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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pkm갤러리
샘바이펜 (SAMBYPEN) : «LAZY»

04.12 – 05.17, 2025 | PKM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로7길 40 | T. 02 734 9467

PKM 갤러리는 4월 12일부터 5월 17일까지 동시대 대중문화를 패러디와 유머로 변주해 온 팝 아티스트 샘바이펜의 개인전 «LAZY»를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는 작가 데뷔 10주년을 기념하여 기획되었으며, 현대인의 ‘게으름’ 심리를 주제로 한 신작 페인팅 18점과 함께, 화면 속 도상을 활용한 아트 상품, 전시 주제에서 영감을 받은 젊은 뮤지션들의 음원이 순차적으로 공개됩니다.

샘바이펜은 익숙한 브랜드와 문화적 대상을 패러디하고 특유의 캐릭터와 스토리를 창조하며 작업 세계를 구축해 왔습니다. 기업 마스코트, 인터넷 밈, 만화 캐릭터, 영화, 명화 등 현대 소비사회의 낯익은 이미지를 충돌시키거나 기발한 관점으로 비틀어, 진짜와 가짜의 경계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그의 작업은 ‘모든 사람을 위한 예술’을 모토로 하며, 어렵지 않은 방식으로 대중과 소통하고, 복잡한 현실 속에서 상상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도록 촉매제 역할을 합니다.

이번 전시 «LAZY»에서 샘바이펜은 현대 사회의 ‘게으름’에 주목합니다. 정보 홍수와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빠른 속도에 익숙해진 현대인은 수시로 방향 감각을 잃고, 해야 할 수많은 일들에 귀찮음을 느끼게 됩니다. 샘바이펜의 ‘시한폭탄맨’ 아이콘은 일을 미루면서 생겨나는 마음의 동요, 두려움, 무기력함을 상징합니다. 폭발하거나 김을 내뿜고, 소진된 시한폭탄맨은 에드워드 호퍼나 에두아르 마네의 명화 속에 심슨 가족, 포켓몬스터, 꼬마유령 캐스퍼 등의 만화 캐릭터들과 함께 등장하며 관객과 소통합니다.

펜 드로잉, 컴퓨터 그래픽스, CNC 가공, 물감칠을 거쳐 완성된 입체적 페인팅 시리즈는 샘바이펜을 대표하는 작업입니다. 그는 길거리 그래피티 작업도 즐겨 왔으며, 이번 전시에서는 거리 작업을 발전시킨 ‹Wall› 시리즈를 최초로 선보입니다. 쌓아 올린 미디엄을 스프레이와 물감으로 도색하고 갈아낸 뒤, 세필로 다시 그리는 과정을 거쳐 거리의 외벽을 연상케 하는 회화를 완성했습니다. 풍화된 글자와 그림, 다이너마이트와 탱크, 귀여운 동식물 캐릭터가 한 화면 안에 공존합니다. ‘FAKE’라는 단어는 ‘순수예술이 진짜 순수한가’라는 질문을 직설적으로 드러냅니다. 샘바이펜은 진짜와 가짜, 순수예술과 상업문화 사이를 넘나들며 새로운 도전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유럽과 미국에서 유년기를 보낸 샘바이펜은 학창 시절 사회주의 이미지와 뉴욕 타임스퀘어 광고의 유사성을 발견하고 패러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2015년 미쉐린 기업 마스코트를 풍자한 작업을 선보인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서울, 도쿄, 홍콩, 라스베가스, 마이애미 등지에서 다수의 전시를 개최했습니다. 그는 나이키, 포르쉐, 어도비, KB국민카드 등 다양한 국내외 브랜드와 협업하며, 상품, 벽화, 공공미술 등 장르를 넘나드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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