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채종이
작업실에서 가까운 망원동 카페인 '한강 에스프레소'의 처마엔 오래된 제비 둥지가 매달려있습니다. 매년 봄, 제비 부부 한 쌍이 찾아와 둥지를 정비하고 아이를 낳아 다시 떠나갑니다.
작은 몸으로 날래게 날아다니며 진흙과 지푸라기를 모아 집을 짓는 모습은 몇 번을 보아도 질리지 않을만큼 신기한 과정이었습니다. <span style="font-family: Pretendard,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helvetica, "Apple SD Gothic Neo", sans-serif;">비를 피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자신들만을 위한 성을 지을 수 있는 제비들이 참 대단하고, 부럽기도 했어요. </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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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n style="font-family: Pretendard,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helvetica, "Apple SD Gothic Neo", sans-serif;">우리 또한 언제가 원하는 어느 곳이든 나만의 성을 지을 수 있기를 바라며 제비 부부의 모습을 그림으로 담았습니다. </sp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