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마음의 상처를 쉽게 받던 작가는 펑펑 울다 잠든 어느 날, 환상적인 숲속의 꿈을 꾸었다. 노을이 물든 하늘, 어둠 속 작은 빛에서 느껴진 위로, 그리고 달빛에 반짝이는 동물과 꽃, 열매들이 가득한 그 정원은 현실의 상처로부터 벗어난 나만의 유토피아였다. 그 꿈은 작가의 마음에 깊이 새겨졌고, 자연과 연결된 꿈을 꿀 때마다 남는 따뜻한 여운은 이후 작가의 작업 세계를 형성하는 중요한 원천이 되었다.
작가는 그 꿈에서 느낀 정원의 따뜻함을 화폭에 담는다.
노을 진 하늘, 생명력 가득한 식물들, 별처럼 반짝이는 꽃, 그리고 토끼, 사슴, 기린, 얼룩말 같은 평화로운 동물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작가 자신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상징하며, 서로를 다정히 위로하고, 그림 밖 관객을 조용히 응시하기도 한다. 모닥불, 책, 의자, 음식 등의 오브제는 지친 이들을 위한 정원 속 초대장이다. 그림을 그릴 때 작가는 어둠에서 빛을 밝혀가는 순서로 표현하며, 사실적인 묘사를 통해 ‘이 상상의 공간이 어딘가 존재할 수도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선’은 단순한 선이 아닌 감정, 리듬, 생명력이 쌓인 흐름이다. 이 선들을 통해 무생물인 인형들조차 자연과 하나 된 존재처럼 생명을 부여받는다.
작가는 말한다. “내가 만든 유토피아 속 정원이, 어린 시절의 나처럼 누군가에게도 따뜻한 위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림은 곧 감정의 피난처이며, 자연과 마음이 함께 머무는 치유의 정원이 된다.
사이즈 미리보기
댓글
프로필
예술이 통하는 문 ARTMOON
예술이 달처럼 빛나는 공간
🔸️작품문의 : 010-9041-8179
▪박정용ㆍ썬키ㆍ정준미
▪25.06.15(일)~25.07.18(금)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264 1층
인스타 artmoongalle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