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용기를 내어 다가왔을 때, 잠깐 걸음을 멈추고 쉴 수 있기를.
꿈의 물방울 💧 에폭시 레진, 46*46*4(cm), 2024 💧 새루리안 빛의 블루가 비정형적인 원으로 화면을 퍼져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블루 색감은 군데군데 진하게 얹혀져 있으며, 레진의 또 다른 둥근 레이어가 이 색감들을 감싸고 있다. 이렇게 형성된 작품은 마치 물방울이 한 떨어질 때의 그림자와 광택을 잡아내듯이, 꿈 속에서 느끼는 비유적인 빛과 그림자의 감정을 전달한다. ‘꿈의 물방울’은 색의 강도와 형태의 유기적인 결합을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을 형상화한다. 새루리안 블루는 순수함과 깊이를 상징하며, 강렬한 블루와 부드러운 텍스처의 상호작용은 마치 꿈의 향연을 그려내듯이 관람자에게 전율과 평화를 전달한다.
빛, 결, 그리고 나 8 116.8 x 91.0(cm) 이합장지에 채색 2022
문어와 작은 새가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순간을 담다. 유연한 몸을 지닌 문어는 생각도 마음도 유연할까요? #어반브레이크#URBANBREAK#문경작가
Body Clinic 60.6 x 72.7cm Oil on Canvas 2023
PORTRAIT 03 acrylic on canvas 32x41cm (2024)
'정온'은 고요하고 평온하다는 뜻의 단어로 제가 작업이라는 수행 방식을 통해 다다르고자 하는 곳입니다. 고산수식 정원의 형태를 모티브로 이어나가는 작업으로 검은색을 사용한 단색화입니다. 저에게 검은색은 가장 고요한 색입니다. 어떠한 색을 넣어도 그 어두움은 큰 변함없이 잔잔하게 그 색을 유지하듯이 어두움이야말로 이곳 저곳 흔들리지 않고, 물들지 않고, 그저 물결에 나를 떠 맡기듯 잔잔하게 떠다니는 고요함을 줍니다. 그리고 그 물결에 내면의 상념들을 흘려보내도 변함없이 그대로 포용하고 그 평온함을 유지해줍니다. 그렇기에 검은색이야말로 나에겐 가장 평온한 색으로 다가옵니다. 나의 작은 정원을 바라보고, 몰입하고, 그림과 소통하며 고요함과 평온함이 관람자에게 닿아 자신만의 사색의 시간을 통해 내면의 그릇을 비워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달콤함은 언제나 같은 맛일까. 유혹처럼 강렬했던 감정은 어느새 물러지고,끝내는 쓴맛이 남기도 한다. 이 결정체들은 감정의 달콤함이 지닌 ‘채도’를 품고 있다. 쨍한 설렘, 진한 기대, 옅은 미련까지 색은 맛보다 솔직하게, 그 감정의 진위를 드러낸다. 채도가 높을수록 더 진하고 낮을수록 더 멀어진다. 그렇게 감정은 사라지기보다 바래진다. #인스파이어드공모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