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릴철
바다에 갈 때 마다 주워왔던 돌들을 모아
내가 갔던 수 많은 바다들을 떠올리며 만든 작품입니다.
철판 위에 오브제들이 자석으로 고정되어 있어서
유동적인 배치가 가능합니다.
<스튜디오 페브>
7살 때부터 여행이나 동네 주변, 다녀왔던 장소에서
주운 돌을 기념품처럼 간직하다가 우연히 그 돌들에
그림을 그리게 되면서 시작된 프로젝트입니다.
칠해진 아크릴 물감은 그 돌과 함께 보낸 친밀한 대화이자
시간의 겹입니다.
채색을 통해 돌의 질감이 더욱 강조되어 보이는데 이는 마치
기억이 언제나 부분만 또렷이 남게 되는 것과 닮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기억은 다듬어지고 일부분만 남게 되는 것,
남겨진 기억의 아름다움을 새로운 방식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