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정 개인전 《건너가는 사람》
이희정 개인전 <건너가는 사람> 2025년 12월 9일부터 31일까지 AVO는 이희정 개인전 <건너가는 사람>을 개최합니다. 이희정의 회화는 점, 선, 면의 축적이 숲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출발합니다. 작가는 자연이 지닌 무수한 색과 기운을 그대로 받아내며, 숲을 하나의 생명적 흐름으로 포착해 왔습니다. 이번 전시 <건너가는 사람>에서 숲을 건너는 한 사람과 그를 인도하는 사슴의 모습을 통해, 설명되지 않는 곳을 향해 나아가는 존재의 여정을 그립니다.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어디로 향하는지 알수없는 숲 속에서, 한 사람은 앞서 걷는 사슴의 생명력과 기운을 따라 스스로의 몸을 맡기듯 고요히 걸음을 옮깁니다. 작가에게 사슴은 신(神)을 상징하는 존재이며, 인간이 스스로 그릴 수 없는 신의 자리를 대신하는 영적인 상징입니다. 이번 전시는 자연의 소리와 흐름 속에서 한 개인의 내면과 영혼이 이동하는 순간을 담아내며, 관람자로 하여금 각자의 '길'과 '건너감'을 다시 사유하도록 이끕니다. DATE 2025. 12. 9 - 31 13:00 - 20:00 (일,월 휴무) 1 PM - 8 PM (Closed Sun & Mon) VENUE 서울특별시 강남구 선릉로 120길 24 1F AVO AVO, 1F, 24 Seolleung-ro 120-gil, Gangnam-gu, Seoul 이희정 작가는 오랜 시간 미술 교육자로서의 삶을 영위하다, 비교적 늦은 나이에 전업 작가로의 길을 선택하였습니다. 그 선택은 그녀에게 창작의 기쁨만큼이나 경제적 불안과 스스로에 대한 깊은 의심을 동반한 도전의 시간이었을 것이라 미루어 짐작합니다. 매일같이 흔들림을 견디고 자신의 믿음을 향해 걸어가는 과정 속에서, 작가는 어느 날 제주 오름에서 사슴과 마주하는 특별한 순간을 경험했습니다. 설명할 수 없는 영적인 이끌림과 기운, 그리고 새로운 서사의 시작이 그 만남에서 비롯되었고, 곧 그녀의 대표적 회화 세계를 여는 단초가 되었습니다. 작가는 자신이 지나고 있는 길이 과연 옳은가에 대한 질문이 다시 고개를 들 때마다, 사슴이라는 존재가 가진 상징적 힘(보이지 않는 곳으로 건너가도록 인도하는 은유적 안내자)을 떠올리며 다시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얻었다고 말합니다. 그녀의 작업은 바로 그 믿음의 과정, 또 다시 자신을 세우는 내적 여정을 조용하지만 강인한 에너지로 담아냅니다. 남들보다 늦게 새로운 길을 선택했거나, 스스로의 속도에 대한 의심과 싸우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이희정의 회화는 깊은 위로와 격려를 건넬 것이라 믿습니다. 매일의 의심을 딛고 나아가야 하는 존재에게, 그녀의 작업은 “당신이 건너가고 있는 길은 옳다”는 실질적인 정신적 지지와 희망의 매개체가 되리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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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관
- 전시 기간2025.12.09 - 2025.12.31
- 운영 시간13:00 - 20:00 ·월,일휴무
- 입장료무료
- 주소서울 강남구 선릉로120길 24 1층 AVO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