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To. Williamson Karly》는 강렬한 붓질과 원색의 대비를 통해 내면 감정의 분열과 응시를 시각화한 초상 회화다.

두 눈은 정면을 향해 날카롭게 고정되어 있으나, 얼굴의 형태는 해체되고 중첩된 선들로 구성되어 있어 인물의 정체성과 감정이 복합적으로 흔들리고 있음을 암시한다.

과장된 붉은 입술과 깊은 푸른 눈동자는 감정의 극단을 상징하며, 배경의 불규칙한 채색은 심리적 혼돈의 공간을 드러낸다.

아크릴과 마커를 혼합해 사용한 매체적 실험은 거칠고 즉흥적인 붓질과 결합되어 독특한 시각적 리듬을 형성하며, 화가가 지닌 감각의 충돌과 사유의 흔적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이 작품은 특정 인물에게 헌정된 제목을 통해 ‘감정의 초상’이라는 회화적 개념을 보다 개인적이고 서정적인 차원으로 확장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