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엄테라피 《Chill Your Soul》 전시는 ‘예술 감상’이 아니라 ‘마음 치유의 체험’에 가까웠습니다. 시끄러운 도시 속에서 내 마음이 어떤 리듬으로 뛰고 있었는지조차 모르고 살다가, 작품 앞에 서서 ‘멍하니’ 있는 것만으로도 내 안의 소음을 정리하게 되는 순간을 만났어요.
특히 도슨트 참여를 하면서, 내 내면에 집중하는 싱잉볼 명상 시간엔 고요하게 명상하듯 걷다가, 마지막에는 희노애락을 느낄 수 있도록 전시장 안을 뛰어보기도 하는 부분이 굉장히 이색적이였어요. 그래서 전시장을 나오면서는 신기하게도 활력에 감각이 깨어나는 기분이 들었어요. 특히 정재원 작가님의 《Afterimage: Vestige》 앞에서는 묘한 위로를 받았고요. 감정이 요동치는 제 앞에 단조로운 색채가 안정감을 주면서, 또 그 검은 색채와 대비되는 역동적인 질감이 새로운 영감을 주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이 공간을 지나면서는 “나는 넓고도 소소하니, 무리할 필요도 없고 요동칠 필요도 없다”는 메시지를 받았던 것 같아요.
무엇보다 좋았던 건, 이 전시는 '보여주기'보다 '머물기'에 집중한다는 점이었어요. 덕분에 나도 처음으로 작품 앞에서 사진보다 숨을 먼저 쉬어봤고, 눈보다 마음을 먼저 열어봤습니다.
작은 코인 이벤트처럼 귀엽고 따뜻한 디테일까지! 아이와 함께 전시를 지루하지 않게 경험시켜주고 싶은 부모님, 혹은 연인과 색다른 전시회 데이트, 혼자만의 힐링을 찾는 분들 모두 추천하고 싶어요.
이 전시는 눈으로 보는 것보다 마음으로 느껴야 하는 전시예요. 내 안의 조급함, 감정의 찌꺼기들을 한 겹씩 벗겨내고 나면, 나도 모르게 더 가벼워진 마음을 안고 나오게 되더라고요.
예술은 때때로 말보다 더 따뜻한 위로가 된다는 걸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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