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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에도 엄마, 아빠는 집수리를 하고 화단에 꽃을 심었습니다. 쉬지 않고 움직이던 두 분의 노력을 그땐 미처 알지 못했습니다. 20년이 지나 그리고 싶은 그림이 생기고 나서야 두 분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를 합니다.

그림을 그리면 하루하루가 쌓이는 과정이 보입니다.
붓질 하나, 색채 하나가 모여 어느새 하나의 작품이 되고
완성된 그림을 벽에 걸고 바라보고 있으면
그 안에 담긴 시간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깨닫게 됩니다.

그림뿐만이 아닙니다.
비록 스스로 선택한 일이 아닐지라도
지금 행하고 있는 모든 일이
의미 없다고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흘러가는 시간을 한 장의 그림처럼 바라보며
그 속에 노력과 반짝이는 순간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삶은 그려가는 과정입니다.
지금 이 순간도 차곡차곡 쌓으면
언젠가 당신만의 아름다운 작품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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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자유소생도 50-4
91cm x 91cm
캔버스에 아크릴
2025