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mbo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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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으로 피어난 정토
추정가
5,500,000원 ~10,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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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색, 금, 나무 패널 • 2024
카테고리원화
액자있음
작가서명있음
〈빛으로 피어난 정토>(2024)는 단순한 불화의 재현이 아니라, 불교적 철학을 조형적으로 해체하고 재구성한 현대적 명상 공간이다. 작품은 빛과 어둠, 형체와 무형, 개별성과 전체성의 경계를 넘나들며, 관객이 직접 의미를 만들어가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이는 전통적인 불화에서 볼 수 있는 삼존불 구도를 연상시키면서도, 조각난 형태와 추상적인 패턴을 통해 단일한 의미에 고정되지 않도록 한다.
작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요소는 무소블랙(Absolute Black)과 금분(Gold Pigment)의 극적인 대비다. 검은 배경은 단순한 공허가 아니라 깊이를 가진 공간이며, 금빛은 그 속에서 피어나는 깨달음의 상징으로 작용한다. 이는 불교에서 말하는 무명(無明)과 깨달음(覺)의 관계를 시각적으로 형상화한 것이다. 어둠 속에서 빛이 존재하듯, 번뇌 속에서도 깨달음이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암시하며, 이는 불교적 사유의 핵심인 연기(緣起, Pratītyasamutpāda) 개념과도 맞닿아 있다. 즉, 이 작품은 빛과 어둠이 서로를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존재를 통해 의미를 갖는다는 점을 강조한다.
또한, 작품의 형태적 구성은 메를로퐁티의 지각 철학과 연결된다. 그는 우리가 세계를 있는 그대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지각을 통해 구축된 관계망 속에서 이해한다고 보았다. 이 작품에서 개별적인 조각들은 독립적인 실체가 아니라, 관객의 시선과 해석 속에서 하나의 불상으로 완성된다. 가까이서 보면 단편적인 추상 형태이지만, 멀리서 보면 유기적으로 연결된 형상이 떠오른다. 이는 관객이 작품을 감상하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지각적 경험이 되도록 유도하며, ‘존재란 무엇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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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기하학적인
패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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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나의 작업은 비형상 조각을 통해 무의식을 탐구하며, 빛과 어둠의 조화로 인간 내면의 양면성을 드러낸다. 불교적 개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관람객이 자신의 무의식과 마주하고 삶의 본질을 성찰하도록 유도한다.
  • 전시 4
  • 수상 10
  • 교육 2
  • 2024

    인사동 갤라리재재 김민지 초대전 '일심지향'
  • 2023

    삼청동 갤러리도스 김민지 기획전 '빛의 여정'
  • 2022

    팔판동 선아트스페이스 김민지 초대전 '빛의 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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