𝑨𝒓𝒕𝒊𝒔𝒕 𝒏𝒐𝒕𝒆

Border of the night

밤은 눈에 보이던 선명한 것들이 어둠 속에 가려지는 시간 혹은 정확한 형태를 눈으로 인지할 수 없는 불확실의 시간이다.
그 두려움의 경계에서 밤의 길로 나아가는 것은
미지의 영역에 대한 설렘도 있을 테지만
불확실성에 대한 도전이요 상처받을 것에 대한 각오이다.

목 위까지 짙게 깔려있는 밤길의 침묵과 고독은
선(善)도, 악(惡)도 없는 혼돈의 코어뿐이지만
눈에 비추어지던 현상들이 세상의 전부인 줄로만 알고 살아왔던 우리에게 무지의 콩깍지를 벗겨내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들을 볼 수 있는 새로운 눈을 준다.

이 내면의 여정은 진리의 완성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다. 굉장히 폭력적이고 자학적인 길일 수도 있지만 적어도 삶을 살아감에 있어서 먹고 사는 것에 지쳐 쉽게 삶을 놓아 버리는 것이 아닌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끝없이 던질 수 있게 만들어준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삶이 아닌가.


▶ 그린피스 후원경매 LOT.3

🌏𝗗𝗘𝗧𝗔𝗜𝗟𝗦
· 작품명: 손정기 Son Jungkee
· 작품명: Border of the night
· 재질: acrylic on canvas
· 사이즈: 116.8×80.3cm (50)
· 제작연도: 2024

💬𝗵𝘆𝗽𝗲𝗡 𝗖𝗢𝗠𝗠𝗘𝗡𝗧
다사다난했던 2024년도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올해는 손정기 작가의 작품과 함께
내 자신을 들여다보는 내면의 탐구에 집중해보면 어떨까요?
손정기 작가의 작품은 정적이고 고요한 겨울 풍경을 담고 있습니다.
그 속에 등장하는 광활한 자연 위에 홀로 선 한 사람은
가만히 침묵하며 사유하는, 명상자 같기도 합니다.
완전한 고독과 침묵이 유난히 힘든 현대인에게 이 작품이
스스로 내면의 여정을 떠날 수 있는 발판이 되어주기를 바랍니다.

📆𝗢𝗡𝗟𝗜𝗡𝗘 𝗔𝗨𝗖𝗧𝗜𝗢𝗡
12.20(금) 10:00 - 12.27(금) 15:00부터 1개랏 2분 간격 마감

✒️𝗚𝗨𝗜𝗗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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