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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고 낮은 바다 No.19 (High and Low Sea No.19) Acrylic, putty on Panel 53 x 33.4 cm 2024 수없이 많은 우연한 붓터치의 축적으로 만들어진 푸르른 화면은 돌출회화 특유의 부피감과 텍스쳐를 형성하고 있다. 일렁이는 물결 또는 심해 아래의 축적물 같기도 한 풍경들은 색감의 깊이와 물질의 깊이를 드러내며 아득하고 생경한 장면들을 떠올리게 한다. 끊임없이 들이치는 파도와 흘러가는 물결은 붓질을 쌓아올리는 과정과도 닮아있다. 끝없이 흐르며 변화하는 바다의 모습을 담아내고 싶었다. 빛나는 순간을 붙잡아 두고 싶은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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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K Han(한래경) Time to go home (E.1/2) 90x65cm Digital print on canvas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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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선물을 위한 액자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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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겨진 종이 위의 드로잉 >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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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해바라기 Canvas : 40호 100cm x 72.7cm 작품 설명 : 해바라기의 밝고 선명한 노란색은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하며, 황금색과 비슷하여 부와 번영 역시 중요한 해바라기 의미 중 하나로 여겨집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해바라기 의미가 영향을 미쳐, ‘복을 부르는 꽃’, ‘돈 들어오는 그림’의 소재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강렬한 표현을 위해 배경의 대비를 주게 하고 붓터치는 생동감 살게 함으로써 그림이 아닌 실제로 있는 것처럼 표현을 했습니다. 잎사귀 표현은 다양한 색감을 사용하면서 질감을 좀 중요시 했습니다. #유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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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다 보면 모든 날들이 밝고 아름다울 수만은 없다. 작가로서 그림을 그리며 수많은 고민과 걱정에 휩싸이곤 한다. 특히 전시를 앞두고는 무사히 치러낼 수 있을지, 많은 분들이 내 그림을 봐줄지에 대한 많은 생각이 든다. 어느 날, 이런 고민을 어머니께 털어놓았다. 어머니는 내 이야기를 들으시더니 손을 꼭 잡아주시며 “잘돼도, 잘 안돼도 괜찮아. 너무 걱정하지 말고 네가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려. 네가 행복하게 그림 그리는 모습을 보고 싶어.”라고 말씀해주셨다. 그 순간, 커다란 산이 나를 감싸는 것처럼 느껴졌다. 복잡했던 생각들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가벼워졌다. 언제나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산처럼, 어머니의 사랑도 변함없이 나를 지켜주고 있었다. 그 순간 느낀 안정감과 편안함을 표현하고자 ‘산’을 그리기 시작했다. 작품 속의 산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내 마음속의 산이다. 내 기억 속에 있던 수많은 산들을 겹치고 겹쳐 나를 지켜주는 견고한 산맥을 만들었다. 한 겹 한 겹 산을 그리며 어머니의 말씀을 되새기고, 나 역시 이러한 믿음과 사랑을 줄 수 있는 내면이 단단한 사람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느낀다. 작품에 사용된 ‘자개’는 할머니 댁에서 본 자개장에서 착안한 것으로, 오래도록 존재해온 사랑을 의미한다. 자개장은 할머니에게도, 어머니에게도, 그리고 내 기억 속에도 존재하는 매개체이다. 수십 년간 전해져 온 이 자개장처럼 어머니도 할머니로부터 견고한 사랑을 받아왔기에, 나 역시 어머니로부터 그 사랑이라는 유산을 물려받을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라는 말에는 과거, 현재, 미래가 모두 담겨 있다. 과거에도 존재했고 앞으로도 계속 그 자리에 있을 산처럼, 어머니의 사랑 역시 시간을 초월하여 존재할 가치가 있기에 이 제목을 붙이게 되었다.관람객분들께도 내가 느꼈던 편안함과 안정감이 잘 전달되기를 바라며, 이 작품이 힘과 위안을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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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PER's Note! '우리 인생은 시고 쓰고 맵고, 달콤하겠지!' 멀리 다른 도시에서 건너온 우리는 늘 이 도시가 차갑고 무섭고 외롭다고 생각했다. 저 공간 안에 우리가 머물 곳이 있을까 하는 생각도 종종 했다. 이방인으로써 막상 우리가 이 도시의 사람으로 편입되어 보니, 막상 이 안에 있는 사람들도 별다를 것 없이 외롭다. 이 도시와 사회가 조금 더 따뜻하고 다정하고 달콤했으면 좋겠다는 천진난만한 상상을 하며 케이크나, 사탕 같은 달콤한 소재를 빌려와 머무르게 했다. 이 시리즈의 작업은 사회의 구성원에게 건네는 위로이자 우리 스스로를 달래기 위한 작업이다. 이 속에서 우리는 각자 서로를 위한 안전 거리를 지키며 자유롭고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