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버스 한개당: 31.8cm x 40.9cm
작품 설명
《피지 못한 말들》은 말로 다하지 못한 감정이 꽃으로 피어난 순간들을 담은 인물 시리즈다. 인물은 모두 같은 방향을 향해 침묵하고 있지만, 색채와 붓터치, 질감, 배경의 변화 속에서 각기 다른 감정이 꽃처럼 번져나간 #아트컬렉터모임 다. 동일한 구도 안에서 감정의 미세한 결이 꽃으로 변주되며, 감정과 꽃이 교차하는 그 짧은 찰나를 시각화한 연작이다.

작품 의도
이 시리즈는 누군가에게 끝내 꺼내지 못한 말, 마음속에만 남겨진 감정들을 꽃에 빗대어 표현한 작업이다. 말이 되지 못한 감정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피어나고, 결국 시선 너머로 나를 대신해 말을 걸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감정은 터지지 않고 번지며, 조용하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생명처럼 살아 움직인다.

작가의 말
나는 언제나 말보다는 그림으로 마음을 꺼내왔다. 이 시리즈는 그런 나의 마음의 기록이다. 말을 삼키던 날들 속에서 나는 수없이 많은 감정을 가슴속에 묻어왔고, 그 감정들이 그림 안에서 꽃처럼 피어나고 있다. 때로는 다정했고, 때로는 분노했고, 때로는 체념했지만, 그것들은 모두 말이 되지 못한 채 내 안에 자라나 있던 감정이었다. 이 그림들을 통해 나는 '피지 못한 말'들이 결국 나를 어떻게 자라나게 했는지를 보여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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