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 알맹이, oil on canvas, 112.1x145.5cm, 2021 sold 과일이 씨앗부터 열매를 맺기까지의 단계가 사람이 아동기, 청소년기를 지나 성인이 되는 과정과 닮아있다고 생각한다. 그림 속 싱그럽게 잘 익은 과일은 여러 삶의 단계를 지나 성장한 우리의 모습이며, 우리의 삶 또한 단단하고 알차길 바라는 마음을 전하고 있다. 그림에는 온전한 과일과 아이들, 그리고 알록달록한 색 면, 선 드로잉이 함께 어우러져 있다. 유아틱한 드로잉 표현은 아이들의 직관적이고 자유분방한 표현에서 빌려왔으며 숙련되지 않은 왼손을 사용하여 나타내었다. 대조적인 그림 속 크고 알찬 과일과, 유아풍의 드로잉은 이미 어른이 되었지만 아직 남아있는 우리들의 미숙함, 천진함 그리고 성장과정을 함께 드러내고자 하였다. 그림 속 아이들은 아이 그자체 이면서도 어린시기를 지나 성장한 우리의 내면, 동심의 모습으로도 볼 수 있다. 우리를 과일이라고 가정해 보자. 앞으로 경험할 다양한 순간 속에서 우리는 스스로에게 물을 주고 햇볕을 쬐어주며 더욱 단단한 나무를, 그리고 알찬 열매를 맺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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