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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상의 달(形象之月)>🌕 나는 오래전 자갈치 시장에서 만난 여인들에게서 삶이 얼마나 강렬하고 생동감 있게 피어나는지를 처음 보았다. 그녀들의 모습에는 시간을 지나오며 축적된 생의 힘이 고요하지만 강하게 빛나고 있었다. 나는 긴 시간 그 삶에서 피어난 ‘형상’을 그려왔다. 그것은 인물의 초상이 아니라 시간이 쌓여 만들어낸 생의 온기였다. 달항아리를 마주했을 때, 그 형상은 내게 달처럼 느껴졌다. 항상 떠 있지만 때마다 모습이 달라지고, 보이지 않아도 빛을 머금고 존재하는 달처럼, 삶의 형상도 그렇게 조용히 발현된다. 그래서 이제 여인의 형상은 내게 삶이 만들어낸 “형상의 달”이다. 삶이라는 시간 속에서 자연스럽게 떠오른 빛, 지나간 것이 아니라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에너지. 그 달을 달항아리 속에 담는 것은 삶의 에너지를 복의 공간으로 옮기는 일이다. 달항아리라는 또 하나의 달 속에서 삶의 형상은 다시 빛을 띠며 하나의 순환을 완성한다. 2025년 20호 (72.7 × 60.6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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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의 선율이 되어줄 바테이블 - 홈 바, 카페, 라운지, 갤러리, 그리고 음악과 함께하는 공간 어디든 활용 가능합니다. - Birch plywood 1800 × 700 × 870 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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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수 있다고 믿는다면 날개가 없어도 날 수 있다.
Happy Limited Edition Art Work 2/10 52 x 60.2 [h] cm (81 x 91 [h] cm 액자포함) INNOVA paper (Hot Press Bright White 300g), C-Print 2020 * 표기된 작품은 10개 한정 에디션 작품 입니다. 또한 표기사이즈는 액자 사이즈가 제외된 작품 사이즈 입니다. 액자는 작가의 상황에따라 기존과 다르게 제작 할 수 있습니다. [ ARTIST NOTE ] 현재 우리는 과연 진실되게 세상을 마주하고 있을까? 우린 진실과 거짓 사이에서 숨바꼭질 중이다. 진실과 거짓은 언뜻 생각하면 쉽게 구분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 파고들어 보면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모든 것이 데이터베이스화 되어가는 현대 사회에서 조차 진실과 거짓이라는 이분법적인 잣대에 가려 진정한 본질을 놓치기 쉽다. 짧은 인생 속에서 의심할 여지없이 명백한 진실도 없고 절대적인 나쁜 거짓도 없다. 그런 부분에서 이번에 작가가 보이고자 한 작품에 진실은 하나이지만 거짓의 모습은 여러 가지로 나타난다. 그것은 선의 거짓일 수도 이기심이 만들어낸 악의적인 거짓일 수도 어쩔 수 없이 선택하는 거짓일 수도 있다. 다만 우리들은 시각적인 이미지나 텍스트로 보이는 작가가 의도 하고자 한 한가지 결론과 모든 거짓 속에서 각자 스스로 원하는 대로 보고자 하거나 혹은 작가의 의도를 받아들이는 관람자의 선택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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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에게 쓴 편지 위에 온 답변들 A letter to the protector within me. Love Letter 078 Acrylic, pen on watercolor paper 24 x 18 cm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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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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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용기를 내어 다가왔을 때, 잠깐 걸음을 멈추고 쉴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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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을 하는 과정에서 연주를 하듯, 무의식적 감각에 의존하여 평면의 2차원 선, 그 위에 의식적 감각으로 입체감을 표현하여 나의 무의식과 소통한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작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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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달콤함에 복숭아를 계속 먹지만 씁쓸한 씨앗만은 소화되지 않았다. …He kept eating peaches because of sweetness, but only the bitter seeds were not digested. 1/3 edi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