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제게 아주 조용하고도 커다란 선물을 안겨주셨습니다.
그림을 구매해 주셨습니다.
그것도, 제가 상상했던 것보다 더 큰 금액으로, 그 안에 담긴 응원과 위로, 그리고 용기의 마음까지 함께 담아 건네주셨습니다.

그분의 눈길은 따뜻했고, 말투는 조용했지만, 그 마음은 너무도 분명하게 제게 닿았습니다. 그 순간, 그림은 단순한 작품이 아닌 진심의 교류가 되었고, 저는 그 앞에서 한없이 겸손해졌습니다. 누군가의 마음 한 자락에 제 그림이 닿았다는 사실이 그저 고마웠고, 이 감사함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더군요.

“앞으로 더 잘 그려야지.”
그저 잘 그리는 그림이 아니라, 더 마음에 닿는 그림을 그려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오늘 받은 마음은 제게 에너지이자 방향이 되었습니다.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될 때마다 꺼내어 볼 수 있는 따뜻한 등불 하나를 얻은 셈입니다.

그리고 문득 스스로에게 묻게 되었습니다.
나는 어떤 그림을 그릴 것인가.
세상에는 눈을 사로잡는 화려한 그림도, 놀라운 테크닉이 돋보이는 그림도 참 많습니다. 그러나 나는, 사람들의 마음 한 조각에 조용히 머무를 수 있는, 그런 그림을 그리고 싶습니다. 바쁜 하루 속에서 잠시 멈춰 서게 하고, 마음이 툭 하고 내려앉는 그런 순간을 선물할 수 있는 그림. 내가 그동안 걸어온 길과 지금 내가 서 있는 자리가, 바로 그런 그림을 향해 있었다는 걸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오늘은 그림이 팔린 날이기도 했지만, 그보다 더 소중한 것은 ‘내가 왜 그리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진심으로 답을 얻게 된 날입니다.

그 마음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저는, 그 따뜻함에 보답하듯, 조용히 그리고, 또 그리고자 합니다.
그림을 통해 건네는 작은 위로가 누군가의 하루에 스며들 수 있기를 바라면서.

#soldout
#작품판매완료

25.05.18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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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리뷰

전시 안내

《그림이라는 별세계: 이건희 컬렉션과 함께》

서울 시립 북서울 미술관

2025년 4월 30일 – 7월 20일

전시는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되어 있어요.
-‘모습, 정경, 그리고 자연’
-’색은 살아 움직인다’
-‘물질로 수행을 할 때’

이 전시는 혼란한 한국 근현대사를 지나며, 오직 그림만이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나섰던 8인의 작가들을 조명합니다.

회화에 집중한 이들은 형상과 색을 쌓는 행위를 통해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구축했으며, 그들의 여정을 통해 회화의 본질과 생명력을 다시금 되새기는 전시여서 특별한 것 같습니다.

전시는 2021년 이건희 컬렉션 기증작과 리움미술관 소장품 36점을 중심으로, 서울 시립미술관을 포함한 다양한 기관과 개인 소장작 24점을 함께 선보입니다.


‘그림이라는 별세계’라는 제목은 화가 이인성이 회화를 “미의식을 재현시킨 별세계”로 표현한 데서 차용하였으며, 매체를 그림과 더불어 살아간 작가들의 마음과 염원을 담아내었다고 합니다.

1. 풍경 – ‘모습, 정경, 그리고 자연’

이 주제에서는 작가들이 바라본 사람, 사물, 자연, 그리고 상상의 공간을 담은 풍경을 보여줍니다.
현실의 장면이든 마음속 깊이 남은 이미지든, 모두 각 작가의 시선을 따라 특별한 순간으로 시각화됩니다.
특히 자연은 배경이 아니라, 작가의 감정과 내면을 반영하는 존재로 다가옵니다.
때로는 전통적인 풍경처럼, 때로는 꿈처럼 초현실적인 모습으로 변주되죠.

2. 색채 – ‘색은 살아 움직인다’

이 주제는 ‘색’ 그 자체에 집중합니다.
작가들은 복잡한 형상보다 색의 힘에 주목해 단순한 선과 면, 색면 중심의 추상 작업을 펼칩니다.
이들의 그림에서 색은 생명력을 지닌 존재처럼 살아
움직입니다.
색을 통해 자연의 에너지, 생명의 본질을 표현하려는 작가들의 시도를 느낄 수 있어요.

3. 물성 – ‘물질로 수행을 할 때’

여기서는 작가가 반복적으로 물감을 쌓고 그리며 마주한 ‘물질의 힘’에 주목합니다.
작가들은 숨을 고르고 집중하며, 마치 수행자처럼
그림과 마주합니다.
앞면뿐 아니라 뒷면까지 색을 덧칠하고, 그렇게 겹쳐진 색들은 종이와 만나 깊은 빛과 공간감을 만들어냅니다.
평면이 아닌, 마음과 물질이 교감하는 공간이 탄생하는 것이죠.

모든 작가님들이 존경스럽고, 마치 수행을 하듯
미술이 삶이 되어 투영됨을 느낍니다.
특히, 제가 관심이. 더 가는 ‘물성’에 대한 물질로의
수행은 그 공간에서 주는 신비로움은
직접 전시공간에서만 느낄 수 있는 묘한 매력이
더 와닿는 것 같습니다.

한점과 붓 터치를 겹겹이 쌓아 올린 시간이
그 작품 안에 그대로 마음을 수행하도록 이끌어
주는듯합니다.

전시장소
서울 시립 북서울 미술관 1층 전시실 1
서울 시립 북서울 미술관 1층 전시실 2

전시 기간
2025.04.30~2025.07.20

관람료 -무료

도슨트 안내
화~일요일 11:00, 15:00 일 2회 운영
*미술관 휴관일, 월요일에는 운영하지 않습니다.

#전시리뷰 #그림이라는별세계 #전시리뷰 #전시추천 #크리에이터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

자유주제

여러분도 컬렉터라면?
하입앤에서 소장품 등록하고 내 취향을 자랑해 보세요!

제가 하입앤에 가입하여 첫 출품을 하게 되면서
하입앤을 아직 잘 모르시는 작가들에게
알려드리고 싶어서 포스팅을 올려봅니다.

며칠 전 아침에 하입앤에서 dm을 보내 주었어요.

제가 첫 출품을 시작하면서 작품 등록을 몇 작품 해두었는데.. 등록된 작품 중에 상월제빵소에 상설전시로 올린 포스팅을 보고 추천을 받아서 노출되었어요.

하입앤은 1.3만 명 팔로워를 보유하는 영향력 있는
곳에서 노출을 올려주시니 정말 반갑고 감사했어요.
컬렉팅은 내 취향을 알아가는 여행이다.

작가의 입장에서 본 ‘컬렉팅’은 단순히 누군가가 작품을 사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세계관과 감정, 시간과 노력을 들여 만든 결과물이 누군가의 삶에 깊이 스며드는 과정이라 할 수 있어요.

결국 작가에게 컬렉팅은 창작의 결실이 누군가의 삶 속에 스며들어 ‘살아가는 예술’로 자리 잡는 과정 같아요.

제 경우에도 전시장에서 제 그림을 컬렉팅할때
sns를 통해 제 작업의 스토리와 과정을 지속하여
공유해 주시다가 컬렉팅해 주실 때,
창작을 계속 해나가는 원동력이 되지요.😁

<예술과 사람을 잇는 마음,
이정봉 대표의 앰버서더 경매 이야기>

"예술은 제게 단순한 취향이나 수집의 대상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도구입니다.
작품을 통해 누군가와 감정을 나누고,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다는 것. 그 과정 속에서 좋은 손님을 만나고, 존경하는 작가들 과 대화를 나누며, 함께 예술을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와 동료들도 자연스럽게 곁에 생겼습니다. 아트를 중심으로 맺어진 인연들은 제 삶의 경을 조금씩 바꾸었고, 그 덕분에 저는 지금도 예술이라는 매개를 통해 더 나은 사람들과 더 깊은 시간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저는 예술이 사람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하고, 삶 속에서 작은 평화를 만들어줄 수 있다고 믿어요. 컬렉션에는 밝고 따뜻한 기운을 가진 작품들이 많습니다. 누군가 그 작품을 보며 기분이 조금이라도 환기되거나 마음이 차분해졌다면, 그 자체로 충분히 의미 있다고 생각해요. 복잡한 시대일수록 예술이 전하는 평화로운 시선이 더 중요하다고 느껴요. 그래서 저 역시 그런 울림을 주는 작품들을 자연스럽게 찾게 되는 것 같아요. 결국 저의 컬렉션은 취향의 모음이라기보다는, 긍정과 평화라는 가치를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된 선택들이에요>.이정봉대표글옮김

<예술과 컬렉터십의 가치 교환 – 하입앤 앰배서더 경매의 의미>

예술은 창작자의 내면을 드러내는 표현인 동시에,
그것을 이해하고 소장하는 이와의 깊은 관계 속에서
비로소 그 가치를 완성합니다.

‘하입앤 앰배서더 경매’는 이러한 예술의 관계성과 후원 문화에 주목한 새로운 경매 프로그램으로, 예술에 대한 철학과 책임을 담고자 기획되었습니다.

이 경매는 영향력 있는 컬렉터의 소장품을 출품하고, 그들의 컬렉팅 세계를 조명함으로써 작가와 컬렉터 간의 스토리 기반 가치 교환을 추구합니다.

첫 번째 앰배서더로 참여한 이정봉 서울옥션블루 대표를 시작으로, 이인석 이랜드 문화 재단 대표 등 예술계 주요 인사들과의 협업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앰배서더 경매는 하입앤 앱을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응찰 과정은 쉽고 투명하게 구성되어 경매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에게도 진입 장벽을 낮추고 있습니다. 또한, 경매 수익금의 일부는 작가 후원 및 예술 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에 사용되어 예술 생태계의 선순환을 도모합니다.

지향하는 앰배서더 경매는 ‘명예 기반 아트마켓’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담고 있습니다. 예술 작품의 물리적 가치뿐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시간과 이야기, 창작자와 수집자 사이의 관계를 중심에 둡니다. 결과적으로 예술 후원 문화를 대중화하고, 지속 가능한 예술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이 경매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작가를 위한 멘토링, 전시 기획 등 다양한 예술 지원 활동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하입앤 앰배서더 경매는 예술의 가치가 한층 더 깊어지고, 널리 공유되는 계기를 마련할 것 같습니다.

<작품으로 전하는 따뜻함, 그리고 다시 얻는 용기>

하입앤 앰배서더 경매를 통해 이정봉 대표님의 생각을 들으며 깊은 공감을 느꼈습니다.
예술의 가치를 시장 논리가 아닌, ‘이야기’와 ‘관계’, 그리고 ‘따뜻함’으로 바라보는 그 시선은 제 마음에도 조용한 울림을 주었습니다.

저는 아직 널리 알려진 작가는 아닙니다.
작품을 만드는 시간은 늘 고요하지만, 그 고요함 속에서 ‘내가 과연 계속해도 될까’라는 질문이 불쑥 고개를 들기도 합니다.
그럴 때마다 한 사람의 따뜻한 응원이나, 소박한 공감의 시선은 제게 무엇보다 큰 힘이 되어왔습니다.

이번 경매에서 작품을 통해 마음을 나누고, 예술이 누군가의 삶에 스며든다는 그 이야기를 들으며,
저 역시 제가 하고 있는 작업의 작은 진심이 누군가에게 닿을 수 있겠다는 희망과 소신을 다시금 다지게 되었습니다.

예술가로서의 길은 때때로 외롭고 불확실합니다.
하지만 ‘작품으로 따뜻함을 전한다’는 가치를 누군가가 이해해 주고, 인정해 줄 때
앞으로의 작업을 이어갈 수 있는 진짜 용기가 됩니다.

이정봉 대표님의 이야기가 그렇듯,
저 또한 저만의 방식으로 예술이 지닌 다정한 힘을 믿으며,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 보려 합니다.
그리고 그 길 위에서 누군가와 다시 연결될 수 있다면, 충분히 값진 여정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하입앤앰버서도경매
#하입앤컬렉터경매
#이정봉대표컬렉션

자유주제

어둠 속에서도 너의 길을 잃지 않도록, 작은 별 하나 되어 네 곁을 지킵니다. 멀리서도 은은하게 비추는 빛이 되어, 너의 발걸음마다 용기와 따뜻함이 스며들길 바라며. 언제나 너를 위한 별빛으로 남고 싶어.”분홍고양이를 우리들에게 큰 별이 되어줍니다.
#너의길을비추는별빛이되어
#작가노트
#그리는세화씨
#장지에아크릴채색

자유주제

나는 매일 자기 전에 명상을 하면서
하루를 마무리 합니다.
연필과 색연필로 드로잉하면서
보는 이들에게 잠시 쉬었다 가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그렸던 색연필화입니다.
#그리는세화씨
#드로잉화
#drawing

자유주제

이 그림은 감정의 온도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듯한 따뜻하고 섬세한 미학적 세계를 품고 있습니다.

그림 속 주인공은 커다란 흰 곰과 한 아이입니다. 아이는 곰의 부드러운 뺨에 얼굴을 기댄 채 눈을 감고, 곰은 눈웃음을 지으며 아이의 온기를 고스란히 받아들입니다. 서로를 향한 신뢰와 애정이 담긴 이 포옹 장면은 말이 필요 없는 위로의 순간을 보여줍니다.

질감과 색감의 부드러움입니다. 흰 곰의 솜털 같은 표현은 화면 전체에 따스함을 더하고, 아이의 수줍은 미소와 핑크빛 볼은 순수한 감정의 세계를 전하려합니다. 배경의 푸른 물결과 싱그러운 초록잎은 생명력을 더하면서도, 화면의 정서적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그 사이로 날아다니는 작은 새들은 환상의 생명들처럼 존재하며 장면의 마법 같은 분위기를 완성합니다.

이 작품은 어린 시절의 마음, 혹은 우리가 잊고 있던 내면의 평화를 되살리는 장치로 작동합니다.
이 곰은 단순한 동물이 아닌, 모든 것을 내어주는 엄마같은 존재이기도 합니다.
#mom
#작가노트
#그리는세화씨

자유주제

“꽃잎이 바람에 흩날리며 고요히 내려앉는 순간, 세상은 숨을 죽인 듯 평화롭습니다. 잔잔한 꽃비 속에 머물며 마음까지 하얗게 물드는 날, 조용히 흐르는 시간에 따뜻한 위로가 스며듭니다.”나는 매일 집앞에 펼쳐진 숲을 마주합니다.그 숲에서 마음의 고요함을 그려봅니다.
#작가노트중
#꽃비내리는날의고요함
#장지아크릴채색
#상월제빵소전시중

자유주제

하늘을 나는 새가 달을 물고 가는 장면은 현실의 물리 법칙을 넘어서는 상상력의 영역이며, 마치 꿈속의 장면처럼 무중력적인 감성이 담겨 있습니다. 분홍색 고양이와 푸른 옷을 입은 소녀가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은 관객에게 감정 이입의 여지를 주며, 존재의 위로와 동행이라는 주제를 암시합니다. 특히 고양이의 등 뒤에 자리한 흰 구름 무늬는 마치 하늘 일부가 내려온 듯해, 고양이 역시 이 꿈같은 세계의 일부임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려고 합니다.

식물의 생명력과 유기적인 흐름은 인간과 자연, 상상과 현실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세계를 나타내려고 하였습니다.

그 안에는 누구나 간직하고 있는 어린 시절의 감성, 상상의 자유, 그리고 말없는 위로가 숨어 있으며, 보는 이로 하여금 잊고 있던 감정을 다시 떠올리는듯 합니다.
#그리는세화씨
#작품소개
#작가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