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르 위그의 ‘리미널’은 “생각지도 못한 무언가가 출현할 수 있는 과도기적 상태”를 의미한다. 이는 불확실성의 세계를 다루기 때문에, 현실적 성향의 관람자에겐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다. 피에르 위그에게 전시는 완성된 결과물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살아 있는 환경으로 정의된다.
브랑쿠시의 조각을 복제한 <잠든 뮤즈>가 수족관 <주드람4> 안에 설치된 작품, 에릭사티의 '짐노페디' 2,3번 드뷔시의 편곡과 함께하는 <오프스프링>이 특히 인상 깊었다. 또한, 보통 미술관이 화이트 큐브(white cube)로 구성되는 것과 달리, 이 전시는 2층을 블랙박스로 구성해 영상에 몰입할 수 있게 했고, 설치 작품이 이어지는 1층의 공간 구성도 흥미로웠다.
작가가 언급한 ‘불확실성의 세계’는 선형적인 담론에서 벗어나,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둔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나는 이야기의 형태가 선형성을 벗어날 때 흥미를 느낀다. 역사를 넘어선 서사 밖의 허구에 관한 것이다. 시뮬레이션은 혼돈을 지날 수 있게 해 주는 여러 가능성의 투영이다.” – 피에르 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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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르 위그 개인전 : 리미널 & Pierre Huyghe : Liminal
2025.02.27 - 2025.07.06 • 리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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