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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ming garden 150-1
아크릴, 캔버스 • 2025
카테고리원화
액자있음
작가서명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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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체조차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우주가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모든 것이 생성되기 전 그 끝없는 가능성의 상태를
무극(無極)이라 부릅니다.
인간의 상상 너머에 있는 개념이지만
우리는 자연 속에서 그 흐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작은 씨앗은 아직 형태를 갖추지 않은 무극과 같습니다.
땅속 깊이 잠들어 있다가 하늘과 땅이 만나는 자리에서
양으로는 줄기를 뻗고 음으로는 뿌리를 내립니다.
줄기는 다섯 방향으로 뻗어
초록, 빨강, 노랑, 하얀, 파랑의 꽃을 피워냅니다.
각각의 꽃들은 저마다의 빛깔을 머금고 열매를 맺습니다.
그리고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 열매가 땅으로 떨어지면
그 속에 담긴 씨앗들은 다시 새로운 생명을 틔웁니다.
대지는 또 다른 나무로 풍성해지고, 생명은 끊임없이 순환합니다.
이렇듯 무극은 그리 추상적이지도 멀리 있지도 않습니다.
작은 씨앗의 끊임없는 생과 멸 속에서
우리는 그 원리를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고, 마음으로 느끼면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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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Humming garden 150-1
227.3cm x 162.1cm
캔버스에 아크릴
2025
자연
나무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