한 기포와 굴절이 일어난다. 유리잔과 젤리 사이를 오가는 이 반투명한 질감은, 실제로는 마실 수 없는 상상 속의 차를 눈앞에 끌어다 놓는다. 배경에는 김춘수의 시 「꽃」을 떠올리게 하는 문장이, 화면과 거의 같은 색으로 깊숙이 잠겨 있다. “When I…”로 시작하는 이 문장은 전면으로 튀어나오지 않고, 빛의 방향에 따라 아주 살짝 드러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말보다 먼저 다가오는 것은 색과 빛, 그리고 부풀어 오른 풍선의 체온 같은 감각이다. 이름을 불러주기 전, 아직 ‘무명의 존재’로서 둥둥 떠 있는 한 송이의 노란 꽃이 그 순간을 붙잡고 있는 듯하다. 팝아트적인 장난기와 동시에, 이 이미지는 기억 속의 차 한 잔, 누군가를 처음 떠올리던 순간, 말로 다 하지 못했던 마음을 투명한 풍선 안에 넣어 띄워 보내는 행위를 겹쳐 보이게 한다. 화면 앞에 서면 관람자는 이 노란 빛 속에서 자신이 불러온 어떤 이름과 표정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되고, 마치 향이 없는 그림 속 국화차에서 아주 은은한 온기와 향이 새어 나오는 듯한 여운을 느끼게 된다. #2026새해선물기획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