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힘든 시간을 보낼 때마다, 학원 쉬는 시간에 편의점에서 콜라 한 병을 마시는 것이 저에게 큰 위로와 해방감을 주었습니다.

그 시절, 콜라는 제게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희망이자 삶을 버텨내게 해주는 존재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작품에서 콜라병을 깨뜨리는 행위로, 그 안에 갇혀 있던 감정과 억압을 해방시키는 제 자신을 표현했습니다. 비록 깨진 병은 날카롭고 위험하지만, 그 속에서도 해방의 감정을 담아내고 싶었습니다.

배경에는 다양한 색의 작은 유리조각들을 사용했는데, 이는 해외생활 동안 겪었던 차별과 상처, 그리고 그 속에서 얻은 감정과 성장의 조각들을 상징합니다. 또한, 작품 뒤에 조명을 설치한 이유는, 조명을 비추기 전과 후의 인상을 다르게 만들어 관람객들이 ‘빛’을 통해 제 변화와 성장을 느끼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처음에는 어둡고 깨진 조각처럼 보이지만, 빛이 비춰지면 그 속에서 반짝이는 제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은 과거의 아픔을 딛고 우울을 극복해가며, 여전히 상처는 있지만 그 안에서 밝게 빛나고 있는 현재의 저를 표현한 작업입니다.
2025 성신여자대학교 텍스타일 조형실습 1학년 1학기 과제
2025 아울 갤러리 <경계없는 예술> 단체전
2025 청년지원공동체 소울 <고립의 방> 단체전 서울 성동구 아차산로1가길 11 B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