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순간 [A still mo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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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순간 [A still moment]

고요한 순간 [A still moment] 김민지 & 최수경 2025.11.20(목)-2025.12.20(토) 김민지, 최수경 작가 2인의 <<고요한 순간 [A still monent]>>이 오는 11월20일(목)부터 스페이스 167에서 개최됩니다. 전시는 11월20일 오후1시부터 관람하실 수 있으니 많은 관심 바랍니다. 일상은 언제나 크고 작은 소리로 가득하지만, 문득 모든 것이 멈춘 듯한 순간이 있다. 특별한 일이 일어나지 않아도, 그저 눈앞의 장면이 너무 아름다워서 마음에 새기고 싶은 시간들.이번 전시 〈고요한 순간〉은 찰나의 아름다움을 각자의 시선으로 포착한 두 작가의 작품을 통해, 멈추어 바라보는 순간의 깊이를 전한다. 김민지는 비 오는 날의 창가, 물방울 너머의 세상을 먹으로 담아낸다. 창에 맺힌 물방울과 그 뒤의 흐릿한 풍경이 한 화면 안에서 겹쳐지며, 현실과 기억, 안과 밖의 경계가 서서히 녹아 든다. 그의 회화는 단순히 풍경을 재현하기보다, ‘보는 행위’ 자체를 사색하게 만든다. 먹의 농담이 만들어내는 깊고 고요한 공간 속에서, 우리는 익숙한 일상의 풍경이 낯설 만큼 서정적으로 다가오는 경험을 하게 된다. 최수경은 시간의 흔적이 머무는 풍경을 장지 위에 정직하게 쌓아 올린다.얇은 안료층을 덧입히고, 그 위에 다시 기다림을 쌓는 과정은 그 자체로 회화의 수행이며, 사라지는 것들을 붙드는 행위다.창문 위의 물때, 눈이 내리는 장면, 이슬이 맺힌 식물과 같이 곧 흩어질 순간들을 오래 머무르게 하며, 그의 화면은 정지된 듯하면서도 미세한 떨림을 품는다. 두 작가 모두 ‘겹의 미학’을 통해 세상을 바라본다.김민지의 먹의 번짐과 최수경의 장지 위 색의 층은 서로 다른 재료이지만, 둘 다 시간의 축적과 감정의 깊이를 담는 매개가 된다. 이들의 작품은 마치 “고요한 찰나를 박제하듯”, 순간의 아름다움을 영원으로 옮겨 놓는다. 〈고요한 순간〉은 결국 ‘살아 있음’의 감각에 대한 전시다.소리 없이 다가왔다가 금세 사라지는 빛과 바람, 그리고 물의 흔적들이 두 작가의 손끝에서 다시 피어난다. 그 안에서 우리는 문득 멈춰 묻는다. “지금 이 순간, 나는 무엇을 보고 있는가.”

데이트 하기 좋은
혼자 사색하며 보기 좋은
친구와 가볍게 즐기기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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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관

rnatkfkd97
  • 전시 기간
    2025.11.20 - 2025.12.20
  • 운영 시간
    13:00 - 20:00 ·
    ,,휴무
  • 입장료
    무료
  • 주소
    부산 수영구 광안동 167-7 2층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