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한 걸음 더

우리는 누구나 삶의 지점에서 현실 너머의 어딘가를 상상합니다. 그것은 고단한 하루 끝에 떠오른 창밖의 빛일 수도 있고, 지친 마음을 이끄는 한 줄기 바람 속 환상일 수도 있습니다. 양지훈 작가의 회화는 그 상상과 현실 사이의 경계에서 시작됩니다. 작가는 환상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나는 풍경을 그리고, 그 안에 '문'과 '빛'이라는 상징을 심어 관람자를 새로운 내면의 여정으로 이끕니다. 현대 철학자 가스통 바슐라르(Gaston Bachelard)는 상상력과 이미지의 관계를 탐구하며, 빛과 같은 감각적 경험이 내면의 은신처를 열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역할을 한다고 보았습니다. 작가는 삶의 어둠 속에서도 자신만의 빚을 찾아온 내밀한 기억과 감각들을 회화로 풀어내며, 감상자에게 현실을 초월한 감정의 풍경을 선사합니다. 이번 전시 '빛으로 한 걸음 더'는 현실과 이상, 내면과 외면의 교차점을 천천히 걸어가는 여정이 될 것입니다. 어릴 적 해운대 바다를 바라보던 평온한 기억, 병원에서 보낸 시간 속의 고요한 사유, 운전 중 잠깐 마주친 하늘의 찰나, 그 순간들이 작가의 화폭 위에서 색과 형태로 환생합니다. 그의 작품은 초현실주의 회화의 감성과 추상표현주의의 자유로움, 그리고 빚에 대한 탐구가 맞닿아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양지훈의 회화는 '개인'으로부터 출발해 '보편'에 도달합니다. 그것은 그가 환상을 꿈꾸는 이유이며, 결국 누구나 현실을 넘어서는 희망을 품고 있기 때문입니다. 수호갤러리는 2025년 연간 기획 대주제 [환경과 예술]을 통해, 인간의 내면과 자연의 조화를 예술로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이번 전시는 그 일환으로, 자연의 빛과 감정을 화폭에 담은 작가의 감수성이 우리의 삶에 잔잔한 위로와 깊은 성찰을 전해주길 기대하며, 제 16회 수호 공모당선 작가 양지훈 개인전 <빛으로 한 걸음 더, A Step Further into the Light>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수호갤러리 관장 이지수

마음이 편안해지는
쓸쓸한 날, 위로가 되는
추상과 현실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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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관

  • 전시 기간
    2025.04.23 - 2025.05.06
  • 운영 시간
    10:00 - 18:00 ·
    ,공휴일휴무
  • 입장료
    무료
  • 주소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일로 121 더샵스타파크 G-24지도

참여 작가

환상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나는 풍경을 화폭에 담는 작가, 양지훈 입니다. 😊 littlepn@naver.com instagram.com/jihoon_j_y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